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단둘이 쿠알라룸푸르 여행 # 6] 수천마리의 나비를 만나다!

in #kr8 years ago

신랑없이 4세 아들과 함께 한 쿠알라룸푸르 여행 여섯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 대문사진은 나비공원 안의 작은 폭포에요^^

* 나비공원으로 출발!

호텔 조식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나비 공원"으로 갈 준비 완료!

그런데 래이가 풍선도 함께 가야한다며 자신의 손목에 풍선을 묶어달라고!!!
우린 이 날 하루종일 유모차에 풍선을 묶고 다녀야 했다;;;;

호텔 밖으로 나오니 "진정한 더위"가 느껴진다.

호텔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 떨어져있는 나비공원!
쿠알라룸푸르 도착하여 처음으로 지하철도 타보고 한 정거장 가서 무사히 내린 후 출구로 나왔는데...
분명 구글지도로 찾아봤을땐 지하철역에서 십분 정도 걸어가면 나비공원이 나온다고 했는데...


요런 길을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ㅠㅠ

더운 날씨에 유모차를 밀며 하염없이 걸어가는데,
저 멀리 노란색 야자나무 잎사귀가 흔들리는것이 노란 히잡을 쓴 여인네로 보이는 착시현상이 일어날 즘, 정말 노란머리의 서양 관광객 가족이 맞은편에서 내려왔다.
이 길이 나비공원 가는 길 맞느냐고 물어보니 맞다며 조금만 더 가면 나온다고!!!!

정말로 좀만 더 가니 나왔다!!!


* 나비공원

나비공원엔 나비가 수천마리 있었다.
태어나서 그렇게나 많은 나비를 한꺼번에 본건 처음이었다.

공원이라기보단 정원같은 그곳에서 나비들이 엄청나게 날아다닌다~
어느 정도냐하면 공원을 다니며 나비와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해야할 정도!ㅋ

가만히 서있으면 나비가 팔에 와서 앉기도 한다.
실제 오렌지색 나비가 내 팔에 와서 앉았음!ㅋ
예상한바대로 래이는 완전 신나게 구경하며 다녔다.


요렇게 꿀이 가득한 꽃을 놓아두워서 나비가 꿀 빨아먹는 모습도 가까이서 관찰할수있다!


연못에 잉어떼들도 놀고 있었고^^


* 오밀조밀 공원구경을 마치고 나오면...


작은 박물관으로 이어진다.
여러 종류의 박제 나비들과 살아있는 곤충들을 구경할 수 있다!
래이는 또 여기서 곤충들 구경에 흠뻑 빠지고~
그렇게 한참을 아이의 속도에 맞추어 천천히 구경하고 작은 기념품 하나를 사들고 밖으로 나왔다.


* 돌아오는 길

나도 래이도 나비공원에서 땀을 줄줄 흘리며 더위에 흠뻑 취했었는데,
마침 공원 밖에 있던 나비 한마리가 꽃에 앉아서 날개를 쫙 펴자 래이가 내게 말한다.

"엄마, 나비가 땀이 나서 날개를 햇빛에 말리고 있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신이 더워서 땀이나니 나비도 땀이 날것이라 생각한 네살 아들!^^;;

한꺼번에 너무나 많은 나비들을 봐서일까.
아까 걸어왔던 그 길로 되돌아 가는데,
래이가 길 위에 무언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엄마!! 또 나비야!!"라고 외친다.
나도 그런줄 알고 "어! 저기도 나비가 있구나!" 하고 가보니,

길에서 뒹굴고 있는 낙엽!ㅋㅋㅋ

우리 둘 다 똑같은 것을 보고 똑같은 착각을 하며 여행하고 있구나!


  • 비록 무지무지 덥고 엄청나게 걸었지만 나비와 곤충들을 보며 아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즐거웠네요^^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한번쯤 데리고 가볼만한 나비공원이었습니다!
    일곱번째 이야기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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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마리라니 정말 어마어마 했겠어요. 나비가 팔에 와서 앉다니 크~~~ 이뻣겠어요!!!!!! 아이가 엄청 신기해 했겠네요~ 얼마나 신이 났었을지 상상이 됩니다.

