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의 본질에 대해서

in #kr7 years ago

중립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오픈되는 동시에
스팸/치팅은 도태되어야 좋은 블록체인이 됩니다.

어디까지 허용하고 어디부터 막을지
블록체인을 설계할 때부터 철학이 들어갑니다.

블록체인은 중립이어야 합니다.
어떤 트랜잭션이 나쁘고 어떤 트랜잭션이 좋은지 규칙에 의해 투명하게 예외없이 처리되어야 합니다.
새로 발행되는 코인을 누구에게 얼만큼 줄 것인가 하는 분배 규칙도 중립적이어야 합니다.
사람 가려가며 줘서도 안되고 심지어 봇 마저 차별해선 안됩니다.
사람과 봇을 블록체인이 구분해낼 수 있다는 것은 센서쉽이 심어져 있다는 뜻이 됩니다.

만약에 어떤 블록체인이 중립적이지 않다면
중앙화된 서비스와 비교해서 차별화 될 수가 없고 단점만 남습니다.
느리고 용량 많이 차지하고 개발하기 어려워지는 단점이요.

스팀 블록체인은 중립인가

새로 생성되는 스팀을 어떻게 분배할지
사람에게 판단을 많이 맡겨놓았습니다.
이 때문에 논란이 될 여지가 설계 철학에서부터 새겨져 있습니다.
오는 사람 안막는 열린공간이므로 사람이 많아지면 필연적으로 의견이 다양해지고
의견 대립, 충돌시 결론에 있어서 스팀파워가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스팀파워 힘의 논리에 의해 결론이 이상하게 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는지는 몰라도
개발진에서 많은 스팀파워를 보유하고 있고
그들이 선의와 사명감에 불타고 있다는 것을 저는 믿지만
믿지 않는 시선으로는 스팀 블록체인에 중립성이 부족해 보일 것이며
냉정히 말해 중립성이 훼손되어 있는 것이 맞습니다.

분배는 블록체인에서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과제

프리마인/인스타마인은 보통 사기로 취급됩니다.
새로운 코인을 론칭할 때
ICO, 프리세일을 비트코인으로 받는 이유는 비트코인이 가장 분배가 잘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분배가 잘 된 비트코인으로 펀딩을 해서 그만큼씩 분배해줘야
새로 만든 코인 또한 분배가 잘 되었음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죠.

비트코인에서 포크해 나간 알트코인이 제법 주목받는 이유중 하나는 비트코인만큼 분배가 잘 되어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비단 블록체인에서 뿐만이 아니라
화폐를 새로 만들어서 나눠주려고 할 때
사람들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면서도 공정하게 분배한다는 것은 어려운 과제입니다.

스팀은 글쓰기로 채굴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돈을 들이지 않고 스티밋에 가입해서 글을 써서 어느정도의 암호화폐를 확보해서
블록트레이드 같은 서비스를 이용해서 간단히 다른 코인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은행이 발행한 돈을 블록체인 기반의 코인으로 바꾸려면 보통 거래소 가입이라는 번거로운 절차가 필요한데
스팀은 시간투자만으로 블록체인 위에 있는 코인을 내것으로 만들 수 있는 기능을 갖추었습니다.
암호화폐를 한번도 사용안해본 사람 입장에서 처음 암호화폐에 발을 들여놓기가
어찌보면 가장 만만하고 낮은 문턱인거죠.
(이론적으로 낮은 문턱이어야 되는데 현실은 아직까지도 굉장히 어렵고 오래걸리는 가입절차...)

그리고 글 보상으로 받은 스팀을 금방 모두 팔고서 관심을 꺼버릴 수 없도록 절반은 스팀파워에 묶이게 해두었습니다.
이게 다 분배를 위한 장치입니다.

애플 아이폰은 iOS가 돌아가는 장비를 사람들 손에 널리 쥐어줌으로
음반시장과 문자메세지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었습니다.

분배가 널리 되어버린 유용한 코인이 있다면 그 가치는... 패러다임 전환을 꿈꿔볼만 할겁니다.

