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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답변] 과거 스팀시티 Founder로서 질문에 답변하는 것은 의무

in #kr6 years ago (edited)

하늘님의 정성어린 포스팅을 보고 상황이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그간 보여주셨던 스팀시티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도 느껴집니다. 한편으로는 너무 성급하신 결정을 내리신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이러한 생각은 두어달 간 하늘님께서 관계자분들과의 소통/교류/상황 속에서 느끼셨던 부분을 전혀 모르는 제 3자적 관점에서의 언급이기 때문에 조심스럽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를 정리해보겠습니다.

  • 꿈이나 가치는 정의하기 나름인데 그것을 현실화 하는데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더군다나 여러 사람들이 모인 사회체계에서는요. 실행하는 방법과 개성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가치관과 꿈이 다르다면 유유상종이라는 전제 조건이 무색해지긴 하지요. 하지만 탈중앙화 그리고 소자본의 콘텐츠 생산자에게 필요한 사회 건설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현실화 한다는 대전제는 하늘님이나 다른 스팀시티 founder에게 공통의 목적인거 같습니다. 그러나 진행하는 방법적 측면에서 불일치가 일어나신듯 합니다. 이를 가치관의 차이로 보느냐? 방법적인 접근의 차이로 보느냐는 해석의 차이인거 같습니다. 저는 후자의 입장입니다 )

  • 미니스티릿 행사의 경우는 어찌보면 스팀시티의 프로토 타입중의 하나였던 것이 아닌가?도 생각됩니다. (@mechuriya 님의 첫포스팅, 프로토타입(MVP)를 빨리만들어라), 하나의 프로젝트 시작으로 제품이 성공되기까지에는 1)차분한 검토와 실험 실행후 진행, 2)선 실행 후검토 의 두가지 방법(물론 이 두가지 방법도 구분하려 들은 것이지 사실은 두 방법도 서로 교차수행이 되어져야 하겠지요)이 있는데, 이번 미니스트리트 인 서울의 경우는 선실행 후 검토에서 검토가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되어집니다. 본래의 의도를 서로가 오해하신거 같다는 느낌입니다. (검토/토론/논쟁/싸우기라는 것이 보통 대부분의 이익추구 집단에서 이뤄지는 기승전결이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를 잘 감당하지 못해서 백수가 됐지만요. 오해와 감정이라는 것도 상호존중이라는 습관들이기가 쉽지 않지요. 물론 스팀시티 상황이 이러한 극단적인 경우는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시작도 안했으니까요)

  • 처음에 소규모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어찌보면 설계자들의 독불장군적 밀어붙이기가 필요한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살을 붙이는 과정에서 상호존중이라는 전제아래 소통이 필요하지요. 온/오프 총수님께서는 어찌보면 행동대장이실수 있고 그분들의 색깔이 있기에 그분들이 진행하시는 방법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서로간에 협의를 통해 해결하는 것도 효율성의 측면에서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스팀잇 내에 회원분들 대다수가 성과를 급하게 요구하기 때문에(이는 따로 설명드리지 않아도 아실것입니다. 스팀가격 떨어졌다고 가치외치시는 분들도 스팀잇 욕 많이 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어떤 행사든 치뤄야 하고 가시적인 것을 보여주어야 할 테니까요. 어찌보면 맨땅에 해딩하는 방식이라 개인적으로는 이 방식이 어쩌면 낫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왜냐하면 스파임대라는 337(피라미수준)이라는 것도 임대해준 당사자가 자신이 그 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크게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그 임대가 2년이라는 시간동안 효과를 내줄수 있는 기회비용 측면에서는 개인 활동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그리고 여러 임대자들이 모여진 스팀시티의 스팀파워를 이번 행사 하나로 평가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도 생각됩니다. 하지만 평가는 가혹하게 해야한다는 하늘님의 입장은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물론 이러한 효율적 진행 방식은 소통하는 방식에서 감정 충돌과 진행하는 구성원들의 문화적 이해차이를 극복해야만 하는 문제겠지요. 가장 어려운 부분이구요. 저는 이부분에서 하늘님께서 힘드셨던거 같습니다. 가치관이라기보다는요)

  • 제가 조금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총수의 성격과 진행되는 방식이 이제 시작한지 2달도 안되었고, 가치관이 다르다고 생각히기에는 너무 이른 결정이 아니셨던가? 조금 조심스럽게 생각되어집니다. 1년 정도 진행되는 사항을 보는 것이 어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님같은 분께서 음적으로나 외적으로 도와주신다면 더 구체화될수 있는 여지가 많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 첨언드리자면, 1) 선택과 집중에 의한 투자 이냐, 2) 분산 투자이냐의 차이 같습니다. 분산투자의 경우는 안정성을 중요시하는데 그만큼 여러가지 요소들을 고려(하늘님과 같은 차분한 검토)하여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과 같거든요. 하지만 선택과 집중에 의한 투자란 총수들을 그냥 믿고 진행해보자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두 가지가 가치관의 차이보다는 방법적 차이같습니다. 탈중앙화와 소규모 콘텐츠 생산자를 위한 스팀시티 구현이라는 대전제를 이해한다면요. 그리고,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연결시켜주는 기반도 중요하거든요. 플리마켓?도 그 의미에서 참 좋은 시도라고 보았습니다. (물론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거 좋아하는 취향은 아닙니다. 제가 중요하게 본것은 스팀자산의 현실세계 확장이라는 측면입니다. 무형의 창작물보다는 마켓형태의 창작물이 더 효율적이거든요)

ps1. 하늘님의 정성어린 포스팅에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스팀시티 분들께 방외지사로서의 조언을 해주시면 많이 발전할것이라고 믿습니다.
ps2. 취향공동체라는 의미와 취향 공동체를 실현하는 방법의 취향 사이에서 혼동을 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즉 같은 취향이지만 이 문제의 근원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은 진행방식의 소통문제 같거든요. 취향은 같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면 다양할수 밖에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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