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섬의 궤적 III 4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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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요력 1206년 5월 22일 훈련 최종일]
미하일 소령 : 이런 곳에서 배웅이라니 역시 송구합니다...
알핀 황녀 : 후후, 신경 쓰지 마세요. 이번에 여러분께서 해 주신 일을 생각하면 아무리 감사드려도 부족하니까요.
엘리제 : 공주님도 참...
뮤제 : 후후, 서비스 정신은 여전하시군요.
올리발트 황자 : 후후, 원래는 미슐람에 있던 멤버들도 소개하고 싶었는데. ㅡ전원, 이제는 해방되었겠지?
미하일 소령 : 예... 물론입니다!
티오 : 노엘 씨, 세르게이 과장님, 더들리 씨와도 연락이 닿았습니다. 엘리 씨와 맥도웰 의장님께서도 시내로 돌아가신 것 같아요.
린 : ...그렇습니까.
유나 : 다행이에요, 정말로...
토와 : 후후, 엘리 씨는 전에 뵌 적이 있는데... 이 뒤에 알리사가 만나 뵙기로 약속했었지?
알리사 : 예. 경제, 기술 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에요. 소문은 들었지만 뵙는 건 처음이라 기대가 돼요.
랜디 : 하하, 아마 너랑은 말이 꽤 잘 통할걸?
샤론 : 후후, 피차 다채로운 취미를 가지고 계신 듯하니까요.
린 : ...샤론 씨도 쾌차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마키아스 : 안심했습니다. 화상도 괜찮았던 모양이군요?
샤론 : 후후, 우르술라 병원의 선생님께서 꼼꼼하게 치료해 주셨거든요... 중요한 상황에 여러분께 도움이 되어 드리지 못했던 게 유감입니다만.
알리사 : 에이, 그러니까 그건 됐다니까! 그건 그렇고 결사는 결사대로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 같네...
샤론 : 예, 설마 제2기둥이 쫓기고 있고 괴도신사도 떼어 놓았을 줄은...
엠마 : ...예...
셀린 : 그쪽 상황은 조사해 볼 필요가 있겠는걸.
린 : ...하지만 괜찮겠어? 이런 상황인데, 셀린이 한동안 나한테 와 있어도 될까?
엠마 : 후후, 저도 갈 곳은 있으니 한동안은 혼자서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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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 : 게다가 향후를 고려하면 너도 "힘" 을 제어할 수 있게 되는 편이 좋을 테고. 한동안은 내가 단련시켜줄게.
린 : 알았어. 잘 부탁해. ㅡ모쪼록 건강하길. 무슨 일 있거든 연락해 줘.
엠마 : 예...! 셀린도, 린 씨를 부탁할게.
셀린 : 그래, 너도 조심해.
린 : 마키아스는... 한동안 크로스벨에 남는 건가.
마키아스 : 그래, 감찰 업무는 오히려 이제부터가 시작이니까. 다시 아버지와도 의논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 유시스 건으로, 루퍼스 총독님과도 조금 더 이야기해 보고 싶군.
린 : 그래...
엠마 : 후후, 이러니저러니 해도 두 분 모두 사이가 좋으시네요.
마키아스 : 흥, 그 녀석에게 은혜를 베풀어 두면 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런다.
알리사 : 후후... 어쩐지 순식간이었네.
린 : 그래... 하지만 곧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알리사도 며칠은 크로스벨에 남을 거라고 했지?
알리사 : 그래, 돌아갈 때는 일단 어머님과 함께 갈까 싶어. 열차포에 거대 군수 공장... 캐물을 것도 많고.
샤론 : 아가씨...
린 : ...그래.
알리사 : 후후, 걱정하지 마. 이래 봬도 개발부를 담당하는 실장이니까. ㅡ서로 힘을 내자. VII반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그게 그 "약속" 을 지키는 길로 이어지게 될 테니까.
린 : 알리사... 그래.
엠마 : 예...!
마키아스 : 그래, 분발하자고!
올리발트 황자 : 하하... ㅡ앞으로 얼마나 너희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나대로 최대한 발버둥쳐 보려고 한다. 그리고 고맙다. 연주가 올리비에 렌하임의 고집에 동참해 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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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저희야말로... 정말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알리사 : 전하께서 만들어주신 [VII반] 이라는 틀...
엠마 : 저희만이 할 수 있는 형태로 지속해 가고자 해요.
올리발트 황자 : 그래... 앞으로도 기대하지. 그리고 신VII반 제군도ㅡ 너희와 만나게 되어 정말로 기쁘다. 린 군과는 또 다른 "새로운 바람" 을 느끼게 해 주었어. 티타 군을 포함해, 앞으로도 자네들 나름대로 힘써 다오.
유나 : 예, 예!
쿠르트 : ...과분한 말씀입니다.
