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손님] 어머님들에 이야기

in #kr6 years ago

반갑습니다.

bar in star @nice94life 입니다.

개기월식을 보려고 나갔는데 눈이 나빠서 잘 안보여서 폰 카메라에 의지해서 찍어봤지만

이마저도 잘 안보이는 바람에 씁쓸하게 집으로 다시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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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 밤에 개기월식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오늘 한 손님께서

개기월식이 기대가 된다고 하시길래 그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ㅎㅎ

이렇게 저는 손님들을 통해서 많은 정보들을 배웁니다 이런 정보들은

제게 이야깃거리가 되어서 또 누군가에게 들려줍니다.

지금 여기 스팀잇에도 이렇게 글을 올리고요 :)

저희 카페는 학교, 아파트 사이에 있어서 어머니들이 많이 오세요.

어머님들께서 이야기를 하시면 거희 다 자식, 남편 이야기를 주제로 많이 나누세요.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거희 안하세요.

저는 궁금했어요. 웬만하면 사람들이 모이면 거희 자기 이야기나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데 말이죠.

어머님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대단하시다고 느낍니다.

아이가 아파서 간병을 하느냐고 힘들었다, 물이 얼어서 세탁기가 안되는 바람에 코인 빨래 방에 다녀 오느냐고 힘들었다,

남편이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어디가 안좋데서 챙겨주느냐고 힘들었다....

제가 감히 말하지만 집에 어머님들이 일주일정도 안계시면 아주 난리가 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어머님들은 '자기 자신이 무엇을 했다' 라고 시작해서 결국에는 '자식, 남편 이야기'로

끝이 맺어집니다.

저는 이 세상이 어서 빨리 어머님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저의 어머니에게 잘해야겠죠?? ㅎㅎㅎ내일 아침에 모닝 뽀뽀를 해드려야겠어요.

모두 좋은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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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까페를 하시는군요~!

어머님들의 이야기는 삶의 철학이 녹아있죠

찜질방에서 엿들으면 재밋어요 ㅋㅋ

ㅎㅎㅎㅎ느낌 아시는군요 ~

오..사진이 절묘합니다.
저도 어제 갑자기 생각나서 밤9시에 후다닥 옷입고 딸콩이랑 나가서 소원빌고 왔답니다.^^ 저도 아줌마인지라ㅋ 카페가면 제 이야기보다 아이와 남편이야기가 먼저 나오더라고요. 저자신 챙기기보다는 아이와 남편 챙기기 바쁘니까 그런것 같아요~ 어머님께 모닝뽀뽀해주시면 그 날 하루가 너무너무 기분좋으실겁니다~^,~

무슨 소원을 빌었는지 궁금해지네요 ㅎㅎㅎ 딸콩이라는 단어가 참 귀엽네요 ~

어머님들 참 세상에 없어선 안될 존재인 귀한 분들이시죠!! 모닝 뽀뽀라... 참 대단하십니다 ㅎㅎ 편안한 밤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