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X 20화

in #kr7 years ago (edited)

1.jpg

린 : 드디어 [신] 과의 결전이군요. 필요한 물건은 없습니까?
티다 : 이런 때도 장사하는 거야?
린 : 네, 물론, 여러분이 [신] 을 쓰러트린 후에 홈을 재건해야만 하니까요.
티다 : 억척스러운 건지, 용감한 건지...
류크 : 들려!
루루 : ...정말이야.
류크 : 모두들 불러주고 있어!
티다 : 기대에 보답해야지! 유우나. 이 스피어, 이젠 필요 없지?
유우나 : 앗!?
티다 : 필요 없는 거지!?
유우나 : ...응!
와카 : 어이, 어이, 어이... 뭔가, 위험해 보이는데!?
티다 : 망할 영감탱이...
시드 : 어이! [신] 의 팔 부근이 빛나는 거 봤어? 거기에 분명 뭔가 있어!
아니키 : 이런!
시드 : 왜 그러냐!
아니키 : [신]에게 빨려 들어가고 있어.
류크 : [신] 에게 빨려 들어가고 있대!
시드 : 너희들, 안으로 들어가!
아니키 : 위험해! 온다!!
시드 : 시험 삼아 한 방 먹여 주마! 너희들, 거기서 대기하고 있어! 간다!
티다 : 해냈어!
시드 : 너희들 꽤 하는군! 좋아! 이 기세로 반대쪽도 해치워 버리자!
류크 : 멋대로 정하지 마!
시드 : 좋아! 발사! ...좋아! 다음은 어디냐!?

2.jpg

아니키 : ...끝이야.
시드 : 바보 같은 녀석! 지금부터 시작이야!
아니키 : 하지만 주포가 망가져 버렸다고!
시드 : 뭐라고!?
류크 : 주포, 망가져 버렸대...
시드 : 어쩔 수 없군, 너희들 돌아와! 작전을 다시 짜야겠어!
티다 : 아니야, 가겠어! 기세가 올랐을 때는 계속 밀어 부친다! 이게 블리츠의 철칙이거든!
루루 : 너랑 있으면 지루하지가 않다니까.
티다 : 기다려! 에이스는 나라니까!
[비공정 브릿지]
아니키 : 아버지! 나... 나, 믿기지가 않아!
시드 : 네 눈으로 직접 봤지 않느냐. 믿지 않으면 어쩌잔 거냐!
아니키 : 류크, 해냈구나!
유우나 : 부활... 할까?
티다 : 아마도.
시드 : 어째서!? 그렇게 되는 거야!
티다 : [신] 의 안에 있는 녀석을 쓰러트리지 않으면 안 돼.
와카 : 이 정도로 해치웠을 거면 토벌대도 그렇게 고생하지 않았겠지.
루루 : 하지만 [신] 을 약하게 만든 건 확실하잖아?
류크 : 내 말이 그 말이야!
시드 : 좋아, 이 틈을 타서 주포를 수리한다.
와카 : 저 정도로 두들겨 팼는데 설마 또 부활할까?
루루 : 고요절을 축하하긴 아직 이른 것 같네.
류크 : 아버지가 만든 기계는 항상 중요할 때 고장 난다니까.

3.jpg

아니키 : 정말 [신] 은 부활할까?
아론 : 이걸로 끝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키마리 : [신] 은 살아 있다. 키마리는 안다.
[비공정 갑판위]
유우나 : 젝트 씨... 괴로운 걸까.
티다 : 끝내주자, 얼른. 기도자도 협력해 준다고 하잖아.
유우나 : 그렇게 말하는 게 왠지 신경 쓰여.
티다 : 응?
유우나 : 여태껏 계속 같이 싸워줬는데 새삼스럽게 [협력한다] 니...
티다 : 음... 뭐.
유우나 : 아! [신] 이 부활하는 건, 에본 쥬가 소환수에 옮겨붙은 다음...이잖아? 내가 소환하면, 분명 에본 쥬는 그쪽으로 옮겨붙을 거야. 그건... 작은 [신] 이겠지?
티다 : 아! 그거라면 궁극 소환이 아니더라도 쓰러트릴 수 있을 지도!
유우나 : 쓰러트려도 또 에본 쥬가 옮겨붙을 거야.
티다 : 그럼, 또 쓰러트리지 뭐! 마지막에 에본 쥬는 갈 곳을 잃을 거야! 아...
유우나 : 해야만... 하는 거겠네.
티다 : 그렇... 네. 어쨌든, 기도자도 이제 지쳤다고 하니까. 쉬게 해주자.
유우나 : 기도자님, 꿈꾸는 걸 그만두겠다고 했어. 꿈은 사라진다고... 말했어. 무슨 뜻일까? 있잖아, 에본 쥬는 [신] 의 안에서 무얼 소환하고 있을까?
티다 : 기도자의... 꿈.
유우나 : 너는... 사라지지 않는 거지?
류크 : 유우나! 어디에 있어!? [신] 을 봐봐!
[비공정 브릿지]
아론 : 젝트가... 기다리나 보군.
시드 :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지. 말해두지만, 이젠 엄호는 못해줘.

