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스티미언: 버킷 리스트] 늙기 전에 귀촌하기

in #kr8 years ago

한때 '나는 자연인이다' 라는 프로그램을 즐겨봤습니다. 처음에는 예능 프로그램 보듯이 시청했는데, 도시에서 받은 상처를 자연과 함께 치유하는 사람들의 사연을 보면서 최대한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을 막연하게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중년 되기 전에 귀촌하기가 제 버킷 리스트로 등록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유튜브에서 '서울부부의 귀촌일기' 라는 프로그램을 즐겨 보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에 살다가 귀촌한 한 부부의 일상 이야기입니다. 말 그대로 일상만을 보여 주는데도 엄청 재밌습니다.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소소한 에피소드와 한적한 시골 풍경이 저에게는 아주 치명적인 매력으로 다가 왔습니다ㅎㅎ 저도 귀촌하게 된다면 농사까지는 아니더라도 가족이 먹을만한 채소와 과일을 기를 수 있는 작은 텃밭은 가지고 싶구요.

물론 귀촌의 단점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단점 중 가장 극복하기 힘들다고 예상되는 건 '벌레'입니다ㅋ 저와 아내는 벌레에 너무 취약해서 아주 작은 물체의 움직임에도 벌레인 줄 알고 깜짝 놀랄 때가 아주 많습니다. 심지어 잠자리와 같은 흔한 곤충인데도 갑자기 튀어 나오면 기겁을 하고 소리 지를 때가 있습니다ㅎㅎ

그래도 귀촌이 가지고 있는 많은 장점 때문에 결국은 귀촌을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언제가 될지는 알 수가 없네요. 일단 목표한 금액이 모여야 땅을 알아보기 시작할 텐데, 요즘 암호화폐 장 분위기를 보면 꽤 장기전이 될 것 같아서요ㅠㅠ 여러 전문가분들의 의견을 참고해서 나름대로 기술력과 전망이 좋다고 생각한 코인을 샀으니, 마음 비우고 기다리다 보면 버킷 리스트에서 귀촌을 지우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망하면 뭐...... 어떻게든 밥은 먹고 살 수 있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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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같네요~저도 나이들면 귀촌생각하고 있는데!
구경 잘하고가요~

도시 생활은 저하고는 안 맞는 거 같아요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귀촌을 꿈꾸시는 군요!
저도 올해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 땅과 집을 알아보고 있는데,,, 쉽지 만은 않습니다.
물론 새로운 곳에 터전을 잡고 산다는 것이 쉽지 않을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도시가 주는 편리함을 잊어버리는 데도 시간이 좀 필요하겠죠?
그래도 가보려고 합니다. @piljun 님 코인 꼭 대박나서, 전원에서 생활하게 되셨으면 좋겠네요! 뭐 코인 망해도~ 가면 되죠!^^

네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힘든 부분이 땅과 집인 거 같구요ㅎㅎ
가격이 괜찮은 곳은 뭔가가 마음에 안들고, 마음에 드는 곳은 비싸더라구요ㅋ
좋은 땅과 집을 구별하는 안목도 키워야 할 것 같습니다.

코인이 대박나면 좋겠지만, 만약 대박 망하더라도 그냥 미련없이 귀촌하기 위해 마음의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저희 모두 잘 되서 원하는 곳에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벌레에 익숙해 지셔야겠네요 저도 캠핑만 가도 벌레가 진짜 많더군요, 귀촌 생각 다들 많이 하시네요

저 유튜브 영상 덕분에 귀촌 생활의 현실을 알 수 있게 되었어요. 벌레도 정말 많더라구요ㅎㅎ
그래도 장점이 더 많은 거 같아 귀촌을 하긴 할 것 같습니다. 벌레는 뭐 극복하겠죠^^

귀촌과 관련해서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지방 자치단체에서는 귀촌자들을 위해서
상당히 저리의 대출을 해줍니다.
그래서 거의 자기 돈이 없이도, 땅도 사고 집도 짖고 다 가능합니다.
물론 이렇기 때문에 그 돈을 노리는 살짝의 사기꾼들이 넘쳐나지만서도 ...

저렇게 지원을 잘 해주면 어떻게하든 귀촌할 수 있겠네요.
지방 자치단체 홈페이지도 종종 들러서 소식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물론 사기꾼들은 조심해야겠구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귀촌을 생각하고 계시는군요. 그런데 정말 벌레 ㅠㅠ 저 어릴때는 안 그랬는데 어느 순간 벌레가 너무 싫어졌답니다.

처가에 주말 농장 겸 시골에 전원 주택이 있는데 가서 고기도 구워 먹고 노는건 좋은데, 농사일과 벌레는 정말 힘들더군요.

맞아요. 저도 현실적인 부분은 잘 몰랐는데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많이 깨닫고 있습니다ㅎㅎ 그래서 간접 체험이라도 먼저 자주 해봐야 할 것 같아요.

네 처음엔 전원 주택 놀러가서 너무 좋아서 캠핑, 수영장 설치, 캠프 파이어 등 이것 저것 많이 계획했는데, 벌레 때문에 점점 가기가 무서워졌습니다. ㅎㅎ 그래도 가끔 가서 고기 구워 먹으면 좋긴 하더라구요.

귀촌은 저희 신랑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ㅋㅋ 벌레땜시롱.. 아니 방충망 잘하면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보지만, ㅋㅋ 넘 단순한 생각 같기도 해요 ㅋㅋ

영상 보니까 방충망만으로는 해결하기는 힘들 거 같더라구요ㅋㅋ 그냥 벌레를 두려워 하지 않는 능력을 갖춰야 할 거 같은데ㅎㅎ 가끔 산에 가서 곤충 잡는 연습이라도 조금씩 해야 할 것 같아요ㅋ

저도 이 유튜브 봤었어요. 또 SBS스페셜에서 시골에서 가게 여는 사람들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저는 그거 보고 귀촌 결정했다죠. 아직 멀긴 했지만 한 10년~15년 후에는 저도 시골에 내려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도시에 미련이 없습니다...ㅠㅠ

SBS스페셜은 못 봤는데 찾아서 봐야 겠네요. 저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도시 생활이 질리고 미련이 없어집니다. 미련없이 떠날 준비가 됐을 때 훅 떠나려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