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SC 1화

in #kr • 8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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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셀 성]
에스텔 : ...우으음... 후와아아아아암... 아, 잘 잤다! 어라... 그렇구나, 우리들 어제 성에서 묵었었지... 요슈아와 축제를 즐기고... 돌아오면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밤엔 아빠와 함께 만찬회를 즐겼고... 그리고... 말도 안 돼... 여긴... 요슈아와 아빠 방이야... 분명히 난... 셰라 언니와 같은 방이었을 텐데... 그러면... 어디까지가 꿈인 거지... 아... 요슈아!!
셰라자드 : 어머, 에스텔. 이제 깬 거야?
에스텔 : 셰라 언니...
셰라자드 : 하여튼, 어젠 밤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아서 걱정했잖니. 그런데 모습을 보아하니, 요슈아랑 얘기 많이 했나 보네.
에스텔 : 셰라 언니, 요슈아는!?
셰라자드 : 응...?
에스텔 : 지금 요슈아를 찾는 중이야! 셰라 언니, 못 봤어!?
셰라자드 : 오늘 아침엔 못 봤는데... 너, 어제 너무 지쳐서 그 방에서 잔 거 아냐? 일어났을 때 없었어?
에스텔 : 뭐...!? 내가 지쳐서 잠들다니... 그, 그걸 누구한테 들었어?
셰라자드 : 선생님한테...
에스텔 : 뭐!? 아빠가!? 그럼 아빠는 지금 어디 있는데!?
셰라자드 : 선생님이라면, 아까 계단을 올라 공중정원으로 가는 거 같던데...
에스텔 : !!
셰라자드 : 아, 잠깐만! 에스텔! ...무슨 일이지...? 역방향의 [연인들]...
[왕성 공중정원]
에스텔 : 아...
카시우스 : 에스텔이냐.
에스텔 : 아빠... 저기, 큰일 났어...!
카시우스 : 알고 있다. 요슈아가... 떠나버렸나 보구나.
에스텔 : 어, 어째서... 어째서 아빠가 그걸!?
카시우스 : 어제, 회의가 끝나고 돌아왔더니 네가 침대에서 자고 있더구나. 그리고 탁자 위에는 그 녀석의 메모가 있었다. 그래서 대강 사정은 알게 됐지.
에스텔 : 그, 그러면! 그러면 왜 여기서 느긋하게 있는 거야!? 빨리 요슈아를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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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우스 : 그만둬.
에스텔 : 응...?
카시우스 : 그 녀석이 진심으로 나온다면 아무리 나라도 찾는 건 무리야. 5년 전, 그 녀석한테 노려졌을 때도 꽤나 고전했었으니까.
에스텔 : ...나... 지금까지 쭉 이 질문은 안 했었는데... 요슈아는... 대체 누구야?
카시우스 : ...[몸을 먹는 뱀 (우로보로스)] ...그렇게 지칭하는 결사가 있다. [맹주] 라 불리는 수령의 지시로 세계를 흔들려는 놈들이지. 요슈아는 그 결사에 있었던 거 같다.
에스텔 : [몸을 먹는 뱀]...
카시우스 : 솔직히, 유격사 협회도 그 실체를 아직 잘 몰라. 세상에 끼칠 영향을 생각해서 그 존재를 덮어두고 있었지. 하지만 그 결사는 정말 존재하고, 뭔가 일으키려고 하고 있어... 이번 쿠데타처럼.
에스텔 : 그, 그 말은... 롤랜스 소위 말야?
카시우스 : 그래, 틀림없을 거야. 무엇보다, 관여하고 있던 건 그 소위만이 아니었어... 어떤 의미로는 요슈아도 협력자 중 한 명이었으니까.
에스텔 : 자, 잠깐만... 그게 무슨 말이야!?
카시우스 : 메모에 쓰여있었어. 요슈아는 이 5년간, 유격사 협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그 결사에 계속 흘렸던 거 같구나. 아무래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암시가 걸렸던 거 같아.
에스텔 : 그, 그런... 그런 일이...
카시우스 : 아직, 정체도 모르는 놈들이야. 관여하는 건 그만둬라.
에스텔 : ...아하하... 의미를 모르겠는데... 그 말은... 요슈아를 그냥 두라는 거야?
카시우스 : ......
에스텔 : 아빠! 대답해!
카시우스 :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거 같았어. 5년 전, 요슈아가 내 양자가 되기로 한 날. 그 녀석은, 나한테 어떤 걸 맹세했지.