4.jpg

티다 : 이제 어쩌고저쩌고 할 것도 없어. 정면으로 간다.
시드 : 좋아. 녀석의 입으로 바로 간다! 조금이라도 어긋났다간 그 머리카락, 빡빡 밀어버릴 테다!
아니키 : 맡겨줘, 나한테. 보내주마, 틀림없이!
티다 : 다시 갑판에서 뛰어들자!
루루 : 차라리, 둘이서만 갈까?
시드 : 간다!
티다 : 오우! 기다려, 아버지!
[신의 체내 비공정 주변]
티다 : 아버지! 어디에 있는 거야!
아론 : 우리가 직접 찾으러 가야겠군.
티다 : 전진 뿐이야! 안내는 나한테 맡겨.
유우나 : 맡길게.
티다 : 가자
[신의 체내 슬픔의 바다]
시모어 : 후후후...
티다 : 끈질긴 녀석이군.
시모어 : [신] 은 나를 받아들였다. 나는 [신] 의 일부가 되어 불멸의 [신] 과 함께 한다. 영원히 말이다.
티다 : 흡수된 것뿐이잖아.
시모어 : 언젠가 내부에서 지배해 주겠다. 시간은... 그래, 무한하다. 너희들이 유우나레스카를 없애준 덕분에... 궁극 소환은 영원히 사라지고, [신] 을 쓰러트릴 방법도 사라졌다. 이제 아무도 [신] 을 멈출 수 없다.
티다 : 멈춰 주겠어.
시모어 : 그럼 나는 [신] 을 지켜줘야겠군. 고맙게 여겨라. 너의 아버지를 지켜준다는 뜻이니까.

5.jpg

시모어 : 이럴 수가...
와카 : 지금이야! 이계로 보내버려!
유우나 : 네!
시모어 : 나를 없애는 건, 역시 당신인가. 나를 없애도... 스피라의 슬픔은 사라지지 않아.
티다 : [신] 과 함께 없애 주겠어.
[비공정 브릿지]
유우나 : 어떤 일이 있어도 전부 받아들이고, 난 싸울 거야. 힘내자! 기분 어때?
티다 : 아주 좋아.
유우나 : 응, 나도!
루루 : 최고의 가드, 그게 어쩌면 너일지 몰라. 너와 유우나가 만난 건 정말로... [에본의 은혜] 니 뭐니 하는 시대는 이제 갔어.
류크 : 저기,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 차 있을 땐 와~ 하고 소리를 질러 봐. 고요절이 되면 비공정으로 네가 살던 자나르칸드에 가자! 이러니저러니 해도, 아빠도 네가 마음에 든 모양이야.
아론 : 젝트의 의식이 남아 있을 때 만나보고 싶군. 이번 일이 끝나면 나는 간다. 살아 있는 척 하는 것도 피곤한 일이야. 10년 전... 젝트의 마지막 말에 따라 나는 자나르칸드로 갔다. 그 마을에서 줄곧 너를 지켜주려 했었지만... [신] 이 자나르칸드를 습격한 그 날 내 생각은 바뀌었지. 미적지근한 꿈의 세계가 아니라 힘들어도, 살아서 존재하는 세계. 그런 세계를 네가 느끼도록 해 주고 싶었다... [신] 의 눈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어. 그래서 너를 데려온 거야. 이 스피라로.

