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섬의 궤적 III 41화

in #kr2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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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ㅡ제II분교 VII반과 러셀 후보생, 부름을 받고 왔습니다.
티타 : 아, 안녕하세요.
경비원C : 아, 올리발트 전하께 바로 들이라는 말씀을 들었네. 황족분들 앞에서 결례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하게.
알티나 : 알겠습니다.
쿠르트 : ㅡ실례하겠습니다.
유나 : (제국의 황족이라...)
엘리제 : 오라버니...!
알핀 황녀 : 후후, 잘 오셨어요.
린 : 엘리제... 알핀 전하도 오랜만에 뵙습니다.
알핀 황녀 : 그러게 말이에요. 작년 연말 이후로 처음이네요. 엘리제와는ㅡ 어머, 엘리제?
엘리제 : ...흠흠. 아무것도 아니에요. 오랜만이에요, 오라버니.
린 : 다섯 달 만이네... 학생회장이 됐다고 들었는데 잘 해나가고 있는 모양이네?
알핀 황녀 : 네, 말도 마세요. 하급생들에게도 인기가 대단하답니다. 평소에는 든든한 학생회장 노릇만 하니 이럴 때 정도는 오라버니에게 달려가 실컷 포옹이라도 하는 게 어때?
엘리제 : 고, 공주님도 참...!
린 : 하하... 여전히 사이가 좋아 보이네.
유나 : (이 사람들이 황녀 전하와 교관님의 여동생...)
티타 : (우와, 두 분 다 동화 속 공주님처럼 아름답고 멋지시네요...)
올리발트 황자 : ㅡ훗, 잘 왔네. 린 군.
린 : 올리발트 황자님... 그간 격조했습니다.
올리발트 황자 : 그래, 벌써 1년이 넘었군. 늦었지만 졸업 축하하네. ㅡ그리고 제II분교에 부임해 줘서 고맙네.
린 : 하하... 황송합니다. 저야말로 전하께서 토발 씨와 함께 여러모로 신경 써 주신 점에 대해ㅡ 이 자리에 없는 동료들의 몫까지 대신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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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발트 황자 : 하하, 그건 꼼수 같은 거니 너무 신경 쓰지 말게나.
유나 : (...어째 구VII반 관련으로 이런저런 일이 있나 보네... 역시 제국 황자님답게 거만해 보이는 사람이네.)
쿠르트 : (그, 글쎄다...)
올리발트 황자 : 후후, 그리고 그쪽이 신VII반과 지난날의 깜찍한 전우로군... 쿠르트도 오랜만이지만 티타 군은 3년 만에 보는 거던가? 훗, 우선 만남과 재회를 기념하며 내가 한 곡 연주하도록 하지♥︎
린 : 하하, 아뇨... 시간도 별로 없으니까요.
티타 : 아하하... 여전하신 것 같아서 안심했어요.
쿠르트 : ...격조했습니다. 1년 만에 뵙는군요.
유나 : 어, 어...?
알티나 : ...소문은 들었지만 이런 분이셨군요.
엘리제 : 후후...
알핀 황녀 : 오라버니도 참. 처음 뵌 분이 놀라셨잖아요. 후후, 부디 편하게 앉으세요.
올리발트 황자 : ㅡ이것 참 반갑군. 티타 군과는 리벨의 이변... 아니, "환영의 나라" 에서 본 게 마지막이었지?
티타 : 아하하, 그때는 정말 힘들었죠. 그치만 올리비ㅡ 올리발트 황자님이 잘 지내시는 것 같아서 안심했어요.
올리발트 황자 : 훗, 티타 군이야말로 멋진 숙녀가 되었군. 애거트 군도 티타 군의 성장에 몹시 마음 졸이고 있을 테지.
티타 : 그, 그렇지는... 에헤헤.
올리발트 황자 : 그러고 보니 애거트 군과는 서덜랜트에서 만났다고 들었는데... ㅡ지난번 훈련 이야기는 들었네. 정부 요청을 해결하느라 고생이 많았네.
린 : 아닙니다, 구VII반 동료들과 애거트 씨의 도움을 받기도 했고... 쿠르트, 유나, 알티나를 비롯해 제II분교 전원이 힘을 빌려줬습니다.
쿠르트 : 교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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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핀 황녀 : 후후, 쿠르트 씨가 VII반에 들어간 건 알고 있었지만 이것도 무슨 인연인가 보네요... 설마 세드릭이 그런 짓을 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지만요.
쿠르트 : 아...
엘리제 : ...공주님.
린 : 그 얘기를 들으셨군요.
유나 : 그러고 보니 그 거만한 황태자의 형제분들이셨죠ㅡ
알티나 : ...정말 불경한 발언이네요.
올리발트 황자 : 아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 린 군에게도 그렇지만...