에스텔 : 어떤 거...?
카시우스 : 자신의 존재가 너나 나한테 위협이 됐을 때... 결사라는 놈들이 어떻게든 자신한테 접촉해왔을 때... 우리 앞에서 자취를 감추기로.
에스텔 : ...뭐야,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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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우스 : 네 기분은 잘 안다. 지금까지 가족으로서 지냈으니 쉽게 받아들이긴 어렵겠지... 하지만... 남자에겐 양보할 수 없는 자존심이란 게 있어. 그러니까 너도... 요슈아의 기분을 이해해줘라.
에스텔 : ...알고 있었구나.
카시우스 : 뭐?
에스텔 : 요슈아가... 언젠가는 우리 앞에서 떠날지도 모른다고... 아빠는... 알고 있었던 거야...
카시우스 : ...미안하다...
에스텔 : 아빠는 바보야!
셰라자드 : 선생님...
카시우스 : 셰라자드... 안 좋은 모습을 보였군.
셰라자드 : 아뇨...
카시우스 : 날 비난하지 않는 거냐?
셰라자드 : 저도, 그만한 사정이 있어서 선생님께 신세를 졌었으니까요... 선생님과 요슈아의 기분을 모르는 건 아니에요.
카시우스 : 그래... 그렇구나.
셰라자드 : 하지만 딱 한마디만 여자의 입장에서 말할게요.
카시우스 : 응?
셰라자드 : 선생님과 요슈아는 최악이에요.
[왕도 그란셀 북쪽 구획]
에스텔 : 하아, 하아... 그럴 리가 없어... 요슈아가 사라지다니... 그런 일... 있을 리가 없어...
경비병 : 어이쿠 아가씨. 이런 곳에서 뭐 해? 옷이 다 젖기 전에, 빨리 집으로 돌아가렴.
에스텔 : 아... 맞아, 그래... 요슈아가 사라질 리 없지... 분명... 먼저 집에 돌아갔을 거야.
경비병 : 뭐?
에스텔 : 군인 아저씨, 고마워요! 빨리 집으로 돌아갈게!
경비병 : 뭐, 뭐지...? 그건 그렇고, 방금 저 애... 어디선가 봤던 거 같은... 맞다! 쿠데타 저지에 협력했던...

요슈아 : 나의 에스텔... 태양처럼 눈부셨던 너. 너와 함께 있어서 행복했지만, 동시에 너무나 괴로웠어... 밝은 빛이 짙은 그림자를 만들듯이... 너와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난, 내 꺼림칙한 본성을 알게 됐으니까... 그래서 만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텐데, 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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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 : ...나... 요슈아를 아프게 한 건가?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거라니... 나...
청년의 목소리 : 안 된다, 안 돼~
에스텔 : ...?
경망스러워 보이는 청년 : 맑고 푸른 하늘! 뺨에 닿는 기분 좋은 바람! 그라니께 니처럼 귀여운 아가 기운 없는 얼굴을 하면 안 되는 기다. 분명 여신도 실망할 기다.
에스텔 : 저기...
경망스러워 보이는 청년 : 아, 아이다! 내는 수상한 사람 아이다! 그냥 승선했을 때부터 니가 묘하게 신경 쓰였을 뿐. 뭔가 축 늘어져 있어서 내 화려한 말빨로 웃게 하려는 그런 의도였제.
에스텔 : ...저기 잘은 모르겠지만, 고마워.
경망스러워 보이는 청년 : 솔직히 말하자믄, 지금 니를 꼬시는 기다. 뭐, 한가하믄 아래 전망실에서 얘기하까? 아까 보니께 음료도 팔던데, 만난 기념으로 내가 쏘께.
에스텔 : 저, 저기... 말은 고맙지만... 별로 그런 기분이 아니라서... 미안해...
경망스러워 보이는 청년 : 으음, 맞나. 그럼 꼬시는 건 관두고 본업으로 드가 보까. 헤메는 아기양을 이끄는 게 내 일이니께.
에스텔 : 본업...?
경망스러워 보이는 청년 : 후후, 이거 봐라.
(경망스러워 보이는 청년은, 허리춤에서 잔이 그려진 팬던트를 쑥 내밀었다.)
에스텔 : 그, 그건... 분명 세프티아 교회의...
케빈 신부 : 빙고! [성배의 문장] 이다. 내는 케빈 그라함, 이래 봬도 교회의 신부다.
에스텔 : 헤에, 그렇구나... 잠깐, 농담이지?
