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이러려고 스팀잇에 왔나?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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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치고 받기 바쁜 나날이다. 적당히 타협하지 말고, 확실히 선을 그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이런 일은 반복될테니. 사실, 스팀잇에 이런 글을 적기가 싫다. 그런데 다른 글도 적을 수도 없다. 하루가 멀다하고, '그렇다면 어뷰징의 기준이 무엇입눼까?' 외쳐대는 몇 고래 유저들 때문에 커뮤니티 분위기가 다 망가졌다. 기준이 뭐냐고? '알아서 해라.' 다시 한 번 말하겠다. 기준이 뭐냐고? '알아서 해라. 제발'

그들이 자신의 글에 얼마나 보팅을 하고, 또 지인들의 글에 보팅을 하는지 사실 내 알바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스팀잇'이라는 플랫폼 안에 다른 스티미언들과 함께 있다. 그들의 행동이 단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 이상으로, 타 유저들이 콘텐츠를 만들고 소통하려는 의지를 꺾고, 결국 이곳을 황폐한 불모지로 전락시키고 있을 때, 그대들이 말하는 자유라는 것은 숙고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지혜와 정의'는 대체 어디있는가?

자유와 개인주의를 이야기하며 오늘도 대세글을 장식하고 있는 그대들이여. 도대체 당신들이 생각하는 자유가 뭐고 개인주의는 무엇인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 막대한 돈을 벌고 싶은가? 그렇다면 차라리 바깥 사회에서 은행을 털 것을 추천드린다. 그 방법이 여기서 글 쓰고 셀봇하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무슨 소리냐고? 잡혀 간다고? 그것이 왜 나쁜 일일까? 초등학생 시험에 나올법한 예화 앞에서 당신들이 생각하는 자유가, 개인주의가 대체 뭔지 한 번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안하시겠지만.

내 자유를 네가 침범할 권리는 없지 않느냐고? 맞다. 개인은 자기 행동에 대해 자유로운 선택을 하고 불가침의 권리를 갖는다. 어떤 행위를 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해칠 뿐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 누구도 그것에 개입할 수 없다. 그러나 타인의 자유가 시작되는 곳에서 내 자유는 멈춘다는 명제는 모르시는가?

우리는 스팀잇에 국가나 사회를 세워야 하는가? 숙고해서 법 조항이라도 만들어야 하는가? 재밌게 즐기고 머물다 갈 수 있는 플랫폼이 되게 좀 하시라.

다들 이러려고 스팀잇에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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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입니다. 저 역시 사람들이 스팀잇이 소통의장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장점이 본질을 퇴색시키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돈을 아예 의식하지는 않을 순 없지만 진솔한 소통이 되도록 노력중입니다

다른 스팀잇 커뮤니티도 이런 전쟁 분위기인지 궁금하네요 ㄷㄷ

외국은 더하죠.
이미 초토화되다 못해 매드맥스 세계 같달까요.

걱정이네요.

진짜 매드맥스가 정확한 답변입니다... 밖의 글 읽고 있으면 진짜 눈물날 지경이죠

같은생각입니다

속 시원한 글 고맙습니다!
싸움 구경 이젠 쫌!!!
지겹습니다.

당분간 싸움하는 분들을 뮤트했따가 나중에 푸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싸움... 평화를 원하는 분들이 볼 때는 지겹겠지만
반드시 필요한 싸움도 있으니까요.

네 저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열린 토론을 통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근 과열되면서 인신공격적 글, 비평과 토론을 넘어선 비난의 글을 읽으며...
저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솔직히 @dakfn 님 정말 지지합니다. 빈 말이 아니라 여러 논객 중 가장 솔직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선적인 분들도 많더군요... 블록체인이니 말 뿐인지 위선인지 다 알 수 있잖아요. 솔직히 @dakfn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합니다.

사실 저도 말하면서 감정이 섞이는 지라 조롱과 비난을 했던 것 같습니다.
상대방 태도 보면 은근히 화가나서...
차분한 말이 통하지 않으니 결국 험한 말이 나오고 마는데
그냥 뮤트하고 신경끄는게 답인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정록엽님(맞나요?)글 읽으면서 배우는게 많습니다 ^^
주말 잘 보내시길.

솔직하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직은 파워없는 피래미라 보팅 해드려도 별 도움이 못 되네요.
저도 빨리 좋은 글 남겨 주시는 분들께 감사를 표시하고 싶지만 갈 길이 머네요.
그래도 응원하고 갑니다.

닉 같이 톡 쏘네요.
아주 시원합니다.

그런데 결국 저희 같은 피라미들이 할 수있는일은 별로 없을것 같다는...ㅠㅠ

일갈을 하셨네요.

그러게요 꼭 스팀잇에 엄격한 규칙과 원칙이 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유롭게 소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룰이 있겠지요.

뭐, 그들의 논쟁이 의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적당히 했으면 하네요.

시원한 글이 마음에 들어 팔로우하고 갑니다.

통쾌합니다..

포스팅 잘봤어요!^^
보팅하고 가요~~

아이고 시원해라~~! 사이다 같은 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