눈앞에서 그렇게 많은 나비들이 날아다니는건 처음 봤어요! 처음엔 좀 흠칫했다는 ㅋㅋ
래이는 워낙에 곤충같은거 관심 많은 아이라 완전 신나서 구경 잘 했답니다^^

래인에게이여행은 정말 배울 것도 느끼는 것도 많은
추억이 되었겠어요! 성장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 같습니다~ㅎㅎ
길가에 나뒹구는 낙옆을 보고 나비라고 하는 것도 귀엽습니당 ㅎㅎㅎ

좋은 밑거름이 되었길 바래봅니다 ㅋㅋㅋ

정말 래이랑 저랑 둘다 낙엽보고는 나비인줄 깜빡 속았지뭐에요~~~ㅋㅋㅋㅋ

풍선뒤의 표정이 너무 귀엽고 앙증맞아요!
좋은 것 많이 경험하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야해요!!

아웅... 쿠알라룸푸르로 달려가고 싶어지는 시리즈에요. ^^
곤충은 무서워 하지만.... 그래도 나비공원 한번 용기내서 가보고 싶어지네요.

ㅎㅎ 저도 곤충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데...
그래도 곤충은 박물관 안에 가두어진 장소에 있어서 괜찮았어요^^
나비가 너무 많아서 처음엔 흠칫했으나 곧 적응되더라구요 ㅋ

정말 예뻣을 듯한데, 수천마리의 나비를 제가 실제로 봤으면, 엄청 놀랐을 듯 합니다. 약간 무섭기도 했을 듯 하구요..ㅎㅎ

ㅋㅋㅋㅋ저도 처음에 흠칫했답니다~! 근데 곧 적응되더라구요^^ 저 곤충이며 동물이며 무지 무서워하는데 무서울 정도까진 아니었어요^^ 세상엔 다양한 색깔과 무늬를 가진 나비들이 많구나하며 구경하고 다녔네요 ㅋ

우와~ 나비에 부딪힐 정도라니.. 정말 많은가봐요!!
래이의 저런 생각들은 정말 깜짝 놀랄정도네요~ 나비가 날개를 말리고 있다니.. 표현력도 대단하구요!! 귀여워요 정말~
저희 딸도 나비공원가면 엄청 좋아할 것 같아요. 전 조금 무서울것 같구요ㅋㅋ

확실치는 않은데 6000천마리 정도 된다는거 같아요 ㅋ 저도 첨엔 흠칫했으나 곧 적응되더라구요^^
세상엔 다양한 색과 무늬를 가진 나비가 많구나하고 특이한 나비 찾으며 구경하고 다니는 저를 발견했답니다 ㅎㅎ

너무 귀여워요!!! 나비가 날개를 펴고 땀을 말리고 있다고 상상하는 그 모습.. 사랑스럽네요!!! >_<//

ㅋㅋㅋㅋ 자기가 더우니 나비도 더울꺼라 생각했나봐요^^ 아이라서 할 수 있는 생각같아요 ㅋㅋ
사랑스럽게 봐주시니 감사해요 다율님^^

나비가 팔에 앉는 경험은 정말이지 쉽게 할수 없는 경험일듯 하네요..
4살 래이의 시선이 너무 귀엽네요. ㅎㅎㅎㅎㅎ

ㅎㅎ 맞아요 러브흠님~ 정말 나비가 팔에 와서 앉는 경험 태어나서 처음이었어요^^
래이도 제 팔에 날아와 앉은 나비보고 신기해하더래구요 ㅋ

쿠알라룸푸 참 매력적인 곳이네요~
나비와 곤충을 이리 가까이서 관찰할수도 있고
행복한 여행이네요~

ㅎㅎ 반딧불이 구경하러 갔다가 나비를 비롯하여 요것조것 구경 잘하고 왔어요^^
나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꼭 데리고 갈만한 곳인거같아요~ 정말 다양한 색깔과 무늬의 나비들이 있답니다^^ 전 노랑나비와 흰나비만 알던터라 신기했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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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해나님이 저희 유빈이한테 감수성이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제가 보기에는 래이가 저희 유빈이보다 한수 위 인것 같습니다 ^_^

아이와 단둘이 길을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지않을때
조금 두렵고 힘이 드셨을텐데..

