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는 짧은 생각 (2019년 01월 31일)

in #kr5 years ago

평론은 쉽고, 실천은 어렵다.

어느 대학 선배로부터

난 학원 강의를 아주 일찍 시작했다. 대학시절부터 시작한 아르바이트가 직업이 된 셈이다. 20대 시절 술자리를 자주 가졌다. 나보다 10살은 연상인 선배들과 자주 어울렸는데, 젊을 때는 누구나 그러하듯 비판에 아주 익숙해서 무언가를 비판할 때, 선배가 딱 짚어서 해준 말이 바로 저 말이다. 남들이 하는 일은 쉬워 보이지만 막상 직접 하려면 어렵다.

​어제 영어 지문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었다. 즉흥연기가 주는 공포감을 직접 연기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라는 이야기. 어떤 일이든 자신이 직접 겪어보면 그 일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달라진다.

​내가 하는 일도 마찬가지이다. 직접 강의를 하는 것과 평가를 하는 일은 천지차이다. 아울러 직접 공부를 하는 것과 옆에서 지켜보는 것 역시 마찬가지이다. 문제를 만드는 작업도 직접 해보지 않으면 그 어려움을 잘 모른다. 얼마나 시간이 많이 걸리고 노력을 요하는 일인지.

​우리는 보통 책 한 권을 하루면 재미있게 읽고 해치우지만 그 한 권의 책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정성과 노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비단 책만 그런 게 아니라 우리가 만드는 모든 상품들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 공장에서 돌려 상품으로 뽑아내는 게 너무나 기계적이라 쉬워 보이지만 그 체계를 세우는 데 들어간 노력과 시간, 자본 등을 생각해보면 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걸 거저 이용하려다 잘 안되면 댓글로 조롱, 비방, 욕설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을 활용해 SNS 등에 남긴 글을 조회해보면 금방 어떤 성품의 사람인지 알 수 있으니, 악담을 하고 싶으면 항상 오프라인에서 하는 게 좋다. 칭찬은 공개적으로 하고, 비판은 좋지만, 비난은 될 수 있으면 보이지 않게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특히 인터넷이란 매체는 더 많은 이들에게 공개되는 특성이 있으니까.

​여하튼 오늘은 내가 직접 경험하고 느껴보지 못한 채 다른 이들의 노력의 산물을 쉽게 비난하는 일은 자제하는 생각을 하며 하루를 시작해본다. 나도 그런 적이 많을 텐데, 그것부터 반성하고 하루를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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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지 않으면 모르죠. 그런데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사실도 사실은 해 봐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네요~ ㅋ

1월을 마감하는 날에 성찰하시는 글이 너무 좋습니다 ^^
조선생님 글에 감사드립니다 !

과분한 칭찬에 감사드립니다~ 1월 마지막 날도 활기차게 가즈앗!! ㅋ

사람살이가 내 마음 같지 않은데 온라인에서는 잘 난 사람이 너무 많기는 합니다.

조샘님 포스팅 보면 생각이 깊어서인지 참 반듯해 보입니다. ^^

과분한 말씀입니다. 저부터 실천하고 살아야지 하고 생각하며 쓴 글입니다~

ㅎㅎ 전 sns를 스팀잇외엔 하진 않지만 검열이 가능하니 무서운세상이기도 하네요.

그러시군요 ^^ 전 페북에 짧은 글을 가끔 남깁니다 ㅋ

저도 반성하고 갑니다.
나이가 들수록 입을 닫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섣불리 남을 재단하고 비판하는 걸 자제해야죠.

공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