알티나 : 알겠습니다.
티타 : 후후, 열심히 할게요!
알핀 황녀 : ...린 씨, 여러분. 부디 앞으로도 조심하세요. 이번 시찰로 저도 많은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여러분과 오라버니처럼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알리사 : 알핀 전하...
린 : ...든든합니다, 정말로.
알핀 황녀 : 후후, 그것과는 별개로... 하지제 파티에서 린 씨가 댄스 신청을 해 주실지가 개인적으로는 신경이 쓰이는데요♥
알리사 : 예...!?
엠마 : 하지제 파티... 그렇다면.
뮤제 : 후후, 혹시 공주님의 장래 상대 후보려나요?
토와 : 예...!?
알티나 : ...교관님.
유나 : 어떠신데요...?
린 : 아, 아니아니, 전하께서 농담하신 거겠지... 그렇죠?
알핀 황녀 : 후후, 글쎄요?
엘리제 : 후우... 장난은 그 정도로 하세요. 오라버님도 지나치게 동요하시네요.
린 : 읍...
엘리제 : ...알리사 씨, 엠마 씨, 마키아스 씨. 오빠를 도와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인연이 변하기는커녕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는 것... 동생으로서 정말로 기쁘게 생각해요.
린 : 엘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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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스 : 하하... 우리야말로 고마워.
알리사 : 으으음, 그나저나 엘리제 씨, 정말로 야무져졌네.
엠마 : 후후, 저희도 질 수 없지요.
알핀 황녀 : 후우, 그렇다니까요. 최근에는 놀리는 보람이 없어요.
뮤제 : 후후, 그럴수록 빈틈을 찾아 찌르는 재미가 있지만요♥
엘리제 : 정말... ㅡ그리고 제II분교 여러분. 이번에는 제대로 인사조차 드리지 못하고 실례가 많았습니다. 린의 동생으로서 조만간 찾아뵙겠으니 그때는 잘 부탁드릴게요.
린 : 어, 그래?
토와 : 아하하... 응!
유나 : 엘리제 씨라면 대환영이에요!
알티나 : 빚도 갚고 싶으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쿠르트 : 그, 그러니까 정말로 뭘 했길래...?
랜디 : 이거야 원, 정말 우리랑 비슷하다고나 할까...
티오 : ...그렇네요, 조금 부러워요. 하지만 믿어요. 저희도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랜디 : 당연하지... 너도 나도 힘내자, 티식이.
티오 : 물론이에요, 랜디 씨.
유나 : ...켄, 나나! 아빠랑 엄마한테 안부 잘 전해드려! 편지도 잔뜩 쓸 테니까 둘 다 말 잘 듣고, 건강해...!
켄 : 응!! 누나도 건강해~!
나나 : 쿠르트랑 알도 또 봐~!
쿠르트 : 그래... 또 보자!
알티나 : 부디 건강하세요...!
[데르플링거호]
랜디 : ......
린 : ...괜찮으신가요? 크로스벨에 남아도 되셨을 텐데.
랜디 : 괜찮아... 처음부터 제II분교에 부임한 건 그 총독에게 "추천" 받아서 온 거야. 목적은 잘 알고 있었으니까 적당히 피하고 있었는데... 셜리나 붉은 성좌가 제국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단 걸 듣고 하는 수 없이 떠맡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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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와 : 그랬었군요...
린 : ...랜디 씨의 전투력을 멀리 쫓아낼 목적인가요.
랜디 : 그래, 그런 거겠지. ㅡ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정답이었을지도 모르지.
린 : 아...
랜디 : 표면적인 세계에서도, 이면의 세계에서도... 지금 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크로스벨과 완전히 연동되고 있어. ㅡ그렇다면 나는 멀리서 "지원 사격" 을 할 뿐이다. 제국에서, 리브스에서... 학생들을 훈련시키면서 말이야.
토와 : 랜디 씨...
유나 : 저도 마찬가지예요...! 랜디 선배가 말씀하신 대로... 제국에 무언가 일어나면 크로스벨도 말려들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켄과 나나를 위해 크로스벨의 모두를 위해ㅡ 발버둥 치고 있는 로이드 씨를 위해 다른 방법으로 힘내기로 했어요. ㅡ그래서 크로스벨 사람들과 제국 사람들이 함께 웃을 수 있는... 그런 "미래" 가 어딘가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토와 : 유나...
린 : ...그렇군.
쿠르트 : 굉장하네, 너는...
알티나 : 우울해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사람 같네요.
랜디 : 하핫... 유는 큰 사람이 될 것 같네.
유나 : 어, 모두 절 바보 취급하고 있지 않나요...!?
애시 : 흥...
뮤제 : 후훗...
셀린 : 후냐아아... 너 너무 능숙해... (골골)
토와 : 어라...? 저기에 있는 건... 유나, 랜디 씨! 린 군...!
