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한 취준 장수생의 팁 - 이력서와 자소서

in #kr6 years ago

안녕하세요

https://steemit.com/kr/@protraveler/6sffce

저는 취업준비를 오래했고, 취업에 대해서 대부분의 것들을 경험했고 이제 취준 그만두면서 쓰는글입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금융권이나 인문계열 직종을 많이 준비했기 때문에 다른 분야 준비하시는 분들에겐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제 경험에 기초해서 쓰는 글이기 때문에 의견차가 있을수 있음도 미리 알려드립니다.

오늘은 취준생들이 가장 많이 준비하고 가장 큰 난관인 이력서와 자소서에 대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분량이 너무 길어진 관계로 자소서 쓰는 법에 대한 글은 따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 채용공고를 보면 써야할 기업이 보인다.

처음 자소서를 쓸때 채용사이트나 독취사와 같은 취업정보 사이트에서 채용 공고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 채용공고들이 사실상 지원을 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첫 관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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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올라와있는 모 회사의 공고입니다. 여기서 당연히 봐야할 것은 자격요건입니다. 자격요건이 되지 않으면 자소서를 쓰나마나니까요. 그리고 중요한게 우대사항입니다. 회사, 직무별로 우대사항이 다 다르지만 저 우대사항은 사실상 자격요건이나 다름없습니다. 특히 저런식으로 0명을 뽑는 회사는 더 그렇죠.

이유를 쓰자면 간단합니다. 일반적으로 0명채용이라는 것은 1~9명을 채용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0~1명을 채용하겠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그리고 저 회사는 꽤 큰 기업의 계열사이기 때문에 못해도 100명정도는 지원하겠죠. 그렇다면 저 '우대사항'을 만족하는 사람은 지원자중 분명히 있습니다. 적어도 한둘은 아니겠죠.

삼성이나 현대차와 같이 세자리수 이상 뽑는 대기업의 경우는 우대사항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뽑는 인원이 적은 경우에는 우대사항은 충족시켜야 합니다. 물론 그 이상의 강점을 충분히 발휘 할 수 있다면 이 우대사항과 관계없이 지원해도 합격할 수 있기 때문에 취업공고를 잘 보고 쓸 기업을 판단해야 합니다. 그래야 가능성이 높은 곳에 지원 할 수 있게 되니까요.

- 대기업만 고집하지 말자.

취업준비를 처음 하는 취준생들은 대개 대기업만 자소서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가다 한번에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대다수는 탈락의 쓴맛을 맛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취업준비라는 과정은 길게 보고 준비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저 역시 그랬고 많은 취준생 분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셨을겁니다.

대기업들의 경쟁률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은행권을 예시로 들자면, 공채 때 약 200명을 뽑으면 대략 20,000명 정도가 지원하게 됩니다. 약 100대 1의 경쟁률이죠. 참고로 말씀드리면 이 100 대 1은 여러분이 100명을 이겨야 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200명 안에 들기위해서는 2만명 중 200위 안, 즉 최소한 19,800명의 지원자를 경쟁에서 이기고 올라와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취업준비에 있어서 첫번째 서류합격과 첫번째 면접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런 경험을 대기업에서 한다면 그것보다 좋은일은 없겠으나 보통은 합격에 실패합니다. 이것보다 더 안좋은 것은 첫 서류합격을 하고도 준비 부족으로 탈락하는 경우입니다.

자신이 대기업을 노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중소, 중견기업, 하다못해 인턴이라도 쓰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 경험이 나중에 대기업 합격으로 가는 데 자산이 될 것입니다.

- 자소서의 첫 합격이 가장 중요하다.

제가 썼던 수많은 자소서 중에서 가장 중요했던 자소서는(최종합격자소서 제외)처음 합격했던 자소서였습니다. 물론 1차면접에서 탈락했지만 그 문제는 면접에서의 문제이니 넘어가도록 하죠.

왜 처음 합격한 자소서가 중요하냐면 그 자소서는 자기가 취업할때까지 정말 골수까지 우려먹어야 하는 자소서이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수만큼이나 수많은 형태의 자소서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자소서의 큰 틀은 고정적입니다. 크게 자신의 성장과정(장단점 등), 경험에 관련된 항목(학교, 학교외), 지원동기 정도로 구분되죠. 여기서 조금 참신한 항목, 더 복잡한 항목이 있고 없고로 많이 나눠집니다.

여기서 지원동기는 늘 회사마다 다르게 써야합니다. 그렇다면 사실상 자신의 성장과정이나 경험에 관련된 항목은 계속 쓰게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대부분 회사의 자소서를 살펴보면 자소서 작성분량이 많든 적든 상관없이 이런 내용들이 무조건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첫 자소서 합격이 중요한 이유는 자신이 쓴 자소서가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문제없음'으로 판명되기 때문이죠. 물론 자소서 내용 자체가 하자가 있는 경우는 많이 없지만 (지원동기 포함) 그때 썼던 자소서가 서류를 통과할정도로 문제없다고 판명된다는 점은 큽니다. 대부분 회사에서 자소서를 보는 시각은 비슷하기 마련이니까요.

