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歌之感] 중간정리 및 바가바드기타 감상평 릴레이 계획안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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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에 천가지감天歌之感 감상평 릴레이 재시작을 하겠음을 알리고 다시 참여 작가님들을 모집하였습니다. 가상화폐의 투기판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고 스팀잇의 포스팅 활동도 저조하고 날씨도 너무 덥고 주변 여건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곰곰히 생각해본다면 우리 인생이란 것이 좋을 때보다는 그저 그렇거나 고통스러울 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즐거운 시간은 언제나 아깝고 소중하기 때문에 빨리 가버린다고 느껴지지요. 그래서 우리의 기억 속에는 항상 고통 속에 사는 것처럼 생각됩니다. 고통이나 즐거움이나 사실은 변화하기 때문에 영원하지 않지만 우리는 그것을 영원해야한다고 착각하고 있지요. 이것도 집착심일 뿐이지요.

이번에 참여하시는 작가님들은 모두 여섯 분입니다. 다행이도 뉴비 작가님 한 분(@donworry8)께서 흔쾌히 참여해주시기로 승낙하셨습니다. 지금부터 조촐하게 릴레이를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걱정하지마님(@donworry8), 감상평 재시작을 멋지게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일주일이내(8월 14일까지)에 써주시면 됩니다. 쓰미마생!


Bobby McFerrin - Don't Worry Be Happy


참여 스티미안 및 포스팅 Schedule


  1. 포스팅 형식은 작가님의 자유입니다.

  2. 이번 감상평 릴레이를 지난번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작가님의 할당 감상평 포스팅 Chapter를 두 개로 정하였습니다. 하나의 포스팅에 두 Chapter의 감상평을 작성하시거나 포스팅을 두개로 나누어서 하시는 것은 작가님의 재량에 맡기겠습니다. 감상평 릴레이 포스팅 기간은 7일로 정하겠습니다. 7일이 넘어간다면 제가 해당 작가님께 재촉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chapter씩 진도를 빼기에는 시간이 길기도 하고 대기 작가님들께서 기다리기 지루해 하실수도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방식을 바꾸었습니다.

  3. 포스팅 릴레이 순서는 알파벳 순서로 정하였습니다. 포스팅 말미에 아래 순서에따라서 다음 감상평 릴레이작가님을 지목해주시고요.

@donworry8 님 : 8장과 9장

@isis-lee 님 : 10장과 11장

@levoyant 님: 12장과 13장

@nabinabi 님: 14장과 15장

@peterchung 님: 16장과 17장

@taotao 님: 18장

(@taotao님께서는 독자적으로 Chapter별 감상평을 진행하시고 계시기 때문에 맨 마지막장에 할당하였습니다)

천가지감의 릴레이 포스팅에서 많은 큐레이터분들의 아낌없는 보팅은총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영성주제에 관하여 자유로운 댓글 토론도 기대합니다. 감상평 참여 작가님들께서는 서로에게 아낌없는 보팅 난사와 댓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Peter가 드리는 참여 해택


  1. 저의 풀보팅(지금 85%이상의 보팅파워로 풀봇을 할 경우 0.75~1.00$ 보상이 찍힙니다)과 리스팀입니다.
  2. 18장까지 완주한후 보상이 가장 적은 분께 스팀시티 텀블러를 선물로 드리겠습니다.(원래는 가장 많은 릴레이 포스팅을 쓰신 분께 드리려고 했으나 계획을 바꾸었습니다.)
  3. 감상평을 꾸준히 쓰시고 계신 도도님(@taotao)은 제가 개인적으로 식사대접 하겠습니다.



천가지감天歌之感 중간정리 (서론~ 7장)


01
전사 아르주나가 고뇌합니다. 싸워서 죽여야할 적이 모두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입니다. 그러면서 신인 크리슈나에게 전쟁에 나서지 못하겠다고 심한 회의감과 함께 좌절감을 표현합니다. 우리는 인생에 있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막다른 골목에 들어설 때가 많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고 도망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 상황을 바가바드기타는 전쟁에 비유합니다. 행위를 피할 수도 없고 행위를 하자니 번뇌가 앞을 가려 갈팡질팡하는 상황입니다. 너 죽고 나 살자는 전쟁만큼 혹독한 상황이 있을까요? 전쟁에서는 윤리라는 것이 없습니다. 무조건 이겨야하는 상황입니다. 아니면 내가 죽으니까요. 도덕성이라는 것, 고상한 것등 이런 것들이 전쟁 상황에서는 어떠한 정당성을 부여하지 못하지요.