알핀 황녀 : 특히 쿠르트 씨께는 가문 일도 포함해서 정말 죄송할 따름이에요...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쿠르트 : 아닙니다... 부디 신경 쓰지 마십시오! 아버님과 형님, 숙부님도 다 납득하신 일이니까요!
린 : ......
유나 : (...? 대체 무슨 일이...)
린 : 제게도 마음 쓰실 것 없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몰라보게 성장하신 전하께 당혹감을 느낀 게 더 크기도 하고요... 그, 대체 언제쯤부터...?
올리발트 황자 : ...작년 여름쯤부터일세. 건강 문제로 하지제에 불참한 뒤로 다른 사람처럼 변했어.
알핀 황녀 : 갑자기 키도 크고, 체격도 다부져졌어요... 그것만이라면 다행이었겠지만 강압적인 면이 두드러지기 시작하면서... 어마마마도 걱정하고 계셨는데 "그 사람" 이 원인인 게 분명해요.
린 : 그 사람...

오렐리아 분교장 : 후후ㅡ 상당히 "훌륭한 지도" 를 받고 계신 모양이군요.
세드릭 황태자 : 네, 덕분에요.

알핀 황녀 : ...오스본 재상이요. 최근 들어 세드릭이 상당히 가까이 두고 있는 눈치라...
린 : ...!?
알티나 :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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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제 : (...?)
쿠르트 : 그, 그분이...
티타 : [철혈재상] 이라고 불리는 분이죠...?
유나 : 게다가 크로스벨 합병의 실질적인 주도자라는 말도 있는...
올리발트 황자 : ...원래도 재상의 과감한 실행력을 동경하던 아이였으니까. 그 아이의 건강이 회복되고 그렇게 씩씩해진 데 재상이 한몫 거들었다면야 개인적으로는 고마울 정도야. 지금의 강압적인 구석도 언젠가 세드릭 스스로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깨닫게 되리라고 믿고 있네. ㅡ쿠르트, 린 군도 부디 지켜봐 주게나.
알핀 황녀 : 오라버니...
쿠르트 : ...네.
린 : 물론입니다, 전하.
티타 : (...여러모로 복잡한 사정이 있나 보네요...)
유나 : (후후, 그치만 좀 다시 봤어. 동생을 걱정하는 사이좋은 남매란 느낌이야.)
엘리제 : ㅡ후후, 마침 좋은 기회이니 저도 인사드릴게요. 엘리제 슈바르처. 린의 여동생입니다. 오라버니가 VII반 분들과 티타 씨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것 같네요.
유나 : 아뇨, 도움을 받고 있는 건 저희 쪽인데요...! 아, 그게 아니라, 교관님은 딱히 존경하지도 싫어하지도...
엘리제 : ???
쿠르트 : 나 원... ㅡ저희야말로 교관님께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티타 : 후후, 저도 수업이며 기갑병 관련으로 신세를 지고 있어요.
엘리제 : 그렇군요... 오라버니도 교관으로서는 아직 미숙하니 부디 잘 부탁드려요.
린 : 이것 참...
알핀 황녀 : 후후, 마음에도 없는 소리는. 속으로는 린 씨를 누구보다도 존경하고 신뢰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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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제 : 고, 공주님...! ㅡ흠흠, 그건 그렇고. 알티나 씨도... VII반에 들어갔다기에 놀랐어요. 하지만 이것도 다 여신의 인도라고 믿어요.
린 : 엘리제...
알티나 : ...놀랍군요. 지난번 그 일 때문에 당연히 불쾌해하실 거라 생각했는데요.
엘리제 : 후후, 공주님을 납치한 건 조금 용서가 안 되지만... 작년에 오라버니의 활동을 도와주셨다고도 하니 한 번쯤 제대로 인사드리고 싶었어요. 지금은 학생 신분이라고 들었지만 앞으로도 오라버니를 잘 부탁드려요.
알티나 : 아... (끄덕)
유나 : 알... ㅡ아니지, 잠깐만! 납치했다는 게 무슨 소리야!?
쿠르트 : 스파이로 귀족 연합에 잠입해서 활동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알티나 : 네, 그 위장 임무의 일환으로 황녀 전하와 엘리제 씨의 신병을 확보, 납치한 적이 있습니다. 교관님과 처음 만난 것도 그때죠.
린 : 하하, 그립다고 해야 할지...
알핀 황녀 : 후후, 그때 그 흑토 씨가 VII반에 들어갔다니 신기하네요. 하지만 덕분에 저도 린 씨한테 "공주님 안기" 를 당하는 행운을 누렸죠♥︎
엘리제 : 공주님도 참...
쿠르트 : 그, 그렇게 연결되는 건가요...