스팀파워의 본질

스팀파워의 본질은 어떤 글이 얼만큼의 보상을 받아야 할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입니다.
그 권한을 돈으로 사서 누리는 겁니다.
여기 올라오는 컨텐츠들을 대상으로
나름의 정의구현을 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력입니다.
권력이라는 낱말에 부정적인 이미지도 있겠지만
이 글에서는 가치중립적으로 읽혀지길 바랍니다.
제대로 쓰여진다면 세상을 좀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도 있는것이 권력입니다.
고인 물이 썩지 않도록 끊임없이 감시와 견제와 교체가 필요한 것이 권력이기도 하구요.

스팀의 본질, 좋은 글이란 무엇인가?

사람의 정성과 노력을 갈아넣어
스팀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무엇이 좋은 글인가 평가하는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바로 스팀의 본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래 어느 순간 스팀에 특이점이 오면

'좋은 글은 스팀에 다 있다'

라는 말이 당연하게 되는 날이 올지 모릅니다.

초대형 스팀파워 고래는 재산을 지키고 불리기 위해
스팀에 좋은 글이 많은 보상을 받도록
항상 관리하고 싶을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어 있습니다.
돌고래와 피라미들에게 보상을 주면서 여러 실험과 프로젝트를 해서
보상시스템 관리에 노력을 기울입니다.

보상을 받은 돌고래와 피라미는 그 보상으로 동기부여가 돼서
서비스 개발도 하고 좋은글을 찾아내서 추천도 하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때로는 시스템 자체를 개선하기 위한 토론도 하고 합니다.
사람이
스팀이라는 유기적인 시스템의 발전을 위해서
자발적으로 일을 하게 되어있는 것입니다.

좋은 글이라는게 무엇이고
무엇이 좋은 글인지 정답은 없지만
스팀은 그것을 탐구하며 전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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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글 중 분명 최고의 글일거라 생각합니다.
역시 모닝님이란 생각이 들며
한 문장 한 문장 읽으며 '본질을 꿰뚫고 있다는 느낌이 이러한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가치있는 글에 풀봇리스팀은 당연하겠죠^^
멋진글 감사하게 보았습니다.

두달여에 걸쳐 생각을 묵히고 글을 고쳐썼습니다. 감사합니다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잘 배우고 갑니다:)

아마 경제학적으로 봤을 때 보상을 받을만한 글은 노력을 들인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PoW가 컴퓨팅 파워와 전기를 사용해서 코인을 채굴하듯이 스팀은 사람이 머리를 쓰고 시간을 쓴만큼 보상을 받을 때 가장 적절하겠죠. 물론 채굴기마다 효율이 다르듯 사람마다 효율은 다르겠지만요..ㅎ

좋은 글이 스팀에 모여있다는 말은 이글이 증명하는것 같네요.

@woo7739님~~ 저도 읽어내려가며 똑같은 생각했어요^^

심혈을 기울였더니 스스로 만족스러운 글이 나왔네요... 아주 만족스럽네요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스팀의 미래는 아직도 충분히 밝다고 봅니다. 모닝님처럼 많은 분들의 좋은 글들이 매일 올라오는게 이유겠지요..!!
돈과 엮이다 보니 조금씩 다른방향으로 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저 편한 커뮤니티 정도로 보는것도 또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좋은 방향으로 발전되기를 바래봅니다.

스팀의 본질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분배는 블록체인에서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과제" 라는 단락이 가장 눈에 들어오네요

'좋은 글은 스팀에 다 있다'
그 때가 되면 자연스레 스팀은 투더문일 것 같습니다!ㅎㅎ

유용한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글을 쓰고, 개발을 하고, 토론도 하는 이 모든 과정들이 결국 스팀 플랫폼을 탄탄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말씀대로 좋은 글들이 스팀에 정말 많이 모여있고, 계속 쌓여가고 있으니까요. : )

좋은글은 스팀에 다있다는 말이 크게 다가오네요 ㅋㅋㅋ
암호화폐를 접했을때 구글링해도 다 스팀에 있는 정보글이었어요 ㅎㅎㅎ

그렇더군요.

'좋은글 '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다양한 컨텐츠가 쌓이면 분명 유입되는 사람들도 늘어 날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게 비록 지금은 아닐지라도요. :)
힘이 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모닝님. :) tip!