케빈 신부 : 뭐라카노? 내는 굉장히 성실한 신부다. 하루에 기도도 세 번씩 하고, 성전도 자, 몸에서 떼어놓지 않고... 미안, 자리에 놔뒀는 갑다...
에스텔 : ...설득력이 제로네. 아하하... 정말, 이상한 오빠야.
케빈 신부 : 아! 지금 쪼매 웃었제? 기래, 역시 귀여운 아는 웃는 얼굴이 최고인 기다. 뭐 이런 이유로, 괜찮다면 신부로서 얘기를 들어주께. 인자 안 꼬실 기다. 하늘의 여신에게 맹세한데이.
에스텔 : 아... 응... 그, 그치만... 뭘 어떤 식으로 상담해야... 나... 아...
케빈 신부 : 아, 잠깐만... 뭔진 모르겠지만... 미안, 내가 잘못캤다!
에스텔 : 흐윽... 으으우... 으으우우우... 으아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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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신부 : 아... 자자, 착하제? 지금까지 잘 참았다. 기분이 풀릴 때까지 울어뿌라.
에스텔 : 으아아아앙...! 으아아아아아아앙...!!
[정기선 세실리아호]
에스텔 : 저기... 케빈 씨라고 했지? 미안해... 흉한 꼴을 보여서...
케빈 신부 : 아니다, 아니다. 내야말로 얘기를 해줘서 고맙다. 그건 글코, 좀 진정했나?
에스텔 : ...응. 내 이름은 에스텔. 에스텔 브라이트야. 유격사 협회에 소속되어 있어.
케빈 신부 : 에스텔이라~ 이름도 디게 귀엽네... 잠깐, 유격사 협회라 캤나?
에스텔 : 응, 이래 봬도 유격사야. 에헤헤, 그런 흉한 꼴을 보였으니 믿기 힘들겠지만 말야...
케빈 신부 :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잘 보니께 그런 모습이긴 하네. 뭔가 무술이라도 하는 기가?
에스텔 : 봉술을 좀... 그럼 케빈 씨는 정말로 교회의 신부야? 전혀 그렇겐 안 보이는데.
케빈 신부 : 어이쿠, 이런... 뭐, 내는 순회 신부라서 쪼매 다른 건 인정한다.
에스텔 : 순회 신부?
케빈 신부 : 예배당이 없는 곳도 있다 아이가? 그런 곳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예배나 주일학교를 하고 있제. 뭐, 교회의 출장 서비스라고 생각해라.
에스텔 : 아하... 그런 신부도 있구나.
케빈 신부 : 뭐, 예배당에 있는 신부와는 달리 법의를 대충 입는 녀석도 많이 있제. 그러니 너그럽게 봐주라.
에스텔 : 아하하, 뭐 그건 됐고. 그럼 케빈 씨는 지금 어디 가는 중인데?
케빈 신부 : 아~ 실은 내, 리벨에 바로 온 직후다. 순회 신부가 부족하다 해서 교회 본지에서 왔제.
에스텔 : 아, 그렇구나. 교회 본지가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케빈 신부 : 아, 모르나? 대륙 중부에 알테리아 법국이라 카는 곳이 있는데, 거기가 교회 본지다. 뭐, 그란셀 대성당의 대주교님께 도착 보고를 하기 전에 잠깐 관광이라도 할까 해서. 그라서 이케 빈둥대는 기다.
에스텔 : 헐... 그럼 안 되지. 정말, 대충대충 신부네.
케빈 신부 : 괜찮다. 곧 순회할 곳도 찾아볼 겸 이러는 거니께. 그라고 이케 고민에 빠진 귀여운 아도 만났다 아이가. 기래, 이거야말로 여신의 인도제.
에스텔 : 정말 낙관적이네... 그치만 고마워... 울고 나니까 한결 나아졌어. 이러면 안 돼, 요슈아를 믿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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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신부 : 누고...?
에스텔 : 아, 요슈아는 나랑 남매 같은 남자아이인데, 갑자기 사라져버려서... 나, 좀 놀랐거든...
케빈 신부 : 갑자기 사라지다니... 그거, 가출이라는 기가?
에스텔 : 아니, 그건 아냐. 한발 먼저 집에 돌아갔겠지. 왜냐하면 가족이니까, 멋대로 그럴 리가 없잖아.
케빈 신부 : ......
에스텔 : 그건 그렇고, 완전 망했네... 고백한 타이밍이 나빴던 걸지도... 요슈아를 만나면... 잘 속여 넘겨야 해...
