드라마 올인의 실제 주인공을 아시나요? (차민수프로이야기)

in #kr8 years ago

박원장.png

드라마 올인의 실제 주인공을 아시나요?


바둑전도사 박원장입니다.
우리나라 바둑계에 천재들은 정말 대단히 많습니다.

예전에만 해도 프로 입단 자체가 천재들간의 대결인만큼 수많은 천재들이 있는것이죠

제가 대학교에 갔을때는 대부분 바둑학과 입학생들이 못하는게 없는 천재들로 득실거려서 자괴감이 빠질뻔한적도 있었답니다.(대부분 연구생 출신입니다.)

오늘은 프로기사들중에 바둑으로 이름을 알리지 않은 천재한분은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바로 차민수 프로기사입니다.

드라마 올인을 보셨나요?
1.PNG

올인에 실제 주인공이 차민수 프로랍니다.
2.PNG


그는 대한민국의 프로바둑기사이자 프로도박사로써 아버지가 한국전쟁에 납북되어 유복자로 태어나고 어머니 손에 키워집니다. 그의 어머님은 차민수프로에게 다양한 것을 가르치고자 음악, 미술, 무술등 수많가지 잡기란 잡기는 다 배웠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특히 바둑에 재능을 보여 그를 알아본 사촌형 지봉운씨(60년대 아마바둑계에 강자)가 강력하게 주장하여 정식으로 바둑을 배우게 됩니다.

중학교가 되어서는 강1급(기원에서 강1급이면 최강자입니다.)수준으로 올라가고 고등학생이 되어 입단대회 본선멤버수준의 실력으로 발전하여 대학때는 아마바둑계의 최강자로 군림하게 됩니다.

아마바둑계에서 워낙 강하다보니 한국기원에서 세계아마선수권 바둑대회를 위해서

차민수의 프로행을 막았다는 전설적인 일화까지 있었답니다.

(프로기사가 되면 아마추어 바둑대회 참가가 불가능 합니다.)

아마 바둑계를 주름잡던 차민수는 1974년 프로에 입단하게 됩니다.​

입단이후 패왕전 바둑대회 본선에 오르는등 신예의 면모를 뽐냈으나 군복무를 마친 차민수는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됩니다.

76년 바둑초단의 신분이였지만 프로라는 위치가 워낙 위상이 있는 만큼 교민과 미국인들이 큰 관심을 보여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미, 중, 일본인이 만든 기원에서 바둑강의를 하기도 하면서 해외보급에 첫 발을 내딛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이민자가 고생하던 시절 주유소직원으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힘겹게
미국의 삶을 보내게 됩니다.
한때는 미국주유소에서 일할 때 갱단이 차에 기름을 넣고 도주하려던 것을 쿵푸로 제압하여
차민수의 쿵푸신화 가 만들어지기도 하였답니다.

다시 돌아와서 당시 미국의 경기가 침체되면서 차민수의 삶은 더욱 힘들어지고 1980년대 초반 이혼, 마약중독, 마피아보디가드등 뒷세계에서 힘겨운 삶을 계속 보내게 되는데

이때 마치 우연처럼 뜻하지 않는 기회가 찾아오게 됩니다.
우연하게 근처사는 사람이 포커학교수 칩존슨이었고 둘은 거래?를 하게 됩니다.
일명 재능기부 수업이지요
차민수는 칩존슨에게 바둑을, 칩존슨은 차민수에게 포커를 알려주게 됩니다.

차민수는 잡기의 제왕이다 보니 어릴적부터 포커에 상당한 고수였으나 포커학 교수님을 만나서 포커에 담긴 이론을 습득하게 되고 바둑에서 배운 승부호흡과 실전적 이론이 거듭나게 되면서 포커의 고수로 거듭나게 됩니다.

라스베가스로 진출하여 프로도박꾼들 사이에서 챔피언타이틀을 획득하고 수많은 돈을벌게 됩니다.

포커의 경우에는 제가 잘 모르기 때문에..

어찌되었건 또 한번 천재성을 입증하게 됩니다.
프로기사의 천재성이 발휘되는경우는 이외에도 다양한 분들이 있습니다.
예를들면 조훈현이 체스마스터(체스선수)를 규칙을 배우고 이겼다거나, 프로입단후에 짧은기간 공부해서 서울대를 입학해버리는등;;

프로에 입단한 바둑기사들은 머리도 좋지만 어릴적부터 다져온 승부호흡이 있기 때문에 수학과 심리가 결합되고 과감한 패기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기 있어서 다양한 게임에 능하게 됩니다.

패시브 스킬이랄까요?
물론 저는 그냥 평범한 박원장입니다. 뭐 없습니다 하핫 ^^;


3.PNG

그렇다고 차민수프로가 바둑을 완전히 접은건 아니랍니다.

