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 이항복 처럼 재치있는 사람이 되자!

in #kr6 years ago

오늘의 이야기는 오성 이항복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오성과한음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지요?

여기서 오성이 이항복대감이고, 한음이 이덕형 대감이랍니다.
이순신 장군이 왜군과 싸웠다면 오성은 외교전을 펼쳐서, 명나라가 지원 할 수 있도록 하신분이랍니다.

아주 어렷을적 꼬맹이 시절 이야기입니다.
이항복의 집에는 아주 큰 감나무가 열려 있었는데, 큰 탓에 옆집 담을 넘어까지 뻗어 있었답니다.

감이 주렁주렁 열리기에 맛나게 먹을 수 있었는데요.

어느날 서당에 다녀오니, 옆집 머슴이 담을 넘어간 가지에 있는 감을 따서 먹는 것이 아니겠어요.

"우리집 감나무이거늘 어찌해서 감을 가져간단 말인가"

머슴왈 옆집에 가서 감을 따오려고 했더니, 담을 넘어온 감은 저희집 감이라면 두둘겨 맞고 왔다는 것입니다.
옆집이 세도가 권철대감의 집이라고 해서, 항의도 하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이항복은 그 말을 듣고 옆집에 달려갑니다.

옆집 머슴들이 앞길을 막자 호통을 치며, 권철대감의 방까지 들어섰는데요.

"대감, 안에 계시온지요?"

"나는 여기 있네만, 기별도 없이 누구신겐가?"

권철대감은 방에서 독서를 하고 있는 중이었답니다.

이항복은 돌연 주먹을 뻗어 문풍지를 찢고 방안으로 주먹을 불쑥 들이밀었답니다.
(한옥건물은 문이 창호지로 되어있죠? 주먹 들이밀면 바로 뚫립니다^^)

그 행동에 모두들 놀라 어안이 벙쪘지요.

"대감 이 주먹이 누구의 주먹이오까?"
"아니 이런 고얀놈! 누구인데 감히 이런 무례한 행동을 하느냐! 당연히 니놈의 주먹이지 누구의 주먹이냐!"
"대감 분명히 저의 주먹이라 하였사옵니다?

그렇다면 대감집 담을 넘어온 감나무의 감은 누구의 감이옵니까?"

이 말을 듣고 눈치를 챈 권철대감은 갑자기 껄껄 거리며 말했답니다.
"허허허. 그런일 있었느냐? 당연히 너희집 감이지 허허허"

그러자 이항복은 문을 열고 정중하게 무릎을 꿇으며 말했답니다.
"무례를 용서하소서. 대감. 하소연 할길이 없어 이리 했나이다."

권철대감은 어린 서동의 재치에 감탄하여 자신의 손녀딸과 혼인을 시켰다고 하네요
권철대감의 아들이 바로 그 유명한 권율 장군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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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네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한테 필요한 건데ㅎㅎㅎ 저도 재치있는사람이 되고싶습니다ㅋㅋㅋ

저도 재치가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