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연말연시 파티게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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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요즘 연말이라고, 연초라고 모임 많으시죠? 모여서 하는 것이라고는 술밖에 없으시다고요? 이럴 때 필요한것이 보드게임 아니겠습니까! 오늘은 모임에서 절대 실패하지 않는, 꿀잼 보드게임들을 몇가지 추려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조금 길어도 끝까지 읽어봐 주세요!

1. 위대한 달무티

German edition. Photo by spellen

추천인원: 5~8명

첫번째 게임은 흔히 달무티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위대한 달무티입니다. 오로지 카드로만 할 수 있는 간단한 게임이죠. 간단하다해서 무시하지마세요!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답니다!

게임은 중세시대의 신분제를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카드에는 숫자가 적혀있는데요. 숫자 1 카드가 1장, 숫자 2 카드가 2장, 3이 3장, ... ,숫자 12 카드가 12장 있습니다. 숫자 1이 가장 강한 카드이며, 가장 높은 신분인 왕, 즉, 달무티를 말합니다.

위대하신 달무티. Photo by EndersGame

게임 시작 전 각자 카드를 같은 수 만큼 나눠받고, 한 명씩 차례로 카드를 냅니다. 첫번째 사람은 카드 한 장만 낼 수도 있고, 같은 숫자의 카드를 여러장 묶어서 낼 수도 있습니다(예: 숫자 12카드 3장을 한번에 내기).

다음 사람은 이전에 나온 카드의 장 수에 맞춰서 더 강한 숫자의 카드를 내야합니다(예: 숫자 12 카드 3장 -> 다음 사람은 숫자 10 카드 3장). 만약 자신이 카드를 낼 수 없다면, 패스합니다.

모든 사람이 패스를 하게되면, 마지막으로 카드를 냈던 사람이 다음 라운드를 시작합니다. 이것을 반복하여 손에 있는 카드를 모두 내려놓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난잡하게 펼쳐지는 카드들. Photo by myludien

달무티의 재미는 2번째 라운드부터 시작됩니다. 중세 신분제라는 테마에 걸맞게,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게임 결과에 따라서 1등은 달무티, 2등은 총리대신이 되며, (꼴찌-1)등은 농노, 꼴찌는 노예가 되어 게임 플레이어 전원이 자신의 신분을 가지게 됩니다(총리대신과 농노의 사이는 평민들).

이제, 신분이 낮은 자들은 지도층에게 공물을 바쳐야 합니다. 꼴찌는 달무티에게 자신이 가진 가장 낮은 숫자 2장을 주고, 달무티는 꼴찌에게 자기가 가진 가장 큰 숫자 2장을 주어 카드를 2장씩 교환합니다. 농노와 총리대신은 1장씩 교환합니다.

꼴찌인 것도 서러운데 공물까지 바쳐야 한다. 신분상승하기가 이렇게 어렵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신분이 정해진 상황에서, 신분이 높은 사람은 낮은 사람들에게 궂은 일을 시킬 수도 있죠. 마치 왕게임처럼요! 카드 섞어라, 물 좀 떠와라, 창문 좀 닫아라 등등등!! 이렇게 되면 오기가 생겨서라도 계속 게임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시죠? 이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거...

2. 레지스탕스 아발론

박스 커버. Photo by W. Eric Martin

추천 인원: 7~8명

더 지니어스 보셨던 분이면 친숙할 듯 하네요. "배심원"이라는 게임이 있었죠. 오현민씨가 하드캐리했던. 배심원이 바로 이 레지스탕스 아발론을 벤치마킹하여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게임은 현존하는 마피아류 게임 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마피아 게임과는 다르게 이 게임은 사회자가 필요없고, 게임이 끝날 때까지 중도 탈락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 큰 특징이자 장점입니다.

게임 시작 전 모든 사람이 눈을 감고 주먹을 내민다. 룰을 잘 아는 한 명의 지시에 따라서 눈을 뜨거나 엄지손가락을 세워서 자신의 역할을 표시한다. 이런 식으로 하면 결원없이 플레이 가능하다. Photo by Feanor BR

플레이어들은 역할이 적혀있는 카드를 나눠받아 선한 팀과 악한 팀으로 나뉩니다. 마피아 게임에서는 선한 팀이 감성에 쉽게 휘둘릴 수 있지만, 이 게임에서 선한 팀은 오로지 이성적인 추론으로 악한 팀을 추려낼 수 있습니다. 악한 팀은 거짓말을 하며 선한 팀을 속여야만 하며, 거짓말이 들통나지 않도록 그들 스스로 추론하여 상황에 맞게 연기해야 합니다.

윗줄은 선한 팀, 아랫줄은 악한 팀. 어떤 캐릭터는 상대팀 혹은 우리팀이 누구인지 알고 시작할 수 있다. Photo by EndersGame

친구들끼리 많이 모이면 무조건 하는 게임입니다. 악한 팀에 "모드레드"라는 캐릭터가 있는데, 모드레드는 선한 팀 대장인 "멀린"에게 정체를 들키지 않기 때문에 선한 팀인 척 연기하는 플레이를 주로 펼칩니다. 어느 날은 친구들 중에 한 명이 모드레드였는데, 정말 선한 팀처럼 메소드 연기를 펼쳐서;;; 악한 팀을 추론하기가 거의 불가능했었습니다. 그 친구가 있으면 항상 게임이 어려워지더라구요.

마피아 좋아하시는 분들께, 이 게임 정말 추천드립니다.

3. 라스베이거스

박스 커버. Photo by Bart

추천인원: 5명

라스베이거스라는 지명은 도박의 도시로 많이 알려져있죠. 플레이어들은 주사위를 굴려 자신의 운을 시험하며 가장 많은 돈을 벌어야합니다!

여기 6개의 카지노가 있습니다. 각각의 카지노에는 1부터 6까지 주사위 눈이 매겨져있고, 최소 50,000달러의 돈이 걸려있습니다. Photo by punkin312

플레이어들은 각자 주사위를 8개씩 가지고 시작합니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주사위를 한꺼번에 굴리고, 같은 눈이 나온 주사위끼리 묶습니다. 그리고 6개의 카지노 중 원하는 곳을 하나 골라 그 카지노의 숫자에 해당하는 자신의 주사위를 모두 올려놓습니다. 모든 사람이 주사위를 다 쓸 때까지 계속합니다!

게임 중반의 모습. Photo by ckirkman

모든 사람이 자신의 주사위를 전부 사용하면, 각각의 카지노에 가장 많은 수의 주사위를 놓은 사람이 승자가 되어 돈을 가져갑니다! 만약 두 명 이상이 같은 갯수의 주사위를 같은 카지노에 놓았다면, 그들 중 아무도 돈을 가져가지 못하며, 그 다음으로 많은 갯수의 주사위를 놓은 사람이 돈을 가져갑니다!

1번 카지노에 걸려있던 돈은 검은색 주사위를 가진 플레이어가 가져갑니다. Photo by Nini la nicoise

자신이 이기기 위해서 주사위를 놓을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이 돈을 가져가지 못 하게 깽판칠 수도 있는거죠. 게임을 하다 보면 주사위 눈에 일희일비하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로지 확률에만 기대는 게임이기에, 정말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하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덕분에 모두가 웃고 소리지르는 파티파티한 분위기가 연출되죠!

잘 보셨나요 여러분? 오늘은 모임에서 즐길 수 있는 파티 게임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제가 소개해드린 3가지 게임 모두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니, 하나쯤 집에 장만해 놓으면 나중에 손님맞이할 때도 좋을 것같아요:) 그럼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이미지는 보드게임긱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