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할머니 병간호를 하고있어요.

in #kr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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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팀잇의 타나마 입니다.

저의 할머니는 올해 나이가 89살 이세요.

나이가 고령임에도 혼자 거동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고 생활에도 큰 문제가 없어서 혼자살고 계셨어요.

그러던 중 지난 일요일, 몸이 조금 안좋다고 우리집에와서 자고 싶다고 하셔서 주무셨어요.

그런데 몸이 나아지지 않았고 날씨도 추운데 혼자 지내지말고 병원에가서 한 1주일만 푹 쉬었다 오자 라는 생각에서 근처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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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을 월요일에 했는데요 그날부터 날씨가 엄청 추워졌잖아요? 그래서 혼자 집에 계시면 많이 힘드셨을텐데 잘왔다 라는 생각이들어요.

그런데 나이가 꽤 있으시다보니 병원측에서 보호자가 항상 상주하라 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보호자로 올만한 가족들이 없었어요.

결국

2주에 걸쳐서 병원에서 실습을 했던 간호학과 학생 타나마는

외할머니 병간호를 위해 3주차 까지 병원에 출퇴근을 하게 되었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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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몸이 좀 괜찮아 졌다고 하세요.

보시는것 처럼 앉아만 있으니까 몸이 더 조인다고 병동을 돌아다니시기도 하시구요.

무엇보다 따뜻하고 시간되면 밥 가져다 주고 푹 쉬니까 나아지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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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침부터 여기 오면 조금 심심해요 그래서 노트북도 가져오고 책도 가져 오고 했어요. ㅋㅋ

이모가 와서 밥한끼 사주고 가시고, 삼촌들도 와서 음료수도 사주고 가시면서 저보고 수고 하라고 하세요.

다른사람보다 병원에 관련되어 있는 너가 있으니까 든든하다고 하시면서요.

메르스 이후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라는것이 한동안 간호계에 큰 이슈였어요.

간호학과 학생이 간병을 하고있으니 이거야 말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아닐까요:)


딱 제가 여유로운 시기에 할머니가 입원을 하셔서 제가 책임지고 간병을 하게 되었어요

할머니가 건강히 퇴원하실때까지라도 최선을 다해 간호하도록 하겠습니다 :)

p.s. 너무 걱정 안해주셔도 됩니다. 어디가 아파서 입원하신게 아니라 그저 추운데 혼자 계시는것보다 그냥 병원와서 푹 쉬자 라는 생각에서 입원한거에요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스팀잇의 타나마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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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ㅎㅎ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할머니도 건강하시길 바래요!!
팔로우하고갈게요~

네 감사합니다 ㅎㅎ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할머니 건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겠습니다.

팔로우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봐요 ~~

읽는내내 따듯하고 감동이 ㅠㅠ
멋지세여.

감사합니다 ㅎㅎ 이제 집에와서 책상에 앉았네요.

날씨는 엄청 추운데 가슴은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따뜻한 곳에서 피한 잘 하시길 바랄께요

네 ㅎㅎ 추운데 따뜻한 병원에서 지내는것도 괜찮은것 같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

할머니가 든든하시겠어요~ 간호 실습했던 병원에 입원하셨나봐요~ 이번주 내내 춥다니까 간호(?) 잘해드리세요~ 화이팅입니다~^^ 팔로우하고 갈께요~

실습했던 병원은 아니에요 ㅎㅎ

할머니께서 저 언제오나 계속 기다리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또 집에가기 위해 간다고 하니 너무 섭섭해 하시구요ㅠ.ㅠ

이번주 내내 잘 보살펴 드려야겠습니다 ㅎㅎ

팔로워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 뵐게요 ~~ 맞팔 완료했습니다 :)

고생하십니다 ~ 날씨가 추운데 따뜻함이 여기까지 오네요
파이팅입니다 !!

감사합니다 !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구, 오늘 보니까 땅 언곳도 많던데 넘어지는것도 조심하세요 ~~

할머니 무척 어깨가 으쓱 하실것같아요!!! 추운날씨에 시기가 딱 맞아서 굿이네요^^

네 ㅎㅎ 할머니가 기가 살아나는것 같더라구요.

딱 저도 여유 있는 시기도 들어맞구요

댓글 감사합니다 !

전 할머니손에 커서 할머니에 대한 강한 애착이 있는데요.~ 글보니 할머니가 보고 싶어지네요 ~

전 할머니 손에 큰건 아닌데 병동 사람들이랑 의료진 모든 분들이 할머니가 키운줄 아시더라구요 ㅋㅋ :)

그러실만도 해요~ 어르신을 돌보는것또한 아무나 할수있는게 아니라고 봅니다~ 대단하세요

할머니께서 든든하시겠어요. 편히 계시다가 퇴원하시기를 바랍니다-

네! 할머니가 너무 든든해 하시더라구요.