부지런하게 미국 프로국수전, 어린이 선수권전, 아마국수전등을 창설하고 전미 바둑협회(AGA) 회장을 맡는등 바둑의 해외보급에도 꾸준히 앞장서 나갑니다.

훗날 공로를 인정받아 84년 한국기원은 그에게 四단을 인정해주기도 합니다.


포커로 이름을 날려 프로겜블러로 활동하던 89년도에는 제2회 후지쓰배에 미국대표로 출전하게 되는데 15년만에 프로바둑대회에 참석하게 됩니다.


바둑을 거의 취미로만 즐기다가 대회에 참여하면 당연히 참석에 의의를 두는게 당연하건만
일본의 1류 구단들에게 승승장구하며 놀랍게도 세계대회 8강에 오르게 됩니다.

8강의 상대는 세계최강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절친한 조훈현 프로였고
이 대국또한 거의 이길뻔한 상황까지 갔으나 종반에 어이없게 패배하고 맙니다.
친해서 져준게 아니냐, 미국대표라서 한국에 일부러 패한게 아니냐는 엄청난 의혹을 받게 되지만 추후 회고록에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끝내기에 들어갈 무렵 계가해 보니 16집 가량 앞서있었다.

하지만 친한 건 친한 거고, 져준다는 생각은 결단코 없었다. 다만 내가 이기면 한국이 시끄러워 질텐데 하는 생각은 들었고, 그 결과 집중력이 흩어지면서 난조에 빠진 것이다”

돌아오는 3회대회에서도 최고의 공격바둑 유창혁을 꺾고 올라온 조치훈을 이기고 또 한번 8강신화를 재현하였지요
4.PNG

현재까지도 국내바둑리그에 감독을 맡거나 선수로 활약하기도 하고 국내 대회에도 나오며 카지노인터내셔널 그룹을 설립해 카지노 관련 컨설팅과 교육등 사업을 벌이고 대학 명예교수까지 맡고 있다고 합니다.

강원랜드 사장으로 물망까지 올랐다는 기사가 있는걸 보면 아직도 현재 진행형으로 살고 있네요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집니다.


우리나라에 열풍을 몰고 왔던 드라마 올인에 실제 주인공 차민수 프로

이정도면 꽤 드라마틱한 삶을 살고 있지 않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대문.jpg

Sort: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올인의 실제 모델이시군요~!
갱단을 쿵푸로 제압하시다니 ㅎㅎ 다양한 재능일 가진 천재셨네요 ㅎㅎ

네 그의 어머님이 돈은 빼았길수 있지만 지식은 빼앗을수 없다고 이것저것 다양하게 시키셨는데 대부분
엄청난 재능을 뽐냈다고 하네요

예전에 현장박치기 라는 프로에서 인터뷰하는 모습을 본적이있는데 정말 대단하시더라구요

바둑계에 1인자를 이루신분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모로 대단하시기에 적어보았습니다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분 조훈현 9단과의 인연도 유명하지요. 차민수 프로가 공군본부에서 방위로 복무하며 바둑병으로 위상을 떨칠 무렵, 차 프로에게 패한 장교들이 공군본부 현역이었던 조훈현 9단을 데려와 둘이 자주 대국을 붙였다고 하더라고요 ㅋㅋ 군복무 기간에만 100판 넘게 붙다 보니 둘이 절친한 사이가 됐다나 뭐라나 ㅋ

오옷....그런 디테일한 이야기까지 알고 계시다니! 차민수가 그때 조훈현사범과의 대국에서 넘을 수 없는 벽을 느껴
미국으로 갔다는 이야기도 있고, 어머니가 강제로 보냈다는 이야기도 있고, 정확히 모르겠네요 ㅎㅎ;

오 저 예전에 올인의 실제 주인공이 인터뷰한 영상을 본적이 있는데 이분이셨나봐요. 저는 바둑프로신지는 몰랐어요. 예전에 갱단에 발차기로 제압했다는 일화가 실제였다는 것만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 제대로 알게되어서 반갑네요 !:)

네 그 영상이 맞을거에요 ㅎㅎ 이병헌에 멋진 카리스마보단 푸근한 인상에 가깝지만 승부에서는 냉철하신 분입니다. ㅎㅎ

이분 말씀은 많이 들었는데요, 알수록 참 대단한 분이네요.
이번에 더 대단하다고 느낀건.. 군복무를 마치고 이민을 가셨다는게 후덜덜합니다ㅋㅋ 군복무 후 미국 국적 취득은 조금 억울할 것 같기도ㅠ 조금 뻘소리 해봤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

그렇게 생각해보니.. 진짜 억울할수 있겠네요? ㅎㅎ
자의로 간건 아니고 어머님이 강제로? 보내셨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그 어려운 프로기사가 되어 성적도 내는데 본인스스로 갈리가...;; 아마 무언가 이유가 있었겠지요?