결국 첫 자소서가 통과하면 그 자소서는 계속해서 활용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특히 첫 합격 자소서에서 활용한 주제는 다른 자소서에서도 활용할 가치가 높아지는 거죠. 물론 첫 자소서 합격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저도 스무개 이상 자소서를 쓰고 나서 첫 합격이 나왔습니다. 제가 처음에 대기업만 노리고 쓰지 말라고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초반 자소서가 합격해야 나중에 대기업을 쓸때도 편하기 때문이죠. 과정은 어렵지만 그래도 자소서가 처음으로 합격한다면 이후 자소서를 쓰는데 있어서 많은 시간절약이 가능해집니다.

- 취업사이트의 이력서 공개에 대해서

취업사이트(사람인, 인크루트, 잡코리아)는 참 좋은 사이트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좋은 기업들의 채용 소식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취업사이트는 취준생들에게 중요한 존재입니다. 특히 취업사이트의 양식만으로 지원할 수 있는 회사들이 많기 때문에 취업사이트에 자신의 이력서 및 자소서를 등록시키는 건 취업을 준비하는 하나의 과정중 하나죠.

우선 이력서를 취업사이트에 등록시키는 건 필요한 사항입니다. 대신 취업사이트에 올리는 자소서는 첫 자소서 합격 이후 올리는 쪽이 가장 좋습니다. 물론 그냥 바로 취업사이트에 자소서를 올리고 합격 할 수도 있겠지만 합격한 자소서를 기반으로 한 자소서를 올리는 쪽이 합격율도 높이는 방법일테니 말이죠.

하지만 취업사이트의 이력서를 공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이력서를 보고 업체에서 연락을 한다는건 분명히 좋은 시스템이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특히 이제 갓 졸업해서 취업전선에 뛰어드신 분이라면 이런식으로 오는 전화는 10이면 9정도는 보험사에서 전화가 옵니다.

다른 전화오는 기업들 역시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합니다. 당장 나는 아무 경력도, 경험도 없는데 접근해 오는 회사가 있다면 우선 의문부터 가지셔야 합니다. 그런회사는 대부분 사람이 급한 회사들인데, 이런회사는 업무의 강도가 너무 쎄거나 혹은 대우가 너무 안좋은 경우가 많으니까요.

물론 돈이 급하거나 이런 조건들을 다 따져서도 괜찮다 하시면 가시는것도 괜찮습니다만 좀더 장기적으로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굳이 가지 않는쪽이 낫다 생각합니다.

- 지원동기를 먼저 보자.

이건 저처럼 많은 곳을 쓰는사람을 위한 팁입니다. 자소서를 쓰기전에 제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자소서 항목을 살펴보는 일입니다. 자소서를 여러개 쓰다보면 주력으로 쓰는 곳과 비주력으로 쓰는 곳이 나뉘는데 비주력으로 쓰는 곳의 자소서 분량이 너무 많거나 항목이 난해하면 안쓰느니만 못하니까요.

그 다음에는 지원동기 관련 항목을 봅니다. 이유는 여기서 막히면 절대 자소서를 쓰지 못하기 때문이죠. 실제로 저는 현대차나 기아차 등 자동차 관련 업체에 자소서를 내본 적이 없습니다. 차에 대해서 관심이 없고, 잘 모르기 때문에 지원동기에 채울 내용이 없었기 때문이죠.

매일 수많은 회사의 채용공고가 뜨지만 그걸 다 쓸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회사라고 하더라도 자신한테 맞지 않는다면 그 회사를 억지로 쓰는 것 역시 좋은 생각은 아닙니다. 좋은 회사를 찾는 방법은 내용이 너무 긴 관계로 이후에 글을 새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 대참사를 대비하라. 중간저장

누구나 취준생을 하면서 한번쯤 겪는일이 있습니다. 바로 자소서를 날려먹는(?) 대참사죠. 저도 이런 일들을 많이 겪어봤는데, 그중 최고는 마감 5분전에 백스페이스버튼 잘못눌러서 쓰던 자소서 반을 날린 사건이었습니다. 당연히 자소서는 제출도 못했고 이때 깨진 멘탈은....ㅋㅋㅋㅋ

이런 이유로 중간저장은 늘 필수입니다. 근데 사실 쓰다보면 신경을 못쓰게 되죠.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너무 열중해서 쓰는 나머지 저장하는걸 까먹을수도 있고, 쓰다가 갑자기 다른일을 하게 되서 까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장은 의식적으로 해야합니다. 한 항목을 쓰다가 저장하고, 잠깐 다른일 볼때 저장하고 수시로 저장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귀찮지만 자소서를 날리는것보다는 좋으니까요.

- 자소서의 재활용. 자소서의 저장

이렇게 열심히 자소서를 쓰고 나면 꼭 해야할 일이 바로 자소서를 저장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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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메일의 내게 쓰기를 활용해서 저장해놓고 있습니다. 이 방식을 쓰는이유는 우선 한군데에 저장해놓기에 편하고, 무엇보다 어디에 어떤 내용으로 자소서를 썼는지 파악이 편하기 때문에 나중에 같은 주제로 자소서를 쓸 때 찾기 편합니다.

취업 자소서를 한번만 쓰고 합격 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건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취업하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그래서 자소서를 저장해 놓고 두고두고 활용해서 쓰는 것이 취업준비를 위해서 필요한 일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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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들이 보면 꿀팁이겠네요. 저도 취업준비에 많이 힘들었던 터라... 제가 취준생일때 이 글을 봤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ㅋㅋ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제가 취준하면서 겪었던걸 취업하고나서 쓰게 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