6.jpg

와카 : 음...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 뭐 아직 끝난 건 아니지만. 온 스피라가 우리를 응원하고 있어, 최고의 시합을 하자고! 바다에서 온 사람... 이라. 넌 정말 대단한 녀석이야.
키마리 : 론조들도 노래를 불렀다. 키마리의 귀가 분명히 들었다. [신] 의 몸 속에는 아주 조금 따뜻한 마음이 있었다. 겁낼 것은 아무것도 없다. 키마리가 너와 함께 간다.
시드 : 부탁한다. 애송이!
[신의 체내 사자의 탑]
젝트 : 늦었잖아, 아론.
아론 : ...미안하군.
젝트 : 여어.
티다 : 아아.
젝트 : 헷! 키만 커서 비실비실하구만! 밥은 제대로 먹고 다니냐? 많이 컸군.
티다 : 아직, 당신이 더 커.
젝트 : 핫핫핫! 누가 뭐래도 나는 [신] 이니까.
티다 : 이게 웃을 일이냐고.
젝트 : 하하하... 그 뭐냐, 그러니까, 그... 결말을 내볼까.
티다 : 아버지.
젝트 : 뭐냐?
티다 : ...바보.
젝트 : 하하하하... 그걸로 됐어. 어떻게 하면 되는지는, 알고 있겠지?
티다 : 그래!
젝트 : 이제, 노래도 잘 들리지 않아. 조금만 있으면, 나는... 마음속 깊은 곳까지 [신] 이 되어 버려. 늦지 않아서 다행이야. 그리고... 일단 시작되면... 나는 망가져 버린다. 봐주고 이런 거 없을 거다! 미안하다.

7.jpg

티다 : 이제, 됐다니까! 이제 그만 궁시렁거려!
젝트 : ...그래. 그럼... 붙어볼까!!
티다 : 금방 끝내줄 테니까! 얼른 사라져 버리라고! 절대 지지 않아! 이제 당신한텐 지지 않아!
젝트 : 운다, 금방 울 거야. 분명히 울 거야, 거 봐 울잖아.
티다 : ...정말 싫어.
젝트 : 하하... 아직 이르다고.
티다 : 전부 끝낸 후에... 말이지.
젝트 : 잘 알고 있군. 역시 젝트 님의 꼬맹이야.
티다 : 처음으로... 생각했어. 당신의 아들이라서... 다행이야.
젝트 : ...헹.
유우나 : 젝트 씨... 저기...
젝트 : 안 돼, 유우나! 시간이 없어!
티다 : 방해하지 마!
젝트 : 유우나, 알고 있지? 소환수를...
기도자 : 우리를!
젝트 : 불러내야 해!
기도자 : 불러줘!
유우나 : ...네.
루루 : 온다!
티다 : 유우나! ...모두! 함께 싸우는 건 이게 마지막이야. 잘 부탁해!
와카 : 뭐?

8.jpg

티다 : 뭐라고 말해야 좋을까... 에본 쥬를 쓰러트리면 나... 사라지거든!
루루 : 너, 무슨 말 하는 거야!?
티다 : 작별이라는 거지!
류크 : 그럴 수가...
티다 : 갑자기 미안하지만! 이게 내 이야기야!
아론 : 계속해라.
유우나 : 하지만...
아론 : 이걸로 됐어. 10년이나 기다리게 했으니... 이제, 너희들의 시대다.
티다 : 나, 돌아가야 해. 자나르칸드로 안내 못 해줘서 미안해. 그럼!
와카 : 이봐!
류크 : 또 만날 수 있는 거지? 응!?
키마리 : 유우나!
유우나 : 고마워.
[루카 스타디움]
(휘~이~익)
루루 : 유우나, 시간 됐어...
유우나 : 많은... 셀 수도 없는 희생이 있었어요. 무엇을 잃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잃었죠. 그 대신... 이제 [신] 은 없습니다. 이제 부활하지도 않아요. 앞으로... 이제부터는 우리의 시대... 겠죠. 불안한 일도 많겠지만, 시간도 많이 있으니... 그러니까, 괜찮을 거에요. 힘을 합쳐서 함께 걸어가요... 한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이제 없는 사람들을 가끔이라도 좋으니까... 추억해 주세요.

9.jpg

Sort:  

게임하시느라 캡처하시느라 스팀잇에 올리시느라 고생이 많으시네요 ㅠ

ㅋㅋ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