그리고 크리슈나는 아르주나가 전쟁에 나서야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바가바드기타는 이 상황에 대한 그들의 대화로 인생의 지침이 될 만한 주옥같은 금언들을 짧지만 압축된 18장의 꾸러미 속에 쏟아 붓고 있습니다. 구태여 텍스트안에 있는 좋은 글귀들을 여기에 모셔두지 않겠습니다. 이미 아래에 링크된 곳에 널려있고, 앞으로 감상평이 지속되면서 인용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02
읽을 때마다 새롭습니다. 10년 전에 이 텍스트를 읽은 피터, 1년 전에 읽은 피터, 3달 전에 읽은 피터, 바로 어제 중간정리 글을 쓰기위해 읽은 피터, 이름은 같은 피터이지만 그 피터란 이름의 옷을 입은 물질과 정신의 덩어리들은 이미 모두 죽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물질과 정신의 덩어리인 피터가 다시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그 이름을 가진 피터를 둘러싼 주위의 환경도 함께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면서 이 성스러운 전쟁과 같은 인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순간 피터라는 이름을 가진 정신과 물질의 복합체의 역사는 한순간도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왜? 성스러운 전쟁이라고 표현했을까요? 마음먹기 따라서는 성스러움이 될수도 있고 밑바닥을 전전긍긍하는 하류인생이 될수도 있겠지요. 선택은 이 전쟁에 임하는 피터라는 이름의 물질과 정신 복합체의 마음가짐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03
인생은 전쟁과 같다고 합니다. 싸움판이라고들 하지요. 나와 관계되는 사람들, 나에게 주어진 여건들, 내안에서 일어나는 생각들 모두가 어찌보면 의식의 싸움판이지요. 혼자 생각하는 싸움판이 될 수도 있고 타자와 함께 지지고 볶는 싸움판이 될 수도 있지요. 즉, 우리는 타자와 혹은 자기가 만들어놓은 번뇌 속에서 태어났고 번뇌 속에서 자라고 있고 번뇌 속에서 늙어가고 있습니다. 번뇌라는 것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입니다. 우리는 한순간도 이 번뇌에서 벗어나 있지 못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번뇌라는 것을 아주 사랑하여 집착하며 살고 있습니다. 한 번도 떼어내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지요.

즐거움이라는 것도 번뇌입니다. 왜냐하면 그 즐거움을 집착함으로써 고통이 시작되는 것이거든요. 즐거움은 영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즐거움이 영원하다면, 다시 말해서 즐거움이 변화되지 않고 계속 유지된다면 우리는 즐거움이라고 느낄 수도 없을 것입니다. 변화하기 때문에 우리는 즐거움을 느끼고 인식할수 있는 것이지요. 우리는 그 즐거움이란 변화를 놓아버리지 않고 꽉 움켜 지려고하기 때문에 번뇌가 일어나는 것이지요. 즐거움 자체를 즐거움으로 그대로 볼 수 있다면, 그 반대인 괴로움을 괴로움으로 그대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은 덤덤하고 담백한 마음일 것입니다. 그러한 마음가짐이 평정심이라고 생각됩니다. 제아무리 지옥같은 환경속에서도 항상 고요할 수있는 마음이지요.

그리고 이점이 바가바드기타에서 늘 강조하는 깨달음의 최고 경지인거 같습니다. 수행이라는 것은 그 번뇌를 소멸시키기 위한 생활의 습관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요가라는 것이지요. 요가가 꼭 고요한 곳을 찾아 똑바로 앉아서 명상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행위를 하되 고요한 마음을 항상 간직하고 있으면 그것이 요가가 되는 것입니다. 저잣거리에서도 요가를 할수 있는 것이지요.

우리는 행위를 절대로 벗어날 수 없습니다. 행위가 끝나는 순간이 바로 , 피터라는 물질과 정신 복합체의 생명작용이 끝나는 순간이겠지요. 그러나 윤회설에서는 이것도 다시 태어나고 죽고 반복된다고 합니다. 인생 메모리에대한 백업을 마련해준 것인가 봅니다. 물론 그 백업은 무의식에 꽁꽁 숨켜져 있어서 수행이라는 툴을 통해서 접근할수 있다고 하지요. 믿거나 말거나지만,

04
그렇다면 어떻게 하여야 평정심이 유지되는 행위를 할 수 있을까요? 크리슈나는 감각에 종속되지 말라고 합니다. 즉, 감각에 대한 집착심을 떨쳐버리라고 합니다.

