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수능 후기(이제야 올리네요 ㅋㅋ)

in #kr7 years ago

2018년 11월 15일,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학생들이 12년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보여주는 날이다.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수능을 본 사람들은 다들 아실 것이다.
엄청난 국어 난이도로 인해 국어 1등급 컷이 80점대로 폭락한(비트코인같다) 퐈이어 오브 퐈이어 수능이었다.
수능을 치른 고3 학생으로서 후기를 작성하지 않으면 또 섭섭하지
나는 수능 전날부터 레전드를 찍었닼ㅋㅋ

수능 전날 (오후 9시)

공부 마무리를 하고...지인들이 보내주신 초콜릿을 먹었다.
캡처9.PNG
요렇게 생긴 낱개로 된거...4개를 먹었다.
그런데 그게 문제였다. 카페인이 장난아니게 많지 ㅋㅋㅋ
10시 반에 내가 잠잘려고 하는데 심장이 두근두근거리면서 잠이 안오고 불면증에 시달려야만 했다. 급한 마음에 엄마까지 찾고 난리를 쳤다. 새벽 2시 반쯤까지 잘 수 없었다. ㅠㅠ

1교시 국어(45문제, 80분)

1교시 국어시간. 너무 졸렸다. 불국어였는지 몰랐던 나는 반수면 상태로 국어 비문학 독해를 하며 글자가 울렁울렁거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또한 국어를 풀며 3번이나 포기하고 재수할까 라는 생각을 했고 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라는 생각을 3번 했다. 너무 어려웠고 당황스럽기까지한 국어를 치른 후 다행히 졸음은 사라졌다.

2교시 수학(30문제, 100분)

걍 풀만 했다. 원래 내가 수학을 좀 하는 사람이었고 9월 모평 반 1등, 7월 모평 전교 1등(이하 생략한다. 사실 내 수학점수도 비트코인인지라 ㅋㅋ)을 기록한 사나이(?)로서 수학시험지를 넘길 때 소리나게 넘김으로서 반 경쟁자들에게 위압감을 주었다.(내 옆사람은 50분 만에 다풀고 잤다. 그는 무엇....)
수학 나형이든 가형이든간에 마지막 주관식 30번은 푸는게 아니다. 너무 어렵기 때문인데 나형 30번 정답이 '5'였다. 은근히 잘찍은 친구들이 더러 있었다.

점심시간 (12시 10분~ 1시)

수학 96점을 내심 기대하며 친구들과 밥을 먹으며 공부 잘하는 친구들과 수학 답을 비교하고 있었는데(수능시간에 답비교하다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으면 패닉이 온다 ㅋㅋ)2개나 틀린것을 발견했다. 결국 수학점수는 88...다행히 이번 수학도 불수학이어서 1등급 컷이 88점이었다 ㅅㅅ

3교시 영어(45문제, 70분)

원래 영어를 잘 못했다. 항상 4등급, 5등급 맞거나 잘찍으면 3등급 맞고 그랬었는데 이번 수능은 인생 영어였다. 글 읽는 족족 다 해석이 되었고 정답이 손을 들고 있었다. 최소 2등급일거라 생각했지만 결과는 3등급이었다. ㅠㅠ

4교시 한국사, 탐구

이번이 불수능이라 한국사도 불국사였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애국심으로 똘똘뭉친 사나이이기 때문에 2등ㄱ...응?

4교시 한국사, 탐구( 한국지리 세계지리 선택, 각 20문제, 각30분)

선택과목이다. 지리를 공부하는 사람은 다 아는 이기상 선생님의 강의를 들은 나는 당연히 1등급을 기대했ㅈ....

5교시 제2외국어 (아랍어 선택)

5교시 외국어 한줄로 찍을 걸 풀어보겠다고 내 기분따라 가다가 7등급을 맞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친구는 찍고도 2등급 맞았는데 ㅋㅋ

결과

국어 : 5
수학 : 1
영어 : 3
한국사 : 2
한국지리 : 2
세계지리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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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10.PNG

대학갈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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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기상 강의 들었는데 ㅎㅎ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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