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를 시작하다_2주차,3주차

in #kr7 years ago (edited)

1주일에 2번하는 재택근무, 2주차, 그리고 3주차.

요 근래에는 긴 추석연휴 덕분에 출근을 안했다. 연휴동안 차례상준비와 집안일도 했지만, 이번 연휴는 워낙 길어서 겸사겸사 읽고싶었던 책도 읽고, 친구들도 만나고, 여기저기 놀러다니기도 하고, 미루던 거실 페인트칠도 끝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연휴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매우 행복하다.

단, 전 세계가 노는것은 아니다. 열흘동안 우리가 놀아도 같이 일하는 해외 개발자들 중에 안노는 나라에 있는 사람들(?)이 문제없이 일하려면 연휴 전에 미리 해줄 수 있는건 다 해주어야하고, 또 연휴 중간중간에도 한국에서 block이 될만한 것들은 없도록 빠르게 대응해줄 필요가 있다. 재택근무의 장점이자 단점은 집에서 모든 작업 환경에 접근할 수 있기때문에 요 대응을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래서 2주차엔 재택근무를 한번만 했고, 3주차에는 연휴가 시작되었지만 모바일로 메신저를 받고 급한 건은 대응해주는 정도의 일은 했다.

7시 전에 일어나자, 잠옷입고 일하지 말자, 아침식사는 9시전에 먹자

바빠서인지 연휴의 기대감이 있어서인지 엄청 일찍 일어났다.
5시 반쯤 일어났는데, 집에서는 일찍일어난다고 해서 일도 일찍 시작되는건 아니었다.
사무실에서는 집중이 되던 안되던 일찍 출근하면 뭔가 더 생산적인 일을 했던것 같은데, 집에서는 나를 제외한 모든 가족들이 나갈때까지는 일이 안됐다. 대신 아침밥 제대로 챙겨먹고 아침 뉴스보면서 멍때리다가 모든 가족들이 출근한 후 8시반쯤 로그인했다. 잠을 충분히잔건 아니라서 오후가 되니 엄청 눕고싶었다. 누우면 그대로 잘 것 같아서 노래틀어놓고 흥얼거리면서(...) 일했다. 왠지 혼잣말이 늘어난 느낌이다.

8시간 근무에서 크게 벗어나지 말자

연휴가 곧 시작이라 그런지 빨리 퇴근하는사람이 많았고, 지난주에 재택근무를 해보고 나서 다른분들과 전날 미리 사무실에서 재택근무일에 할일을 딱딱 정해놓고 왔기 때문에 좀 더 일하기가 수월했다. 자연스럽게 Research 성격의 업무나 코딩처럼 혼자 집중할 시간이 필요한 업무가 많았다. 이 날은 근무시간에 맞춰서 저녁 약속을 잡아서 어떻게해서든 정해진시간에 나가야하기도 했다.

사실 재택근무일에 다 못끝내서 주말에 좀 더 하긴했지만, 미리 정해뒀던 Due Date에 맞추어 작업을 진행하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회사다니면서 깨달은 안좋은 코딩 습관 중 하나는 한번에 빨리 끝내려고 하는 것이다. 아무리 간단한 코드라도 꼭 이렇게 급하게 올리면 사소한 문제가 하나씩 나오는것 같다. 그래서 전날 90%정도 완료해놓고 다음날 아침에 전체적으로 한번 검토하고 올린다.

재택근무일 이외에 휴일에도 접속할 수 있다는건 장단점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연휴를 망칠정도로 시간을 뺏기는 일은 없었다. 사소한 일을 기다리느라고 야근하거나 주말출근하는 것 보다는 시간을 보다 유연하게 쓸 수 있다는점은 좋았다.

점심은 맛있는걸로 천천히 먹자

점심을 집에서 챙겨먹을까 하다가, 문득 추석연휴가 시작되면 명절음식만 먹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 굳이 나가서 사먹었다. 이참에 동네 맛집에 가보고싶었는데, 죄다 연휴때문에 문을 닫아서ㅠ 결국 라면먹고 왔다. '이럴바엔 집에서 라면끓여먹을걸' 싶었지만 그래도 햇빛받으면서 산책한셈 쳤다.

Retrospective


목표

  • 아낀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밀린 공부를 하자
  • 무너진 사이클을 되찾자 (식사, 수면, 운동)

지난주에는 괜찮았는데, 이번주엔 접속장애때문에 불편했다.
담당자와 30분여의 전화통화 끝에 일시적인 문제는 해결했지만 이후로도 연결이 계속 끊어져서 불편했다. 연결이 잘 될때는 또 잘 되는데, 이부분은 회사에 의견전달은 하겠지만 인터넷연결여부에 종속적인 특성은 어쩔 수 없는것 같다.

모든 여성들이 한달에 한번 겪는 마법에 걸렸을 때, 사람마다 증상은 다르지만 나의 경우엔 대체로 감기걸린것처럼 몸이 으슬으슬하다. 그렇지만 외출이 어려운 것이지 일을 못할 정도는 아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경우다. 사람에 따라, 혹은 컨디션에 따라서도 매우 다르다) 이런 날 쓰기가 꺼려지는 보건휴가보다는 재택근무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식사랑 수면은 신경쓰고 있는데, 공부랑 운동은 너무 안하는 것 같다. 다음주부터는 공부도 좀 신경써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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