아앗 올인 생각 나네요
가끔 노래 듣기도 하는데 ㅎㅎㅎㅎㅎ

스팀 잇 하시는 분들은 올인을 그래도 다 아시네요! ㅎㅎ 요즘 어린 친구들은 모를 텐데
자료조사하면서 올인 드라마 사진을 보니 주인공들이 어찌나 앳된 얼굴인지.. 시간 참 빠릅니다

정말 드라마 같은 삶을 살아오셨군요. 승부 호흡이 뭘까 해서 찾아봤는데 대국에서의 시간 관리 같은 개념이던데... 맞나요? 굉장한 스킬 같습니다. 그것도 패시브로 장착돼 있다니...

음..승부호흡을 어떻게 설명해야할까요?
음... 뭐 시간관리도 일정에 승부호흡중 하나라고 볼 수 있지만 바둑둘때 최고의 수와, 최선의 수라고 저는 부르는데
이기려고 두는수도 있고 안정적으로 두려는 수도 있고 내용과도 관련이 있고;
또한 바둑에 집중하다보면 숨소리부터 손가락 까딱이는것, 눈동자방향까지 다 보이는데 이것도 승부에 미세한 영향을 끼친답니다. ㅎㅎ

아..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그런 승부를 어릴 적부터 거듭하니 냉철한 승부사가 될 수 있는 거군요.

차민수 사범님은 한국 바둑계의 또 다른 옵션의 보물같은 분이죠. 나중에 영화로 제작되어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포커는 확률의 게임인데 승부 확률을 극대화 시켜서 포카계의 초일류 프로페셔날이 되었다는 일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바둑계의 기인 차민수 사범님을 잘 소개해 주셨네요.

오호..? 정말 영화로 제작되어도 괜찮을것 같은데요?

한국에도 저런 숨겨진 천재가 있었군요. 마치 영화 속의 주인공이네요.

바둑계에는 천재들이 정말 많은것 같아요.(저 빼고요 ㅠㅜ)

차민수 프로님이 바둑을 하다가 미국에서 고생 좀 하시다가 포커로 성공도 하셨네요.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ㅎㅎ 바둑계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읏네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시니..
바둑리그 감독으로 우승트로피도 들어올리고 계십니다. 부지런한 천재이신것 같아요 ㅎㅎ

우와 멋지네요 +ㅁ+b 드라마 같은 삶을 살기도 했는데 그것도 재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인거 같아요!!

맞아요 ㅎㅎ 뛰어난사람은 역시 어디다가 두어도 빛을 발하는것 같아요

우왕~~ 너무 재밌습니다. 이런 생생한 바둑이야기!! 드라마 이상의 다이나믹함에 흥미진진 보았습니다. 각국면에서 치열하였던 결과의 모임들이 인생이라는 큰판에 멋지게 어우러지고 있나 봅니다.. ^^ 편안한밤되십시오~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다행이네요 ㅎㅎ
댓글조차 이렇게 멋지게 달아주시다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나중에 써먹어야겠어요
<각국면에서 치열하였던 결과의 모임들이 인생이라는 큰판에 멋지게 어우러지고 있나 봅니다>
멋진 글 기억해두겠습니다!

한창 올인이 이슈 였을 때 나오셨던 분이네요~
전 그냥 도...박..계의 한 인물인줄로만 알았네요..;;; 차민수 님께 죄송합니다;;;

아마 대부분이 그렇게 알고 있지 않을까요?
훌룡한 바둑인중 한분에 대한 오해를 제가 풀어드린것 같군요 ^^

예전에 올인했을때 한창 떠오르던 분이시지요~! 정말 대단한 분인거 같아요!

우왓..오랜만에 오셨네요 부모님 도와드리느라 많이 바쁘셨군요
언제 나올지 모르겠지만 또 한번 멋진작품 기대하면서 기다리겠습니다!!

우와 진짜 대단하신 분이네요. 포커와 바둑..
드라마 올인의 주인공이 맞구만요!

ㅎㅎ 앞으로도 바둑계에 비상한 인물들을 조금씩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하 이런 이런 우리가 몰랏던 한국 천재들이 숨어 있었군요. 드라마에서 실재 바둑 프로가 있을줄이야.^^

나중에 또 드라마나 영화가 생긴다면 바둑기사에 주인공은 이세돌이 되지 않을까요? ㅎㅎ

강원랜드 사장이라.. 진정 올인 드라마처럼 되어 가시는 군요. ^^

차민수프로님의 드라마의 완결이 어떻게 될지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봐야겠네요 ㅎㅎ

2018년에는 두루 평안하시길!

이야... 진짜 드라마틱한 이야기네요. ㅎㅎ
인생이 드라마 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