티타 : 아하하... 그치만 역시 올리비에 씨가 만든 반답다는 생각이 들어요!
올리발트 황자 : 하하하, 티타 군. 그렇게 칭찬하지 말아 주게나.
유나 : 아, 정말... 대체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하는 거야. (...그치만 그러네. 저 사람도 누군가의 "오빠" 였어. 엘리제 씨라... 나랑 비슷한 나이겠지?)
경비원 : ㅡ환담 중에 죄송합니다. 이제 곧 만찬회 시간이니 가능하면 준비를...
올리발트 황자 : 아,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군.
알핀 황녀 : 후후, 알겠습니다. 알려 줘서 고마워요.
올리발트 황자 : 미안하군, 시간이 다 된 모양이야. 조만간 또 자리를 마련해 보지.
린 : 아닙니다, 오늘은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시찰 모쪼록 힘내시기 바랍니다. 엘리제도, 두 분을 잘 보좌해 드리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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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제 : 네, 물론이에요. 오라버니와 다른 분들도 조심해서 가세요.
알핀 황녀 : 후후, 특별 훈련의 성공을 기원할게요. 아, 그렇지. 마지막으로ㅡ 학생들 사이에 있던 민트색 머리 숙녀분 말인데요.
엘리제 : 아...
티타 : 어, 민트색이라면...
린 : 혹시... 뮤제 이그리트 말씀이십니까?
엘리제 : ... "뮤제"?
알핀 황녀 : 이그리트라고요...?
유나 : 저... 그 애가 왜요?
티타 : 저기, 저랑 같은 과에 룸메이트인데요...
올리발트 황자 : 흠, 그렇단 말인가?
엘리제 : ...공주님.
알핀 황녀 : ...(끄덕) 후후, 붙잡아서 죄송해요. 제가 아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다른 사람인가 보네요.
엘리제 : 그럼 다음에 봬요. 와 주셔서 감사해요.
린 : ...후우, 조금 더 오래 얘기할 수 있으면 좋았을 텐데. 어쨌든 두 분 전하와 동생도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군.
쿠르트 : 네... 그러게요.
티타 : 올리비에 씨도... 소문은 많이 들었던 터라 조금 걱정했었어요. 그래도 잘 지내시는 것 같아 다행이에요.
유나 : 그 올리비에 씨라는 건 그 사람 애칭이야?
티타 : 아하하, 4년 전에 리벨에서는 신분을 숨기고 연주 여행 중이셨거든요... 저한테는 아주 유쾌하고, 박식하고, 믿음직한 "올리비에 씨" 예요.
쿠르트 : 그런 일이... 그렇다면 내 형님과도 면식이 있겠군?
티타 : 아, 뮐러 씨 말이죠? 올리비에 씨의 친우이자 감시 담당인... 죄송해요, 쿠르트 씨가 동생분이라는 것도 몰라보고...
쿠르트 : 아니... 이복형제라 그런지 솔직히 닮은 구석이 없긴 해.
유나 : 그, 그것도 처음 듣는 얘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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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티나 : ......
유나 : 어라, 알?
린 : 왜 그래?
알티나 : ...아뇨, 새삼스럽게 황녀 전하와 교관님의 동생분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요. 임무였으니 제가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을 텐데도...
린 : 그래...
티타 : 알티나 씨...
유나 : 아하하, 뭐랄까 알도 성장하고 있네. 엘리제 씨와 공주님도 정말 멋졌고, 음~ 나도 지면 안 되겠어.
쿠르트 : 하하... 나도 동감이야.
린 : ㅡ좋아. 어쨌든 이걸로 인사는 끝났군. 만찬회 시간이 머지않은 것 같으니 이제 그만 34층으로 돌아가자.
유나 : 네!
알티나 : 알겠습니다.
루퍼스의 목소리 : 후후... 이야기는 끝난 모양이군?
티타 : 아...
알티나 : 루퍼스 총독 각하.
린 : ...각하도 이 층에 계셨습니까?
루퍼스 총독 : 루퍼스라고 부르게. 이제 슬슬 초대객들이 회장으로 안내될 시간이니까. 마침 잘됐군. 린 군만 잠시 들어오게. 개인적으로 할 얘기가 있거든. ㅡ뭐,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걸세.
린 : 그건... 미안하지만 먼저 돌아가 주겠어?
유나 : 그, 그야 상관없지만...
쿠르트 : ...알겠습니다.
루퍼스 총독 : ㅡ후후, 학생들이 있으면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없으니까. 그러고 보니 자네와 단 둘이 보는 건 처음이던가?