잘 배우고갑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아, 저 말고 다른 분들도 '좋은 글은 스팀에 다 있다' 라는 문구에 크게 마음이 울려졌나보네요. 지금도 상당히 양질의 글들이 많다고 생각되어서, 그런 미래가 멀지 않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양질의 포스팅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ㅎ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steem의 보상시스템에 관심이 많습니다 ㅎ

동기부여 또 한번 하고 갑니다 ㅎㅎ

동기부여를 확실히 해주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스팀은 앞으로 좋은글만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스팀이라는 플랫폼을 알게된지 얼마안됐지만 정말 좋은 차세대 SNS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쓰진 못하더라고 좋은 글이 되도록 노력은 해야하는데...^^
여기 남겨진 나의 글들은 내 얼굴이라 생각합니다.
스팀잇의 사람들을 실제 겪어 볼 수 있는 창이 글이고 포스팅이니까요.
그리고 또한 이 곳에 자신이 남기는 글들이 자신의 기록입니다.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도 좋은 글을 쓰도록...^^

에센스가 잘 담겨있습니다. 지인들과 함께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좋은 말씀 잘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공간에도 우리가 사회에서 고민하는 문제와 즐기는 유익한 점... 모든 것들이 다 들어있네요.
모두가 같이 이러한 문제로 고민하고, 모두가 고민한만큼 더욱 발전하고 좋아지는 공간이면 참 좋겠습니다.

찐득한 홍삼 액기스같은 글이군요. 감사합니다.

좋은 글입니다^^
저도 스팀잇에서 좋은 정보와 글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좋은 글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좋습니다 ㅎ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스팀잇 뉴비라 하나 여쭤봐도 될까요?
들어온지 얼마 안되 제가 찾아본 글들은 보팅으로 수익을 얻을 수 없는 오래된 글이었습니다. 제가 알기론 7일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 보팅 제한 기간이랑 리스팀 제한 기간이 있는 이유가 뭔지 너무 궁금합니다. 왠지 저작권이 7일이라는 거 같아서요. 아시면 꼭 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확실하지 않은 짐작이지만 오래된 블록에 담긴 글에 보팅으로 변화를 가해서 그걸 또다시 블록체인에 저장하려면 뭔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가 없게 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아 그렇군요.. 전 혹시 계속 자기 글에 보팅하고 리스팀하고 이런게 문제가 되나 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을 전혀 몰라서 이게 구현하기 어려운가 하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답변 감사합니다~

스팀의 본질에 대해서 명쾌한 해답같습니다.리스텀 + 보팅하고 갑니다.

모닝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좋은 글에 대해 누구도 정의를 내릴 수는 없지만 공정한 분배와 좋은 글이 많아질수록 스티밋의 가치는 더 올라갈 것이라 믿습니다!!

친구의 강력 추천으로 이제 막 시작한 뉴비입니다. 친구의 설명만 듣고는 스팀이 뭔지 잘 감이 잡히지 않았었는데, @morning 님 글 덕분에 조금은 맥락을 잡은 것 같습니다. 여전히 4차 산업과 코인에 대해 잘 모르는 문외한인 것은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스팀이 어떤 형태로 구현되고 있는 것인지 어떤 목적성을 갖고 있는지 조금은 알게 된 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좋은 글은 스팀에 다 있다'

가슴에 스며드는 좋은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보고 가요

예 스팀이 스팀잇이 그런곳 맞는거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적극 공감하는 글입니다. 너무 좋은 문구가 많이 나중에 사용하고 싶을 정도네요. ㅎㅎ 리스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렇게 좋은 글을 이제서야 읽었네요. 다시 생각이 많아지네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스팀이 무엇인지 정말 제대로 된 성찰이 담긴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스티밋에 대하여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여러 관점에서 잘 정의해 주신 것 같습니다.

하..모님님 글 참 좋으네요.
저도 요 며칠 사이에 든 생각은-조만간 엄청난 인재들이 스팀잇이라는 도시로 속속 입성할거라는겁니다. 우리가 좋은 환경을 만들어둬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