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은 빚이 있어야 파이팅 한다."

in #kr6 years ago (edited)

몇년전, 한국장학재단의 이사장이 했던 발언이다. 이미 오래 전 뉴스이긴 하다. 논란이 되어서 이후에 해명을 하긴 했지만, 사실 해명 자체도 그리 썩 만족스럽진 않았다. 

-(경향)“부모에게 손벌리지 말고 대출을 받아서 대학을 다녀야 된다?”
=(안)“그렇죠. 그게 핵심입니다.”
-(경향)“그렇게 되면 부모들의 부담은 일시적으로 줄 수 있지만, 모든 대학생이 다 빚쟁이가 되라는 거잖아요.”
=(안)“지금 허 참…모든 대학생이 빚쟁이가 되는 게 아니고. 제가 생각하는 것은 그런 정신이 있어야지…사실 요즘 대학을 고등교육을 수혜를 받고 취업을 하려고 하는데 기대수준이 자꾸 높아서…취업 직업군이 없는게 아니라. 다 취업을 안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제가 보기에…부모로부터 후원을 받고 지원을 받아서.
-(경향)“어제 그럼 ‘빚이 있어야 파이팅이 생긴다’는 말씀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 얘기가 아니라 부모에게 지나치게 경제적으로 의존한 학생들에 대해 말씀하신 걸로 이해하면 되나요?”
=(안)“그렇죠. 그겁니다. 그거. 그거에요. 모든 학생이 빚지라고 하는게 아니라.” (경향신문 7월5일)

(출처 : 허핑턴 포스트)


나도 한국장학재단을 이용중이고, 그 덕분에 대학을 다니고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종 저 문장이 떠오르면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다. 특히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에 접속할때. 

대학교를 다니는 매 해 몇 수십 번을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에 접속해보게 되는데, 불편한 홈페이지 메뉴구성, 불친절한 상담원들과의 통화, 지연되는 대출심사 등을 겪다보면 괜히 힘이 빠진다. 

특히 '내 정보'에서 얼마만큼의 대출금이 있는지를 확인할때에는 더욱. 

그래도 파이팅해야겠지, 누구 말마따나 빚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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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고 욕할 뻔 했습니다만

그런 내용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입니다.

참 씁쓸한 현실이지만 지금 이걸 겪고 또 기억하는 지금의

20대, 30대가 바꿔나가야 할 이 시대의 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음 본의아니게 제목으로 관심을 끌게 되었네요.
한편으로 그때 그 당시 이사장의 발언이 참 파장이 컸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아직까지 그 말을 잊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괜히 씁쓸하네요. 제가 어른이 되어 사회를 바꿀 수 있기를...

참고로 아직 이사장은 그대로입니다.

원래 기득권은 그 자리에서 쉽게 내려오는 법이 없고 또 사회 또한 기득권의 편이죠.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하시면 됩니다. 사회를 바꾸는건 큰 흐름이지만 그 흐름을 만드는건 아주 작은 나비들의 날개짓이라고 생각합니다.

팔로우 하고 갑니다. 앞으로 좋은 글과 생각 기대하겠습니다 : )

아무튼 모든 대학생 분들 화이팅하시라는 말 전하고 싶네요.!

대학생분들....저를 포함해서 정말...
화이팅합시다... :D

댓글 감사합니다

같이 스팀농사지어요!
스팀으로 스벅 먹는 날까지!
스팀으로 스시 사먹는날까지!

스팀으로 학식 사먹는 날 까지! 같이 농사지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려요 짱짱맨님:D

저도 대학때 빚 갚느라 대학생때도 힘들었고 나와서도 힘들었어요
심지어 다갚은후에도 신용도에 문제가 생겨서 대출도 힘들었습니다.
ㅠㅠ 힘내세요! 지금 시대는 살아남는게 승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