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관리] 왜 나는 30분 만에 끝낼 일도 6시간동안 끝내지 못할까?(1)

in #kr6 years ago (edited)

 


"제대로 집중하면 6시간 걸릴 일을 30분 만에 끝낼 수 있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30분 만에 끝낼 일을 6시간 해도 끝내지 못한다." 
아인슈타인


안녕하세요! 읽고 요약하고 보태는 난다입니다.


위의 명언은, 제가 뭘 하든 항상 되새기는 말입니다.

항상 주의하지 않으면, 언제든 카톡/페이스북/커뮤니티의 새로운 글에 집중력을 빼앗기거든요.

일을 시작한지 5분도 되지않아 습관적으로 네이버를 켜거나, 잠시 폰을 잡았을 뿐인데 정신을 차리니 30분이 지나있는 상황을 종종 겪게 되죠.(사실 30분만 지나있으면 다행...)


"주의력과 집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더 큰 성과와 성공을 거둘 수 있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신경과학자, 리처드 데이비드슨 



집중력 파괴의 주범들

1.외부의 유혹


뇌의 관점에서 봤을 때, 집중력 파괴의 주범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는 외부, 둘째는 내부죠.

사실 원래 우리의 뇌는 원시 생활 때부터, 주의력을 분산하게끔 설계되어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저 멀리서 달려오는 사자나 호랑이를 알아채지 못했을 때, 우린 즉사하게 되니까요. 산만함은 생존을 위한 필수 기능이었어요.

문제는 우리가 더 이상 원시 생활이 아닌 21세기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는 더 이상 생존의 위협을 크게 받지 않는 삶을 살고 있지만(아, 아닌가?), 뇌는 여전히 우리가 원시 시대에 살고 있는 줄 착각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온갖 디지털 미디어들은, 이런 산만한 뇌를 유혹하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웹 서비스들은 뇌를 유혹하는 게 목표이기까지 하죠. 

하지만 우리 뇌는 모든 유혹을 소화할 만큼, 용량이 크지 않습니다.


"모든 정보는 수신자의 주의력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풍요로운 정보가 주의력의 빈곤을 야기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허버트 사이먼 



2. 내부의 유혹


두 번째는 내부의 유혹입니다. 바로 잡생각이죠.

저는 이 부분이 특히 흥미로웠는데요, 사실 우리가 일하면서 웹서핑 같은 딴짓을 하는 건 확실히 집중력에 나쁘다고 알지만, 잡생각에 잠시 빠져드는 정도는 너그럽게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자각하지 못한 상태에서 잡생각을 이어가는 '자체 업무 중지' 상태에 들어가게 되는 건, 외부 유혹만큼이나 뇌의 집중력에 나쁘다고 합니다.

특히 한번 업무의 흐름이 끊기면, 원래 하던 일에 다시 집중하기까지 약 8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해요. 만약 잡생각이 다른 업무에 대한 생각이었으면, 우리는 하던 일을 멈추고 내친김에 다른 업무로 전환하기까지 하죠.


"비록 짧은 순간이라 하더라도 감정적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 사진들(배우자, 아이, 휴양지 등)이 집중력의 흐름을 매번 끊어버린다." 
-심리학 교수, 미하엘 뮐러 



3. 멀티태스킹이라는 환상


집중력 저하의 요인을 하나만 더 뽑는다면, 멀티태스킹에 대한 환상이 있습니다. 보통 우리는 멀티태스킹을 자주 하죠. 볼일을 보면서 스마트폰을 본다던가(...), 노래를 들으면서 공부를 하는 식으로요.

하지만 동시에 여러 가지 일에 온전히 집중하는 '다중 집중력'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에잉? 우리는 멀티 태스킹을 아주 성공적으로 종종 하잖아요?

아마 멀티 태스킹하는 일 중 하나는 의식하지 않아도 기계적으로 처리 가능한 일일 거예요.(설거지, 양치, 운전, 식사 등) 이런 자동화된 일들은 대뇌 상부가 아닌 간뇌가 도맡아서 처리하거든요.

훈련을 한다고 해서 느는 것도 아니에요. 멀티 태스킹 능력을 키운다는 말은 애완견의 식사량을 조금씩 줄여서 나중에는 아예 아무것도 먹지 않게 만들겠다는 것과 똑같아요. 훈련되는 것이 아니죠.

결정적으로, 과제를 전환할 때마다 뇌 속 포도당의 연소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여러 개의 작업 사이를 오가다 보면 금세 녹초가 됩니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의 수치를 높아져, 정신이 흐려지죠.

저자는 우리가 퇴근할 때쯤 피곤한 것이 다른 이유가 아니고, 너무 많은 업무 전환에 멀티 태스킹 때문이라고까지 이야기합니다!