린 : 예... 그러네요... 절 부르신 건 크로스벨 총독으로서입니까? 아니면ㅡ [철혈의 아이들] 필두로서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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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퍼스 총독 : 하하... [철혈의 아이들] ㅡ오스본 각하가 발굴한 청년들. 그쪽 입장으로 부른 것도 있지만 나도 나름 토르즈의 전 이사니까. 구VII반에 소속돼 있던 못난 동생, 유시스 알바레아의 형이기도 하니 얘깃거리는 얼마든지 있지 않겠나?
린 : 유시스에게 전언이 있다면 전해드리겠습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만날 생각이니까요.
루퍼스 총독 : 아, 이미 다른 친구들과는 만난 모양이더군. 아니지, 워젤 군과 발레스타인 교관은 아직이었던가?
린 :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거지...?)
루퍼스 총독 : ...후후, 농담일세. 시간이 없으니 동생 얘기는 다음에 하지. ㅡ나한테는 자네가 그분의 친아들이라는 사실이 더 중요하니까.
린 : ...!

크로우 : 자ㅡ 시작해 보실까! 그 누구도 방해하지 못할! 나와 너의 최후의 승부를!
루퍼스 : 일단 "필두" 를 맡고 있다. 다만 내 존재는 오스본 각하 이외에게는 감춰져 있어서 말이야.
크로우 : ...그저 한결같이... 한결같이... 앞으로... 헤헤... 그렇게 하면... 분명...
오스본 재상 : 결사의 [환염계획] 이라 했던가ㅡ 이대로 내가 접수하도록 하겠다. 크로스벨의 뒤처리도 할 겸 말이지.
린 : ...왜... 왜 당신이 살아 있는 거야!? 크로우의 총에 맞아서 죽었었잖아!?
마녀 클로틸드 : ...흉한 모습을 보였구나. 크로우를... 부탁할게.
린 : 할아버지의 원수도 갚지 못하고...! 당신에게 반격조차 못 하고...! 그 녀석의 인생이... 전부 허사였다는 거냐고!
루퍼스 : 자네와 마찬가지로, 각하께도 여러 사정이 있지 않겠나. 그리고 아마도 그 사정이란 자네와 무관한 것만도 아닐 터.
오스본 준장 : "린"... 부디 건강하게 자라 다오... 여신이여... 바라건대 이 아이만은ㅡ
오스본 재상 : 오랜만이로구나, 나의 아들이여. 너는 "영웅" 으로서 한동안 도움을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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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그렇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1년 반 전, 그때ㅡ 묻고 싶어도 묻지 못했던 일을... 밀리엄과 알티나를 만든 [검은 공방] 은 대체 어떤 곳입니까...!? 오스본 재상이 가로챘다는 결사의 [환염계획] 이란 대체 뭡니까!? 게다가 [철혈의 아이들] ㅡ왜 당신이 "필두" 같은 걸...!?
집사의 목소리 : ㅡ각하, 가실 시간입니다.
린 : 큭...
루퍼스 총독 : 훗... ㅡ금방 가겠네. 몇 가지는 대답해 주지. [검은 공방] 의 실체를 아는 사람은 오스본 각하뿐이다. 나도 어디까지나 각하를 통해 [흑토] 를 맡았을 뿐이야. 클레어 소령과 렉터 소령, 밀리엄 본인도 모를 테지. ㅡ오히려 시험하고 계신 것 같더군. 자네를 포함해 우리 중 한 명이 "핵심" 에 다다를 수 있는가를.
린 : "핵심"...
루퍼스 총독 : 그리고 "필두" 말이네만... 12년 전ㅡ 아버지를 부추겨 엽병단 [아룬 가름] 으로 각하를 공격한 건 나다.
린 : [아룬 가름] ㅡ해방전선의 V가 소속돼 있던... 대귀족의 사주로 재상을 급습하려다 오히려 몰살당했다던...
루퍼스 총독 : 후후, 시험해 보고 싶었거든. 군부 출신 평민 재상의 역량과... 사건의 주모자를 밝혀낼 수 있는가를. 그리고 제도 근교에서 열린 매 사냥에서 네 양아버지인 슈바르처 남작에게 각하를 소개받았을 때ㅡ 그게 내가 벌인 일이라는 걸 각하께서는 완벽하게 꿰뚫어 보고 계셨다.

오스본 재상 : ...불장난을 하고 싶을 만큼 따분한가? 가문에 얽매인 허무한 인생이.
루퍼스 : 예ㅡ 일전에는 실례했습니다. 제 "인사" 를 눈치채신 것 같군요? ...사대명문에 미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전 당신을 "진정한 아버지" 로 여기고 언젠가 뛰어넘도록 하죠.
오스본 재상 : 하하, [철혈의 아이들] 인 셈이군. 무릇 자식은 아비를 뛰어넘는 법ㅡ 그 날을 고대하도록 하지.

루퍼스 총독 : ㅡ그렇게 내가 첫 번째 [철혈의 아이들] 이 된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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