린 : 어...
유나 : 아...!
알티나 : 저건...
린 : [바람의 검성] 도...
랜디 : ...하하. 무사히 새장을 빠져나왔구나.
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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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 동부 크로이첸주 비취의 공도 바레아하트ㅡ <사대명문> 알바레아 공작가 저택 <당주 대행> 집무실ㅡ]
유시스 : ㅡ그런가. 로그너 후작님도 결석하시다니. "사대" 에서 당주가 출석하는 건 그쪽 가문만 될 것 같군?
패트릭 : 그래,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로그너 후작님도 의리가 있으신 것인지 서투르신 것인지... 1년 반 전의 내전으로 인한 근신을 아직 하고 계시다니.
유시스 : 무투파로서 군을 이끌었으니 신중해지는 것도 어쩔 수 없을 터... 약삭빠르게 처신한 크로스벨 총독을 생각하면 너무 겸허하시다만.
패트릭 : 유시스...
유시스 : 훗, 그냥 푸념이다. 그런데... [발라트 후작] 이란 어떤 인물이지?
패트릭 : 하... 소문대로의 인물이다. ㅡ어리석고 욕심이 많으면서도 자신의 이익에는 무서울 정도로 총명하고 빈틈이 없지. 어떻게 회의를 휘저어 줄지 "간사" 로서 지금부터 머리가 아프거든.
유시스 : 후후... 네 아버님, 하이암스 후작님이 계시니 조금은 안심할 수 있겠지. 그분이라면 여간한 일로는 뒤처지지 않으실 거다.
패트릭 : 그런가... 뭐 아버님의 균형 감각은 상당하시다만. ㅡ하지만 서덜랜트에 이어서 크로스벨에서도 "사건" 이 일어나고 있어. 어떤 예측할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날지 몰라. 최대한 자네도 조심해서 오게.
유시스 : 훗, 말할 것도 없다.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도 생각해 두었고.
패트릭 : 그러고 보니 제II분교의 훈련과 마침 시기가 겹치는 듯한데... ㅡ뭐 좋다, 개인적으로도 기대하도록 하지. 한때 I반의 라이벌의 결속을 말이야.
집사의 목소리 : ㅡ유시스 님. 약속하신 분이 오셨습니다만 어떻게 할까요?
유시스 : 아, 상관없다. 들어오게 하도록.
집사의 목소리 : 네. ㅡ안으로 들어가십시오.
밀리엄의 목소리 : 아하하,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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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엄 : 야호! 유시스, 오랜만~!
유시스 : 훗... 잘 왔다, 밀리엄. 조금 늦은듯하다만.
밀리엄 : 그게 신청하는 데 좀 허둥댔거든~ 왜 유시스와 만나는 건데 하나하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거야.
유시스 : 너로서는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만...
밀리엄 : 에잇! ...그, 그러니까 왜 피하는 거야!?
유시스 : 슬슬 깨달아라. 너도 이제 15살. 조금은 그 나이대의 소녀다움을ㅡ
밀리엄 : 가트!
아가트람 : ЁагиоК
밀리엄 : 빈틈 발견!
유시스 : 당했ㅡ
밀리엄 : 이히히, 잡았다~!
유시스 : 어, 어허ㅡ 떨어져라! 네 그 차림으로는 여러 가지로 위험하지 않나...!
밀리엄 : 정말, 머리 스타일을 바꾸고 너무 멋있는 척하는 거 아냐~? 미간의 주름이 더 늘어나지 않도록 내가 펴줄게!
유시스 : 에잇, 쓸데없는 참견이다...!
밀리엄 : 우물우물, 맛있어~! 요전에 알이랑 먹었던 팬케이크에 지지 않네.
유시스 : 휴우, 최근 마을의 아이들이 비슷하게 행동한다만... 밀리엄, 네가 가르쳤지?
밀리엄 : 응, 맞아. 유시스네 올 때마다 친해졌거든~ 좋은 아이들이지, 모두!
유시스 : ...그래, 그렇군. (만들어진 존재... 그게 뭐 어떠냐는 거군. 더 키는 크지 않을지도, 라고 한숨은 쉬었었다만...)
밀리엄 : 응? (우물우물)
유시스 : ㅡ아무것도 아니다. 그것보다 결국 넌 어떻게 할 생각이지? 내 예정에 변경은 없다만.
밀리엄 : 아, 응! 여러 일이 있었지만 그건 괜찮아! 이히히, 기쁘지!? 나랑 같이 바캉스에 갈 수 있어서!
유시스 : 흥, 확실히 바캉스라 해도 좋을 명승지이긴 하군. 열리는 건 번지르르한 의도가 뒤섞이는 사육제이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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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엄 : 아하하, 능숙하네 유시스! ...하아, 하지만 역시 정보 제한은 걸려버렸어~ 귀족 관련이나 길드 관련 등 어디까지나 한정적이긴 하지만.