왜 우리는 딴짓을 그만두지 못하는가?


그게 웹서핑이든 잡생각이든, 왜 우리는 딴짓을 그만두지 못하는 걸까요? 

여러분과 저를 위해 변호를 조금 해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사실 딴짓, 멀티태스킹은 마약 같은 중독성을 가지고 있어요. 뇌 속의 흑질이라는 기관 때문인데요.

흑질은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기관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도파민으로 보상을 하죠. 덕분에 우리는 딴짓으로 새로운 정보를 얻을 때마다 쾌감을 느낍니다(아 유튜브 씐나! 새 카톡 씐나!).

이 쾌감이 자꾸 우리를 딴짓으로 인도합니다. 큰 집중을 이어서 큰 성과를 냈을 때의 도파민 보상보다, 당장 딴짓을 해서 얻는 도파민 보상이 훨씬 더 쉽고 간편하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오랜 집중을 통한 성과 창출보다는 딴짓을 선택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같은 생활 방식이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우리가 내면의 중심, 통제력, 통찰력을 잃게 된다는 부분에 있습니다. 정작 먹고 사는 일에는 딴짓이 도움이 안되니까요... 지지부진한 성과로 인한 백수행... 엄마 미안...



"지금 이 순간 처리해야 하는 과제에 신체 모든 감각을 집중하지 않으면, 우리의 정신은 그 즉시 방랑을 시작한다. 현대인은 머릿속에 온갖 잡념을 가득 채운 채 갈지자걸음 하는 존재다." 
철학자이자 뇌과학자, 토마스 메칭거 



글이 너무 길어져서 두 파트로 나누려고 해요!

이번 글에서는 현대인의 집중력이 저하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요약하면 크게 세 가지인 거죠.

  • 외부의 유혹(카카오톡, 인스타그램, 전화, 동료의 잡담 걸기 등)
  • 내부의 유혹(잡생각, 오늘 저녁 뭐 먹지, 아까 그거 이렇게 해볼까 등)
  • 멀티 태스킹


다음 글에서는, 그렇다면 어떻게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지에 대한 방법에 대해 알아볼 거요! 다음 글의 링크는 아래에!

https://steemit.com/kr/@nanda-shin/6-30-2


본 글은 마르코 폰 뮌히하우젠의 <집중하는 힘>을 요약하고, 의견을 보탠 글입니다. 책 링크는 아래에!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792715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럼 다음 글에서 우리 또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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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테스킹의 마약같은 중독성.. 확 와닿네요 ^^
지금 업무 시간인데 스팀잇을 하고 있는... 반성합니다!
이벤트 참여 감사드리며 적지만 풀보팅 때리고 갑니다!

저도 업무 중에 자꾸 스팀잇 참여를...
그래도 이번 딴짓에서는 ddi님이 이렇게 이벤트 당첨을 선물해주신 걸 확인해서 넘나 기분이 좋아요! 감사합니다!!

저도 집중력이 없어서 매번 일하다 휴대폰 검색을 ㅠㅠ 공감해요.

전 휴대폰을 그만 뒀더니 이제 스팀잇을...ㅠㅠ
휴대폰 사용을 절제할 수 있는 앱을 두 번째 글에 소개해놨어요! 링크는 아래!
https://steemit.com/kr/@nanda-shin/6-30-2

어떻게 집중력을 늘리는지 궁금하시다면, 시간 날 때 한번 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ㅎㅎ

방금 집중해서 2시간 코딩을 하고... 방전된 상태에서 글을 봤네요 ㅎㅎ
전 집중할땐 음악소리까지도 방해가 되더라구요. 멀티테스킹이란 없습니다 ㅎㅎ

음악 소리조차 방해된다는 거 격하게 동감해요. 음악 틀고 뭘 하면 그냥 집중력은 70%만 쓸 거라고 미리 생각하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ㅎㅎ

집중력에 대한 문제, 심하게 공감됩니다.
다음 글이 기대되네요~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

잘 정리해서 곧 다음 글 올려보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글 잘봤습니다!
저도 괜히 멀티태스킹이라며 이어폰을 꽂고 일하곤 했는데.. 반성해야겠네요!

저도 노래 들으며 할 일하고 싶은 욕심이 컸었어요 ㅠㅠ

그래도 집중할 때 뽝 집중하고, 쉬는 시간에 노래도 집중해서 들으니 평소 때 딴일하면서 노래 듣는 것보다 더 진하고 풍성하게 노래가 들리더라고요. 신기했어요.

지금도 스팀잇이라는 딴짓을 ?? 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끊을 수 없는 중독성! 바로 스팀있!ㅠ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