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이야기] 아이가 자꾸 보채요! 부모님의 SOS!!

in #kr7 years ago (edited)

반갑습니다. 이번에 첫 포스팅을 시작하게 된 @ohmybaby 입니다.

2017년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여러분의 올 한 해는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우리의 일상 속에서 관심가져야 할 소중한 것들 중에
'건강'이란 두 글자는 언제나 커다란 고민이자
새해 소원을 비는 데 흔하게 쓰이는 다짐인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우리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2018년을 맞이하길 바라며
이번 이야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말씀드릴 주제는
'자꾸 보채는 아이를 가정에서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에 대한 내용입니다.

여러분도 한 번쯤 어디선가 어린 아이가 혼자 방에서 울고 보채고 있는 상황을
접해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평소에는 잘 놀고 조용했던 아이가 어느 순간 방에서 혼자 울고 보채고 있다면
부모님은 지친 몸을 이끌고 결국 어딘가에 도움을 청하고 또 병원에 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2~3세 이하 유아들은 말을 통해 자신의 생각이나 의도를 정확히 표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내 아이를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던 부모님조차 그 답답함은 말로 전부 표현할 수 없겠지요;;

(물론 아이가 장난감을 갖고 싶다며 울거나 떼 쓰는 경우는 매우 흔하게 관찰(?)되겠지만,
이차적인 이득을 위한 심리적 행위에 포함되므로 여기서 과감히 제외하였습니다.^^;)

'보채는 아이'들에 대해서 보다 더 나은 이해를 위해
이야기를 이어나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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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보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사실 아이가 굉장히 아파해 하거나 고통스러운 소리와 표정을 짓지 않는다면,
대부분은 처음부터 걱정스러운 눈으로 “어딘가 큰 병이 생긴 걸까?”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떼를 쓰거나 조금 불편한 것이니까
금방 해결되겠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죠.
우리가 접하는 일반적인 경우들을 보면

  • 배가 고프다?

  • 응가를 한 것인가?

  • 실내가 너무 덥거나 추운가?

  • 잠을 자고 싶은데 방해가 되었나?

등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겪고 난 뒤 보채는 행동이 멈춘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하고
별다른 조치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대다수 현실입니다.
하지만 만약 보챔이 점점 심해지고 반복될 경우
그 때부터 부모님의 머리 속은 굉장히 복잡해 집니다.

"우리 아이가 혹시나(?)" 하는 걱정에
결국 병원을 찾게 되고
아이가 자꾸 보채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으로 돌변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stock-photo-mom-comforting-her-baby-girl-132864248.jpg

보채는 것이 점점 심해지고, 자고 일어나서도 철처럼 나아지지 않네요. 병원을 방문해야 할까요?

"우리 아이가 몇 일 전부터 자꾸 보채는데 저도 이유를 몰라 답답하고 힘드네요. 그래도 먹을 때나 놀 때 컨디션은 괜찮은 것 같은데 대체 왜 그런건까요?ㅠㅜ"

응급 질환은 아니면서 소아가 병원에 방문하는 흔한 원인들을 꼽는다면
영아산통, 중이염, 변비, 식도역류, 감기 등이 빈번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아산통이란 영아(1개월~1세) 초기에 겪을 수 있는 가장 빈번한 통증 중 하나로 보챔과 자지러지는 울음이 특징적이며 이러한 보챔의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집에서 오래 보채는 아이 - 체크리스트>

  • 우선 가장 먼저 열은 없는지 체온을 측정해 보세요. (병원에 가기 전에 반드시 집에서도 체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현재 아이의 컨디션이 어떤지? (평소보다 많이 쳐져 있거나 목소리가 쉴 정도로 울고 있다면 무슨 이유인지 확인해 봐야겠죠..?ㅠㅜ)

    • 가장 중요한 체크 사항 중 하나로 응급실에 가면 소아과 선생님들이 꼭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 평소보다 먹는 양이 줄지 않았는지, 현재 잘 먹으려고 하는지 관찰해 봅니다.

  • 대소변은 잘 보고 있는지? (기저귀를 꼭 벗겨보세요^^;)

    • 변비가 흔하지만 탈장이나 요로감염 등도 있습니다.
  • 몇 일 전 예방접종 맞았던 부위가 빨갛게 붓지는 않았는지?
  • 주사 맞은 부위의 주변 조직에 약간의 손상이 있어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 가족이나 주변에 흡연자는 없는지?

  • 어디 날카로운 물체에 부딪히거나 긁혀서 다친 곳은 없는지?

    • 잘 보이지 않는 부위나 살이 연한 부분, 자주 살이 맞닿는 부위 등을 자세히 보면 좋겠죠?^^;
  • 뜨거운 물체로 인해 피부에 화상을 입거나 입천장을 데였을 경우?

    • 생각만 해도 굉장히 따갑고 쓰라립니다ㅠㅜ
  • 이물질이 눈, 코, 귀, 목에 들어가 막힌 것은 아닌지?