행위의 포기와 행위의 성취가 모두 사람을 구원으로 이끄는 도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카르마요가(성취)가 산나사(포기)보다 더 나으니라. 좋아하는 것도 없고 좋아하지 않는 것도 없는 그런 사람을 두고 행위를 포기했다고 할 수 있으리니, 이는 서로 반대 되는 양극을 벗어난 자만이 그 속박에서 쉽게 풀려나기 때문이다. (5장의 두번째, 세번째 구절)



행위의 포기란 것은 과정을 중시하는 것이지 결과를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자포자기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자기에게 주어지는 상황에 당당하게 그리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맞서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집착심을 떨쳐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행위의 포기를 연습하기 위해서 태어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한 지속적인 포기 연습(집착심 떨쳐버리기), 즉 요가를 통해서 우리는 행위의 성취를 이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행위의 성취라는 것은 집착심이 떨어져 버린 즉, 번뇌탐욕, 성냄, 어리석음가 소멸된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를 연습하기 위해서 우리는 귀중한 이 삶에 동참하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이것이 요가이고 이것이 수행인 것이지요. 늘 그렇듯이 오뚜기 처럼 계획하고 실패하고 행위하고 계획하고 실패하고 행위하고 이렇게 뚜벅뚜벅 계속 걸어가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행위의 성취가 이루어지겠지요. 흔적없이 나는 새처럼말이지요.

이번 생에서 안 되면 까이꺼 다음 생으로


담백하라 – Mr. Kim



[천가지감天歌之感] 독립군 @taotao님의 바가바드기타 정리연재


서언
1장 < 내면의 전쟁 >
2장 < 샹키아 철학의 이론과 카르마 요가의 훈련 >
3장 < 카르마 요가-행위를 통해 해탈에 이르는 길 >
4장 <가냐 요가 - 지혜를 통해 해탈에 이르는 길 >
5장 <포기와 자유 >
6장 <명상의 길 >
7장 <지혜와 깨달음 >
8장 <영원한 신성 >
9장 <위대한 지혜와 비밀>
10장 <신의 광채>


7장까지의 감상평 릴레이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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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완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어어어... 어렵습니다 ^^
포스팅들이 올라오면 그것을 읽어야 하겠습니다. ㅋ

깔끔하게 잘 정리했네요.

평정심
집착
과정 중시....

'감각에 대한 집착심을 떨쳐버리라' 고 하나요?
난 감각에 무지 집착하는데...이를 어쩐다~ 평정심을 찾아야 하는디..옴, 옴, 옴!!

쾌락적인 감각에 탐닉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달라요. 집착이 심해서 자기 생활을 잃어버리는게 문제지요. 이 감각이 영원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덤덤하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평정심의 시작이지요. 감각에 초연한 사람은 이미 인간이 아니지요. 저도 욕망의 찌끄러기랍니다. (특히 아직도 수컷본능이 살아있지요. 어쩌면 개조아할지도 몰라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말이지요)

ps. 사랑(자비)의 접촉과 동물적 성적 본능의 접촉은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하나는 무한하고 다른 하나는 금새 꺼지는 시퍼런 칼날과 같다는 정도만 이해하면 되겠지요.

천천히 시도하고 있는데 저에게는 다소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집니다. 조금씩 조금씩 진도를 나가봐야겠습니다.

뭔가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좋은 글을 읽을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정리를 잘해주셨네요. 요새는 책스팀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고 계신것 같군요. 코인 추세 글들이 많이 내려간 것 같네요.

정리를 해주시니 잘 읽히네요. ^^
정리한 글 곱씹어서 읽어보겠습니다.

피터님이 전글들에서 링크해주신 함선헌 번역본과 봉선사 번역본 두개다 읽었습니다(전부는 아직 아닙니다만)... 번역본 별로 느낌이 나르고 그로써 깨닫는 것도 다르군요...전 원문과 같이 있는 번역본이 좋습니다...원문을 다시 생각함으로써 또 다른 의미의 뜻을 깨닫는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오늘밤 아니면 내일 새벽에 저의 감상평이 올라갈 것입니다....

기대됩니다. 그리고, tag에 kr-mindfulness, howsmate를 달아주면 보팅을 받을수도 있을것입니다. (확신은 못하겠지만, 주제가 있는 콘텐츠에 보팅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물론 님의 글에 풀봇과 리스팀을 하겠지만 뉴비일 경우에는 조금이라도 보상을 받을 수있는 곳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닐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