케빈 신부 : ...에스텔.
에스텔 : 흐엣!?
케빈 신부 : 아니다... 뭐, 아까도 말했지만 내는 관광 중이라 딱히 할 일도 없다. 그라니 롤렌트에 도착하믄 에스텔을 집까지 데려다주께.
에스텔 : 뭐어!?
[지방도시 롤렌트]
케빈 신부 : 히야~ 여기가 롤렌트가~ 이케 말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시골인데도 비행장이 있네.
에스텔 : 시골이라 미안하다. 일단 말해두는데, 예배당도 있거든~
케빈 신부 : 오, 그라믄 교구장님께도 인사하러 가야겠네. 그런데 에스텔의 집은 어디에 있는 기가?
에스텔 : 그거 말인데... 안 데려다줘도 돼. 시내랑 가깝기도 하고, 이래 봬도 유격사니까.
케빈 신부 : 사양할 필요 없다. 레이디를 보호하는 건 남자의 의무라 캤다. 그라고 자랑하는 남친도 한 번 보고 싶은데.
에스텔 : 남친이라니... 그런 건 아닌데. 뭐 좋아, 집에 도착하면 차 정도는 대접해줄게.
케빈 신부 : 땡큐~ 그럼 잘 부탁한다.
[브라이트가]
케빈 신부 : 헤~ 여기가 에스텔의 집이가~ 조용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집이네.
에스텔 : 에헤헤, 그치? 나와 아빠, 엄마... 거기에 요슈아와의 추억이 가득 깃든 집이니까 말야.
케빈 신부 : 맞나... 그런데 그 요슈아가 에스텔보다 먼저 집에 왔다는 기가?
에스텔 : 응, 틀림없어. 들어와, 소개해줄게.
케빈 신부 : 어떤 놈인진 모르겠지만 큰 죄를 지었군... 하아... 어쩔 수 없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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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 : 나 왔어~ 요슈아! 먼저 돌아온 거지!? 이상하네... 요슈아가... 먼저 왔을 텐데... 혹시, 아빠 서재에...? ...맞아. 내 방에 있을 가능성도 있겠지...? 이런, 속옷이라도 꺼내놨으면 어쩌지... 다행이다... 속옷은 안 꺼내놨었네... 뭐, 요슈아라면 내 속옷을 봐도 별로 안 놀라겠지만... 요슈아... 들어간다?
[요슈아의 방]
에스텔 : 아... 아하하... 그래... 난... 바보야...
케빈 신부 : 남친... 없는 갑다...
에스텔 : ......
케빈 신부 : 그게 아니믄... 돌아왔다가 다시 시내로 간 거 아이가?
에스텔 : ...아니야...
케빈 신부 : ...휴우... 이제야 정신 차렸나...
에스텔 : ...실은... 알고 있었어... 요슈아가 떠나버렸다는 것도... 집으로 왔을 리가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어...
케빈 신부 : 맞나...
에스텔 : 그치만 이 방이 끝이니까... 여기 외에, 요슈아가 갈 곳이 생각나질 않았으니까... 그러니까... 여기서 끝이야... 난 이제... 두 번 다시 요슈아를 볼 수 없어...
케빈 신부 : ...단념이 빠른 거 아이가?
에스텔 : ...?
케빈 신부 : 어차피 운명이란 건, 여신밖에 모른다 캤다. 그런 것에 얽매여서 단념하기엔 너무 빨라. 에스텔이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가 중요한 기다.
에스텔 : 그, 그치만... 요슈아를 찾고 싶어도 아무런 단서가 없으니...
케빈 신부 : 아이다, 잘 생각해봐라. 그 남친이 어떤 사람인지, 내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런 이유도 없이 사라지는 사람이 어딨나?
에스텔 : ...뭐...?
케빈 신부 : 최근, 남친의 말이나 행동에 뭔가 이상한 거 없었나? 아니믄, 남친과 관계된 기묘한 사건이라든지... 쭉 옆에 있었던 니가 아니믄 누가 알겠노?
에스텔 : ...아...!

롤랜스 소위 : 여왕이여, 당신에게 날 동정할 자격 따위는 없소.
요슈아 : 그저 당신은 이곳에 [빛나는 고리] 라는 강대한 유물이 잠들어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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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우스 : 문제는, 그 지하 유적에서 일어난 사건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었는가다.
요슈아 : 롤랜스 소위의 얼굴, 봤어?