    • '어디 막혀 있다고 말도 못하고..;; 이 구슬 모양은 무슨 맛인지 궁금하긴 하고;;'
  • 치통, 또는 이가 자라면서 생기는 통증

위의 사항들만으로 모든 것을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부모님이 서둘러 병원에 가야 할 질환(예를 들어 심장병, 폐렴, 요로감염, 아토피피부염, 뇌질환, 대사성질환 등)들을 감별하기 위해 평소와 다르게 이상하다면 즉시 아이를 병원에서 데려가 담당 의사에게 직접 진료를 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겠습니다.

배고파서 보챌 때 vs 아플 때 보채는 것, 구별할 수 있을까요?

흥미로운 한 연구에 따르면 배고플 때와 아플 때의
울음소리에 차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배고플 때는 우는 소리가 짧고 낮으며 변동이 있는 편이나
(배고파 잠에서 깼는데 먹을 것을 오랫동안 주지 않았을때
화난 울음으로 변해 좀 거칠게 우는 경향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비해 어디가 아파서 보챌 때에는
순간 날카롭고 큰 소리로 비명을 지르고는 잠시 후
기운 없이 우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ㅠㅜ

특히 장중첩증은 6개월~36개월에 흔한 무시무시한 소아질환 중 하나로, 울고 보채는 증상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빈도가 전체의 3/4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차이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으니 이 점은 참고만 해주시고,
이상 징후 발견 시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확인하는 것이 유일하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정도만 알고 계신다면 육아에 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밤에 수면을 잘 이루지 못하고
자주 깨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도 한 번 나눠보겠습니다^^

  1. 대한소아과학회 진료실 지침서(2012)
  2. Kim JS. Excessive crying: behavioral and emotional regulation disorder in infancy. Korean J Pediatr 2011;54:229-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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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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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 집에가서 우는 딸을 귀 쫑긋하고 잘살펴봐야겠습니다 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첫 글이라 떨렸는데 아무쪼록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올려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 흡연자인데 담배 냄새때문에 그럴수있다는건가요? ㅠㅠ

네ㅠㅜ 영아급사(돌연사)증후군이나 천식 등 소아에서 호흡기 질환의 위험성 증가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냄새 자체만으로도 간접 흡연 효과를 나타낸다고 하니 자꾸 보챈다면 가급적 냄새 유입을 막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아이가 기관지가 안좋은 소릴 많이 내서.. 맘에 걸렸는데 저때문일수도 있다니 정말 금연해야겠네요...ㅜㅜ 감사합니다.

꼭 선생님의 흡연 탓으로만 보기에는 너무 다양한 원인들을 찾아봐야 하기 때문에 자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ㅠㅜ
담배가 영향을 끼치는 위험요인이라고 하니 가급적 피하면 더 좋지 않을까라고 보는 것이 최근 추세인 것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 첫째때 울기만하면 전 기본 프로세스를 전부 처리하고나서야 책을 찾았죠 ㅋ

  1. 열재기 2. 밥먹이기 3. 재우기 4. 기저귀갈기 5. 씻기기
    그래도 안되면 먹먹합니다. ㅠ ㅠ

위의 것을 다 해 보았는데도 울기만 한다면 좀처럼 집에서 대책을 마련하기 힘든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ㅠㅜ "잠시만 참고 있어봐"도 안 먹히겠죠?
그래도 저 것들을 다 처리하면서 보셨다니 대단하시네요ㅎㅎ

길게쓰니까 많아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다보니 금방이었어요ㅎㅎ 전자렌지에 우유
30초 눌러 놓고 한손으로 체온계잡고 다른한손으로 기저귀 스윽 훑은다음에 체온계 보면서 다리 주물러주고 우유 먹이고 토닥토닥해도 안되면 그때 딱 씻기고하면 10분도 안걸리더라는;;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참 많은 일들이...(아련;)

한 손으로 한 가지 일도 제대로 하기 힘든데 위대한 내리사랑의 힘이 느껴지네요ㅠㅜ 멋지십니다!!ㅎㅎ 이젠 커서 혼자 다 해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오마이베이비님! 반갑습니다 :) 자주자주 뵈어요! 😊

빨리 익숙해 져야 할 것 같네요.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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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정보네요 아이들이 아프면 정말 부모마음들이 타들어갈텐데
의사소통도안되고 힘들듯한데 정보가 있어서 도움은될듯해요 잘읽고갑니다 ^^

잘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빕니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Congratulations @ohmyba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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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다음 포스팅이 기대됩니다
울 첫째가 밤에 잠을 잘 못자거든요

팔로우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첫 글이라 부족한 게 많지만 더 유용한 내용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독해서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하게 읽고갑니다! ㅎ

감사합니다. 선생님^^ 저도 포스팅 쓰신 것 잘 읽었습니다. 종종 뵐께요!!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또 뵈어요~!

친형이 오늘 딸 출산했는데(형수가 낳았지만^^;;) 이 글 보여줘야겠네요 !!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두 달만에 로긴이 되었네요ㅠㅜ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도움이 되셨길!!

사람하나 만들기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행복한일이죠!!

정말 하나하나가 신비롭네요~

안녕하세요! 스팀잇을 처음 시작하게 된 todayis입니다. 미래에 저의 가정에 많은 도움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

넵ㅎㅎ todayis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