분명 이 길이 맞는것 같은데
왠지 잘못온거 같기도 할때
그것도 아이랑 둘이 있으니 더 난감하지만

그래도 어린녀석이라도 내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참 힘이 되기도 하고 그렇지요? ^^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우와~~~~~
워킹맘님!!! 마치 저 길을 저와 함께 걸으신듯 제 마음을 잘 알고 계시네요!!!!!!
유빈이 감수성은 분명 워킹맘님을 닮아서일꺼에요~ 공감능력도 뛰어날거 같구요!
래이가 결코 유빈이보다 한 수 위일꺼 같지 않네요 ㅋㅋㅋ
박수까지 보내주시고 감사해요^^

나비의 날개가 땀에 젖어 햇빛에 말린다는 생각을 한게 엄청 사랑스럽네요.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 래이가 부럽습니다 :)

ㅎㅎ 자기가 더우니 나비도 더울꺼라 생각했나봐요^^ 래이가 부럽긴요~ 팔로우미님도 분명 어린시절 그러셨을꺼같아요^^

나비공원~~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서 저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작가 보상을 떠나서 이 글이 우리 아이들까지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앞으로 우리 가족의 기록이다라는 생각으로 포스팅을 하면 좋겠다 싶어요~^^

네 해피워킹맘님~
전 나비란 노랑나비 흰나비가 전부인줄 알다가 그렇게 다양한 색깔과 무늬의 나비들이 많은지는 처음 알았답니다^^ 나중엔 젤 예쁜무늬 나비찾기 뭐 그런거 하고 다녔어요 ㅋㅋ

이곳에 올리는 글은 지울수도 수정할 수도 없이 영구보존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가족 이야기 많이 기록해둬도 좋을거같아요^^

와~저도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래이의 순수함은 정말이지 너무 귀엽습니다!!!

ㅋㅋ 자기가 더우니 나비도 더울꺼라 생각했나봐요^^;; 전 나비는 노랑나비 흰나비만 있는줄 알다가 정말 다양한 무늬와 색깔을 가진 나비들을 한꺼번에 만나고 왔네요 ㅋ 키키님도 기회되면 가보세요^^

래이가 좋은 체험을 하고 왔군요^^
아이에게 자연체험은 좋은 공부가 되는거 같더라구요~^^

음.. 나비공원에 나비가 그렇게 많다니 살짝 무서울꺼 같은 생각이 ㅎㅎ ^^;;

네 윤지님^^ 저도 첨엔 흠칫하였으나 곧 적응되더라구요. 나비는 노랑나비 흰나비 정도로만 알다가 세상에 그렇게 다양한 색깔과 무늬의 나비들은 첨봤어요! 나비 좋아하는 아이들 델꼬 가면 엄청 좋아할듯요^^

그러고 보니 나비를 본지 참 오래 된듯 하네요 ^^ 올여름 가을 한번이나 봤을까~ 자연과 너무 멀리 있었나 이런 생각도 드네요

ㅎㅎ 바쁜 도시생활속에 살다보면 사실 나비가 옆에 날아가고 있어도 핸폰보며 지나칠듯해요 ㅋ
저도 자연을 그리 많이 즐길 기회가 없었기에 나비는 노랑나비 흰나비 정도 있는줄만 알다가 세상에 그렇게 다양한 색깔과 무늬의 나비들이 있다는걸 첨 깨닫고 왔네요. 아이랑 젤 예쁜 무늬 나비 찾기도 하고 즐거웠어요^^

오호 나비공원 아이들 체험하기 정말 좋은곳일거 같아요^^ 나비도 땀을 ㅋ 역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 너무 이쁘네요^^

ㅎㅎ네 아이들 구경하기 좋은 곳이었어요^^
래이는 자기가 더우니 나비도 더울꺼라 생각했나봐요 ㅎㅎ

아.... 아드님의 말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 나비가 날개를 말리고있다니.. 아이들의 상상력에 또 한번 감탄하고 갑니다ㅎ 읽는내내 엄마미가소 저절로 번지는 스토리네요ㅎㅎ

ㅎㅎ 엄마미소 띄우며 읽으셨다니 감사해요 다영님^^ 뒷이야기 얼른 올려야하는데 지금 발리 여행와있어서 못올리고 있네요 ㅠㅠ 한국가는데로 다시 연재할께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