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잠 - 베르나르 베르베르

in #kr5 years ago

이 책은 잠에 관한 소설입니다.

하지만 읽다보면 전문 서적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인공 자크의 어머니는 수면을 연구하는 유명한 신경 생리학 박사입니다. 

어머니 카롤린은 아들 자크가 어릴때 부터 꿈을 통제하는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그래서 아들은 꿈을 통제하는 방법을 통해 항상 어려움을 극복합니다.

책 속에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정말 많이 나옵니다. 

역설수면, 자각몽, 세노이족, 노스피어, 클라인 블루, 클라인 병, ... 등등




역설수면

「몸이 극도로 이완되고, 바깥 소리는 전혀 못 듣고, 심장 박동은 느리고, 체온은 떨어지는데, 특이하게도 되는 가장 빠르고 활발하게 움직이거든. 멋지고 환상적인 꿈도 이때 꾸지. 그래서 이 다섯 번째 단계를 <역설수면>이라고 불러.」  

「1959년에 프랑스 과학자인 미셸 주베 교수가 이걸 발견했어. 그전에는 이 신기한 수면 단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몰랐지」

- 엄마가 아들 자크에게 <역설수면>에 대해서 설명하는 내용(1권, p. 53)



멋진 꿈을 꾸는 방법.

「소설과 시, 그림, 그리고 음악은 너 자신만의 꿈을 요리하기 위해 필요한 최상의 재료들이야. <신선한> 식재료들이지.」

- 멋진 꿈을 꿀수 있는 방법 (1권, p. 60)


멋진 꿈을 꿀수 있게 하는 신선한 재료들

  • 소설: 루이스 캐럴의 『스나크 사냥』, 『재버워키』, 『겨울 나라의 앨리스』,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 라블레의 세계의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에드거 앨런 포의 『이이한 이야기들』, 쥘베른의 『신비의 섬』, 『지구 속 여행』, 『해저 2만 리』,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아이, 로봇』, 필립 K. 딕의 『유빅』, 『높은 성의 사내』 ...
  • 시: 빅토르위고, 샤를 보들레르, 아르튀르 랭보, 보리스 비앙, 자크 프레베르, 조르주 페렉, .....
  • 그림: 히에로니무스 보스, 프란시스코 고야, 렘브란트, 루벤스, 페르메이르, 윌리엄 터너, 존 마틴, 살바도르 달리, 르네마그리트, ...
  • 음악: 비발디, 모차르트, 베토벤, 그리고, 포레, 드뷔시, ...



꿈 속에서 발명을 하다.

「1869년, 화학자 드리트리 멘델레예프는 옆방에서 들리는 클래식 음악을 듣다 잠이 들었어요. 그리고 기초화학 원소들이 음악의 주제처럼 연결되어 있는 꿈을 꾸죠. 잠이 깨고 나서 그는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화학 원소를 최초로 분류하고 정리한 <주기율표>를 만들어요.」

 「1844년, 일라이어스 하우는 정글에서 식인 원주민들에게 쫓기는 꿈을 꿔요. 식인종들이 그를 에워싸고 무시무시한 창을 앞뒤로 흔들어 대며 위협하죠. 이 순간, 그는 꿈속에서 원주민들이 들고 있는 창의 끄트머리에 동그란 구멍이 하나 뚫린 것을 발견해요. 여기에서 줄을 넣어 구멍들을 하나로 잇는 아이디어를 얻은 다름날… 재봉틀을 발명하죠. 1984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라는 이름의 소년은 스키를 타고 산을 내려오는 꿈을 꿔요. 갈수록 경사가 가팔라져 썰매에 가속이 붙자 소년은 빛의 속도에 근접하는 느낌을 받아요. 하늘의 별들이 빛의 꼬리를 달고 휙휙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죠. 이 꿈에서 영감을 얻어 아인슈타인은 훗날 상대성 이론을 정립하게 돼요.」 (1권 p.111)


수면 과정

수면 과정을 요약 하면, 0단계: 입면, 1단계: 아주 얕은 잠, 2단계: 얕은 잠, 3단계: 깊은 잠, 4단계: 아주 깊은 잠, 5단계: 역설수면. 이다음에 잠재기가 오는데, 이때 잠이 깨거나 수면 주기가 다시 시작되요.

베타파. 15~30헤르츠. 평상시 우리 뇌의 주파수예요. 일상의 소소한 문제에 신경을 쓸 때 나타나는 주파수가 15헤르츠이고, 집중을 해서 두뇌 활동을 하거나 불안하고 초조한 상태일 떄가 30헤르츠죠. 여러분의 뇌파는 지금 베타파이겠네요.

알파파. 8~10헤르츠. 수면 1단계에 해당하는 주파수예요. 눈을 감고 차분해진 상태의 뇌파죠. 휴식 상태말이에요. 내가 아까 여러분한테 30초 동안 눈을 감아보라고 했을 떄의 바로 그 상태예요.

세타파. 4~7헤르츠. 수면 2단계인 얕은 잠에 해당하는 주파수예요. 최면 상태이거나 약물을 복용했을 때 이런 파동이 나타나요. 티베트 승려들이나 신비주의 대가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세타파 상태에서 보낸다고 하더군요.

델타파. 주파수가 0.5~0.7헤르츠로, 수면 3단계와 4단계에 해당해요. 느리고 깊은 수면 시에 나타나요. 이때 야경증과 몽유병 발작이 일어나죠.

 이다음에 주파수 30헤르츠부터 40헤르츠까지에 해당하는 감마파가 있어요. 우리가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극도로 집중한 순간에 나타나죠. 체스 선수와 포커 선수, 십자말풀이 애호가, 양궁 선수, <강박적 카사노바> 등이 이런 감마파 상태예요. 5단계인 역설수면 상태에서 나타나는 주파수이기도 하죠.

- 카롤린 클라인 박사가 강당에서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내용 중 (1권 p.111 ~ 112)


자각몽

자각몽을 최초로 언급한 사람은 호메르스예요. 『오디세이아』에서 <자고 있다는 것을 아는 상태에서 꿈을 꾸는> 민족과 만난 경험을 들려줘요. 아리스토텔레스는 <잠이 꺠지 않고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다고 하죠. 1867년에 『꿈과 꿈을 운용하는 방법』을 집필한 프랑스 작가 레옹 데르베 드 생드니는 스스로를 <꿈 학자>라고 칭하죠. 그는 현대 꿈 연구의 초석을 놓은 사람이에요. 역설수면 단계에서 자각몽을 꿀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죠. (1권 p.113)




Sort: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베르나르가 이런 책도 썼군요. 이상하게 베르나르 소설엔 손이 잘 안 가는... ㅠㅠ

Congratulations @steemory! You have completed the following achievement on the Steem blockchain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You made more than 1250 upvotes. Your next target is to reach 1500 upvotes.

Click here to view your Board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Do not miss the last post from @steemitboard:

Carnival Challenge - Collect badge and win 5 STEEM
Vote for @Steemitboard as a witness and get one more award and increased upv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