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4월 04일

in #kr6 years ago

혼자는 외롭다. 오늘은 형님이 올라오신 날이라 그런지 기분이 좋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 밥 먹고 씻고 천천히 출근을 했다. 1시즈음 도착하니 형님께서 스팀잇에 열심히 글을 쓰고 계셨다. 한 번에 다 올리지 말고 하루에 조금만 올리라고 해도 그냥 올리신다. 게다가 분량은 압도적이다. 아마 읽어보는 이들이 많진 않을거다. 하긴 나도 일기를 길게 쓰는 경우가 많으니 겨 묻은 개가 똥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다.

칠판이 새로 도착했다. 아직도 물리적 설비가 끝나지 않은 교실이 남아 있었구나. 프로젝터용 칠판을 새로 달고 기존에 있던 칠판은 애들 낙서용으로 제본실에 걸어두었다. 내일은 집에 안 쓰는 에어컨을 가져다가 설치를 해 놓으려 한다. 실내는 벌써 더워지기 시작해서 남학생들 한 다섯 명만 모이면 덥다. 애들이 키도 크고 덩치도 커서 더 덥다. 더우면 공부가 안되니까 시원하게 마지막 물리적 설비를 갖추어 놓아야겠다.

아이들 학교 시험범위가 또 달라졌다. 그래서 자료를 다시 정리하고 준비하느라 시간을 잡아먹었다. 학원 가기 전에는 일 거리를 10 정도 생각하고 가는데, 막상 가서 일을 하다 보면 3~4정도 밖에 못하고 오는 날이 많은데, 요즘 유난히 더 그런 것 같다. 하나 하나씩 얼른 정리해야겠다.

쉽게 가는 길이 있고, 쉽게 사는 길이 있는데 난 어렵게 길을 가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내 맘을 잘 이해를 못해준다. 난 한 사람이라도 더 챙기고 가려고 그리 돌아가는데, 나 혼자만 편하게 가려면 진즉에 편하게 살았는데, 여하튼 그래도 내 마음을 이해해주는 몇몇 동지들이 있어서 그나마 다시 힘을 내본다. 결국에는 이렇게 먼 길 돌아가면서 더 큰 보따리를 싸안고 집에 돌아가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으로 오늘도 열심히 달린 것 같다.

어머니가 오늘 김치를 담그셨다. 겁나 맛있다. 그래서 퇴근해서 소주 한 잔과 함께 지금도 소화가 되지 않은 상태로 열심히 일기를 쓰며 소화를 시키고 있다. 이 맘 때 즈음에 담그는 김치가 참 맛있는 것 같다. 내일 아침 식사가 벌써 기다려지는 거 보면 난 참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같다. 

어쩌다 보니 번호를 달고 쓰는 글처럼 되어버렸다. 아무련 어떤가. 이렇게 끄적끄적 하며 이런 저런 생각을 마구잡이로 활자로 옮겨 놓는 것 자체가 재미있으니 그냥 대충 쓰고 자야겠다. 내일도 하고 싶은 일이 많으니 아침에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움직여야겠다. 그래도 참 감사한 건 아직 건강하다는 점일 것이다. 

오늘도 하루를 열심히 살고 꿈나라에 갈 준비를 하고 있는 동지들과 함께 다음의 구호를 외치고 자련다.

가즈앗!!!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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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김치 정말 맛있겠네요!

점심 때 먹으려고 싸 왔습니다 ㅋㅋ 가즈앗!!!

건강이 최곱니다

오늘 김치 하셨으면 겉절이인가요 ㅎㅎ

일상이 행복입니다
내일도 행복하세요

얼갈이 김치라고 하더라구요~ ㅋㅋ 가즈앗!!!

새로한 김치에 .. 소주의 조합은 !!! 부럽습니다 !!!

삼겹살 데친 것도 함께 ㅋㅋ 그리고 일기 쓰고 잤습니다 ^^

기대하지 않으면 또 슬며시 찾아오는게 인생이더라고요.... ㅎㅎ 조선생님이 더 잘 아시겠지만... ^^;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저도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래야 하겠지요~ 가즈앗!!! ^^

늦은 시간 하루를 정리하는 일기형식의 포스팅...

저두 해보고싶어요.. ㅎㅎ

해보시면 별 게 아니란 걸 아실 수 있을 듯 합니다~ 가즈앗!!! ㅋ

오호~~ 튜터조~~~ 반가반가~~~ 내용이 은근히 재밌고 사랑스럽네요! 리스팀하고 가실께요! 굿 나잇!

형님 덕분에 더 열심히 살게 됩니다~ 가즈앗!!!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