일단 집에와서 자고 내일 또 가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타마나님 멋지세요!!!
할머니께서 든든하시겠어요^^

네 할머니께서 너무 든든해 하셔서 저도 뿌듯하더라구요.

1주일 정도 더 계실것 같은데 계속 나가서 도와드리려구요 :)

댓글 감사합니다 !!

오 타나마님이 간호학과 나오신건 지금 처음 알았네요!ㅎㅎ 할머님 몸 더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타나마님 같은 손주분 계셔서 듬직하.ㅅㅅ겠ㅇㄴㄹ(칭찬 알ㄹ러지ㅖ)엥ㄴㅊㄴㅇㅊ니ㅜ취

네 저 간호학과 다녀요 !

ㅎㅎ 칭찬알러지가 있으시군요 ㅋㅋㅋ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

할머니께서 정말 좋아하시겠어요.
이렇게 든든한 손자를 두고 계시구 ^^
얼른 몸 건강히 퇴원하셨음 좋겠습니다 ^^

네 정말 좋아하시더라구요 ㅋㅋ

병동사람들이나 간호사분들도 다 할머니가 키운 손자라고 알고 계세요

보호자 전화번호도 제전화번호 적혀있구요 ㅋㅋㅋ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

낙상 예방을 위해 보호자 필수 입니다. (간호사가 차고 넘쳐나면 보호자가 필요 없겠지만 보시다시피 그러지 못하니 ... ) 어르신들이 환경이 바뀌면 잘 다니시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넘어지실 수도 있고 화장실에서도 넘어지실 수 있어서 보호자는 꼭 계셔야 하니 타나마 님이 꼭 계셔 주세요.
요즘 간호계에서 핫한 이슈인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말씀 하시다니...
간호연대 단톡방으로 초대하고 싶네요. 들어오셔서 더 나은 간호사의 근무환경을 향한 작은 몸부림에 동참했으면 합니다.
---이상 간호사로써의 댓글이었구요---

할머니 심심하실텐데 간병해주는 타나마님~ 당신을 효자로 임명합니다. 병원에서 보호자 하기 힘들텐데 힘내라는 의미에서 보팅하고 가요.

할머니께서 혼자 거동이 가능하시긴 한데 환경이 바뀌셔서 그래도 보호자가 필요하긴 하겠죠?

일단 집에 돌아왔는데 내일 또 가봐야 겠습니다.

꼭 옆에 있을게요.

아직은 간호학생이라서 간호연대까지는 생각 안해봤어요 ㅎㅎ

2년이나 공부를 더해야지 국가고시를 칠 수 있어서요 ㅠㅠ

간호사 분께서 직접 저를 효자로 임명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

생전 처음으로 보호자를 해보네요.

2주는 실습 한다고 병원에가고 지금은 간병한다고 병원에 오고

저는 병원운명인가봐요 :)

감사합니다 ~~

간호 연대는 간호대학생도 같이 있어요. 생긴진 얼마 안된 단체라 그냥 가입하고 이런게 없고 단톡방에서 이것저것 얘기 나누고 필요할때 같이 시위하고 그러고 있네요.
https://open.kakao.com/o/gIBq7KC
이리로 한번 들어와보세요. 그럼 간호사 하기 싫을 수도... ^^;;;;;

혼자 거동이 가능 하시니깐 특히 밤에 보호자가 더 필요해요. 거동이 아예 안되시는 분은 괜찮은데 되시는 분들이 주로 화장실 가신다고 밤에 컴컴한데 침대에서 내려오시다 다치는 경우가 많거든요. 간호사가 옆에 상주해 있을 수 없으니 보호자를 킵하라고 하는 거구요.

사람냄새가 느껴지는 글입니다.
이전과 같지 않은 몸상태가 찾아온건 아닌지
순간 걱정도 들었는데
별 탈없다고 하니 다행이네요

주변분들 말대로
해당 분야는 님이 잘 아실테니
이만큼 듬직한것도 없다고 봅니다.

잘 보고 가요

윗분 말씀대로 사람냄새가 납니다. 제가 스팀잇에서 사람냄새가 난다고 생각하는 분들중에 한분이 타나마님 입니다 :)

날씨가 많이 춥네요. 할머님도 타나마님도 따뜻하게 건강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타나마님의 할머님을 보니 저희 할머님도 생각나네요 지금은 계시지 않지만 타나마님처럼 많이 챙겨드리지 못한 것 같아 마음에 남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 감사히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