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를 시작하다

in #kr7 years ago (edited)

나는 4년째 1시간반에서 2시간정도 걸리는 장거리 출퇴근을 하고있다. 하루 4시간정도는 길바닥에 버리는 셈이다. 버스에서 뭔가 해보려고했지만 버스의 소음과 흔들림때문에 스마트폰도 오래 못보는 나는 멀미가나서 도저히 뭘 할수가 없었다.

일도, 공부도 할 건 많은데 시간이 부족해서 늘 조급하다. 평일에는 7시간 수면시간을 확보하기가 힘들고, 아침/저녁식사는 건너뛰거나 대충 때울 때가 많다. 그러다보니 그동안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조금만 무리해도 병이난다. 특히 위가 많이 안좋아졌다. 마음만 급해서 제대로 하는일도 없다.

그렇게 지쳐갈때 쯤 재택근무 시범운영에 참여하게되었다.

이제 3개월동안 1주일에 2회정도는 집에서 일한다.

사실 신청하기 전에는 좀 망설였다.
궁금하긴 한데 부모님과 함께 사는 상대적으로 어린 미혼 여직원이 신청해도되나...?

그렇지만 이번 여름에 크게 한번 앓으면서 나 정말 지쳐있구나 싶었다.

전 날 야근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못일어나면 퇴근이 늦어지고, 또 그 다음날은 피곤해서 더 못일어나고, 무리하다가 병나고... 몇개월마다 이런 사이클을 반복했었는데, 제대로 한번 온 것이다. 정말 이러다 갑자기 요절하는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 냉큼 '저요!' 했다.

다행히 회사도 오케이했다ㅋ
주변 반응도 일단은 나쁘지 않았다. 일주일에 한두번이고 어차피 일만 잘하면 된다는 반응.

이왕 하는 거, 3개월동안 내가 얻고자하는것은 다음과 같다.

  • 아낀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밀린 공부를 하자
  • 무너진 사이클을 되찾자 (식사, 수면, 운동)

재택출근하면서 스스로 지킬 사항은 다음과 같다.

  • 7시 전에 일어나자
  • 잠옷입고 일하지 말자
  • 아침식사는 9시전에 먹자
  • 점심은 맛있는걸로 천천히 먹자
  • 8시간 근무에서 크게 벗어나지 말자

그래 이참에 해보는거지 뭐. 해보고 아니면 그냥 출근하면된다. 너무 많이 생각안하기로 했다.
과연 잘될까? 나도 기대된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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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재택근무로
그동안 못했던 공부도 건강도
그리고 일까지 모두 다 얻으시는 기회가 되길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