유시스 : 신경 쓰지 마라ㅡ 뭐 정보국으로선 당연한 처치겠지. [철혈의 아이] 이기도 한 너는 오히려 배려받은 편 아닌가?
밀리엄 : 그래도 렉터 정도로 권한이 있으면 VII반의 모두를 좀 더 도와줄 수 있었을 텐데~ 린이나 알리사, 마키아스도 힘든 것 같고. 피랑 사라는... 스스로 어떻게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유시스 : ㅡ그러니까 신경 쓰지 마라. 네가 VII반의 한 사람으로 계속 있는 게 몇 배나 더 가치가 있으니.
밀리엄 : 아... 에헤헤... 한 번 더 껴안아도 돼?
유시스 : 기각한다.
밀리엄 : 어라, 이 소리는.
유시스 : 그래, VII반 관련이다.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
밀리엄 : 이건...!
유시스 : 설마...!
가이우스 : 오랜만이다, 유시스. 응...? 뭐야 밀리엄도 있나.
유시스&밀리엄 : 가이우스!?
[제국 서부 라마르주 랑그독 협곡 지대ㅡ]
전귀 셜리 : 헤... 제법 훈련이 잘 됐네. "용" 도 "녀석들" 도 나쁘지 않아. 우리랑 붙어도 꽤 괜찮은 승부가 되지 않을까?
섬격의 가레스 : 제국의 내전 이후로 양쪽 모두 아수라장이었으니까요. "용" 은 우두머리가 바뀌었고 "그들" 쪽은...
전귀 셜리 : 아하하, 양쪽 다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이라는 거지. ㅡ나도 빨리 붙어 보고 싶은데 말이야~?
엽병왕 루트거 : 뭐야, 눈치챘었나. 이봐, 섬격. 보다시피 비무장이거든? 이쪽이 경계해야 하는 거 아냐?
섬격의 가레스 : ㅡ실례. 하지만 당신에게 보일 빈틈은 없소. 발데르 님과 무승부였을 정도의 강자인 당신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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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병왕 루트거 : 쯧, 몇 번인가 같이 한잔했던 적도 있으면서.
전귀 셜리 : 아하하, 긴장하지 않고 마시려면 우리 아빠 정도는 돼야 하지 않겠어? 그나저나ㅡ 볼 때마다 신기하단 말이지. 백부님이랑 동시에 쓰러진 건 이 눈으로 확실하게 봤는데... 역시 그 멋진 자줏빛 그림자 같은 거랑 관계가 있는 걸까?
엽병왕 루트거 : 하하, 글쎄. ㅡ그보다 이런 곳에서 붙어 보니 어쩌니 하진 말아달라고. 댁들이 상대여서야 아무래도 승산이 없으니까.
섬격의 가레스 : ......
전귀 셜리 : 후후... 역시 이 아저씨한테는 방심을 못하겠어. 안다구. 이번에는 서로 정황을 살피는 것뿐. "진정한 상대" 와 결판을 내고 나면 셜리도 상대해 줘야 해? 그럼, 천천히 즐겨 봐.
섬격의 가레스 : ㅡ실례하겠소, 엽병왕.
엽병왕 루트거 : 후~ 무서버라~ 젊고 재능 있는 녀석한테 이 아저씨는 상대가 못 돼요. ㅡ거기,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사라 : ......
엽병왕 루트거 : 혼잣말이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 대령ㅡ 네 아버지한테는 젊은 시절에 신세지기도 했거든. 이 녀석의 이름도 가르쳐줬고.
사라 : ......
엽병왕 루트거 : 뭐, 피에 대해서는 조만간 답례할 생각이야. "우리" 를 쫓아다니는 것도 좋지만 젊은 애들도 잘 뒷받침해주라고. 뭐, 너도 충분히 젊지만.
사라 : 후우... 못 당하겠네... 3년 전이랑 똑같잖아. ㅡ"대령" 이라.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야. 피투성이 셜리ㅡ 아니, [홍색 전귀] 였던가. 그 아가씨도 거의 눈치를 챘었고. 조금 공백이 길었나 봐. 요즘에는 피도 실력이 팍팍 늘고 있고, 30대 언저리라는 게 실감이 나... 긴 무슨, 난 아직 27! ...얼마 안 있으면 28이지만! 조, 조바심내는 거 아니거든! 어흠... 그건 그렇다 치고. ㅡ최강의 엽병단 둘에 "용" 들, 그리고 자주색 집단... 큰 고비겠는걸ㅡ 나한테도, "그 애들" 한테도. 그건 그렇고... 자작 각하랑은 전혀 타입이 다르긴 하지만. 저쪽은 저쪽대로 근사한 아저씨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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