??? : 맞다, 아까 요슈아 군도 만났답니다.
요슈아 : 자신이라는 존재를 만든 나쁜 마법사를 저지하기 위해서.

에스텔 : ! 아앗...! 요슈아가 이상해진 건... 그 쉼터에서 돌아온 후야... 어째서... 왜지...? 어째서 나... 그때 만난 사람이 기억 안 나는 거지?
케빈 신부 : 괘, 괜찮나? 얼굴색이 나쁜데...
에스텔 : 으, 응... 괜찮아... 맞아... 요슈아의 목적은... 그 나쁜 마법사를 막는 것... 그때 내가 만난 사람이... 그 마법사라고 한다면... 그 사람이 쿠데타를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던 사람이라면... 그 마법사는... 아직 리벨에서 뭔가를 꾸미고 있을 거야... 그럼 내가 유격사로서... 그 마법사의 음모를 저지한다면... 어쩌면...
카시우스의 목소리 : ...이제야 알았구나.
에스텔 : 아빠, 셰라 언니!? 어, 어째서 여기에...?
케빈 신부 : ...미안, 에스텔. 정기선에서 내릴 때, 내가 왕도 지부로 연락했데이.
에스텔 : 뭐...?
셰라자드 : 놀라서 기절하는 줄 알았어... 널 찾으러 협회에 갔더니, 때마침 연락이 왔더라. 그래서 선생님과 서둘러 출발 직전의 화물선에 올라탔지.
에스텔 : 아...
카시우스 : 뭐, 그런 이유야. 케빈 신부라고 했나? 연락해줘서 정말 고맙네. 이 빚은 잊지 않겠네.
케빈 신부 : 아뇨~ 괜찮심더. 제삼자가 주제넘게 참견해서 진짜 미안합니더.
에스텔 : 저, 저기... 아빠, 나...
카시우스 : 알고 있다... 관여하지 말라고 했던 건, 내 고집일 뿐이었어. 남자로서, 부친으로서의 윤리를 네게 강요했을 뿐이었다. 그래서 셰라자드에게 혼났지.
에스텔 : 셰라 언니...
셰라자드 : 후후, 이번만큼은 난 전면적으로 네 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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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우스 : 각오는 했었지만... 그 녀석이 사라진 일은 생각보다 충격적이었어. 그래서 적어도 너만은 위험한 길을 걷게 하고 싶지 않았다. 목숨까지 버리면서 널 지켰던 레나처럼 되지 않기를 바랐어... 하지만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건 너한테도, 레나한테도 실례란 걸 알았다. 이제야 그걸 깨달았지.
에스텔 : 아빠...
카시우스 : ...군을 재건해야 하니까, 난 당분간 움직이지 못할 거다. 뭐, 녀석들의 목적도 그거였겠지만 말야... 이번엔 내가 너한테 어떠한 도움도 줄 수 없을 거다. 그래도 결의는 변함없니?
에스텔 : ...응. 난 아직도 미숙하지만... 그거 말곤 방법이 없으니까... 그러니까 나, 해볼게. [몸을 먹는 뱀] 의 음모를 저지하고 반드시 요슈아를 데리고 오겠어.
카시우스 : 그래... 그럼 더는 말하지 않으마. 유격사로서... 그리고 한 명의 여자로서, 넌 네 길을 가렴.
에스텔 : ...아빠... 나... 나 말야...
카시우스 : 아... 중요한 말을 잊고 있었군.
에스텔 : 응...?
카시우스 : 에스텔, 잘 부탁한다. 요슈아를... 그 바보 아들을 꼭 데려오렴.
에스텔 : ...아... 응... 알았어... 다시 이 집에서... 모두가 같이 살 날을 위해... 반드시 요슈아를 데려올게!
<서장 소녀의 결의>
(2개월 뒤...)
[제무리아 대륙 중서부 레만 자치주 협곡지대 유격사 협회 르로클 훈련장]
에스텔 : 아넬라스 씨, 간다! 열파... 무쌍격!
아넬라스 : 우와, 역시 강한데. 하지만 이번엔 내 차례야! 검기... 팔엽멸살!
에스텔 : 큭...!
아넬라스 : 아직이야!
에스텔 : (큭... 이대로는 위험해... 그렇다면...!)
아넬라스 : 엣, 말도 안 돼!
에스텔 : 간다앗!
아넬라스 : 크윽! 아야야...
에스텔 : 괘, 괜찮아, 아넬라스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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