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블록체인 혁명'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stella12 (63)in #kr • 8 years ago (edited)

작년 여름, 방황하는 20대 청춘인 저의 심장을 뜨겁게 뛰게해 준 책이 한 권 있었습니다.

바로 '블록체인 혁명'인데요. 여러분들 중에서도 한 번쯤 읽어보신 분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블록체인 혁명]이라는 책은 블록체인이란 기술이 얼마나 혁명적인 기술이며, 또 어떤 방식으로 기존 산업을 대체할 수 있는지를 풀어쓴 책입니다.비록 '블록체인 혁명'이 블록체인 기술의 작동원리나 각종 코인의 특장점 등에 대해서 상세히 서술하고 있지는 않지만, 비트의 비자도 모르던 저를 코인이라는 신세계로 인도한 강력한 동기가 바로 이 책이었음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지난 12월의 뜨거운 열기를 기억하시나요? 대학로에서는 갓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 대학생들이, 직장에서는 목돈의 좋은 투자처를 찾는 직원들이, 그리고 각 가정에서는 용돈벌이를 하고자하는 주부들이 저마다 쌈짓돈을 끌어모아 코인에 투자기하던 때. 모두가 코인에 열광하고 있던 그 시절,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끝을 모르고 올라갈 듯 했으나, 누군가가 말한대로 영원한 '좋은 시절'은 없는 법인지 그 열기도 금세 사그러들고 이제는 하락-횡보라는 지루한 흐름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 거래소에서 코인을 거래하지 않는 편이지만, 시세확인을 위해 종종 업비트를 사용하곤 합니다. 그런데 최근 제 눈에 재미있는 징후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4월 3일에는 엄청난 거래량을 동반한 스팀과 스팀달러의 펌핑이 있었고, 4월 5일은 트론의 업빗상장 호재와 함께 폭발적인 상승이 있었죠. 그리고 오늘은 이오스가 그 주인공이네요.

지난 며칠간 화제가 된 스팀, 이오스, 트론이라는 세가지 코인의 특징을 하나만 꼽자면, 모두 어떤 형태로든 플랫폼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겁니다. SMT를 개발중인 스팀, Dapp이 핵심이 될 이오스, 그리고 '탈중앙화 인터넷'을 꿈꾸는 트론 모두가요.

몇달 전 (지금까지 기억하는 분이 있으실진 모르겠지만 -ㅅ-;;)

돈이 다니는 길목 지키기, 4차 산업혁명의 최대 수혜자는 누가 될 것인가? #1

이라는 글에서도 잠시 언급했듯, [플랫폼]이 지니는 가치는 말그대로 무궁무진합니다. 특정 기업이 플랫폼을 지배해버리게 되면 사람들의 모든 활동이 해당 플랫폼 안에서 이루어지게 되고 이는 자연스레 기업의 매출 및 기업가치의 엄청난 성장으로 이어지게 되므로, 지금도 세계의 많은 다국적기업은 플랫폼을 장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입니다.

같은 논리로, 플랫폼코인 역시 지금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 이상의 큰 변화를 우리세상에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플랫폼코인은 Dapp을 통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짐과 동시에 화폐로써도 사용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화폐기능만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코인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 하나만 봐도 그 미래가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지난 며칠간 보여준 이오스와 스팀의 행보는 지금껏 '화폐의 기능'만을 대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코인에 몰려있던 자금을, 실체를 가지고 기능하는 서비스를 가진 코인으로 이동시키는 계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올해 말 앱출시가 예정된 스팀의 첫 SMT 프로젝트인 애픽스를 시작으로 댄이 개발중이라는 스팀2.0, 그리고 에브리피디아를 비롯한 기타 이오스 Dapp 모두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스팀이 카카오와 네이버, 그리고 구글마저도 능가하는 거대한 플랫폼으로 성장하게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스팀, 이오스, 이더리움 중 어느것이 미래의 [탑 플랫폼코인]으로 성장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만약 이오스 기반 Dapp이 본격적으로 런칭되기 시작하고 사람들이 수많은 SMT 기반 댑을 스마트폰에 설치해 사용하게 되는 날이 온다면, 그날은 우리 모두에게 최고의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