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섬의 궤적 III 51화

in #kr3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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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소령 : ㅡ내일 브리핑도 오후 3시, 전략회의실에서 진행한다. 그럼 각자 잘 부탁한다.
랜디 : 그런데 실제로 어때? VII반은 애초부터 개성 강한 멤버들이 모인 곳이었는데...
토와 : 뮤제와 애시 군도 만만찮을 것 같단 말이야.
린 : 이것도 인연일 테고, 둘 다 장래성이 있다고 봅니다. 교관으로서, VII반의 선배로서... 그 애들의 장점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할 겁니다.
토와 : 후후, 그래.
랜디 : 뭐, 단련시키는 거라면 얼마든지 도와줄 테니까 말해.
린 : 하하, 알겠습니다.
토와 : 맞다, 린 군. 아까 도착했는데ㅡ
[본교사]
린 : 비 때문인지 어둑어둑하구나. 저녁에는 그친다고 들었는데... (ㅡVII반용 새 수첩. 확실히 특무활동용 페이지는 필요하지. 그런데 크로스벨 훈련 이후로 VII반도 제법 모양이 잡혔구나.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귀중한 경험이었을지도 몰라... "땅의 정령" 의 수장 대리... 그자의 정체는 여전히 불명... 불가능하다는 건 확실하지만... 뭐, 됐어... 이왕 이렇게 됐으니 애시와 뮤제를 찾아 수첩을 주도록 할까. 그리고 린데, 베키와도 다시 이야기를 해 둬야겠어. 맞다... 비가 오는데 셀린도 학교에 가겠다고 했었지. 조사할 게 있는 모양인데... 일단 상황을 확인해 볼까.)
[의무실]
린 : 안녕 린데, 일은 잘되어 가?
린데 : 린 씨... 수고 많았어요. 예, 비축 약품 체크도 문제 없었으니까요. 다음은 [특별 훈련] 에 대비해 충분히 여유분을 마련해 둘게요.
린 : 역시 전문 의사가 있으니 든든한걸. 와 줘서 정말 큰 도움이 됐어. 새삼스럽지만 정말 고마워.
린데 : 에이, 아니에요... 아직 수련의 신분이고... 게다가 제II분교에 온 건 절 위해서이기도 하니까요.
린 : 린데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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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데 : 그게, 대단한 건 아니지만... 사실 의사를 목표로 삼은 계기는 그 내전이었어요.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했는데도 저는 무력하고... 누군가를 구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지고 싶다고. 그렇게 바라게 돼서.
린 : 그래서 갑자기 의과대학에 편입한 거구나... 갑작스러웠던 데다가 아직 어수선하던 때라 자세한 이야기는 미처 못 들었었는데.
린데 : 아하하... 저야말로 여러 가지로 걱정을 끼쳐서 죄송했어요. 저 자신은 아직 신참이고, 우르술라 의과대학에 재적 중에 실습이라는 형태로 와 있는 몸이니까요. 그래서 빨리 경험을 쌓아 더 강해지고 싶어요. 가능하다면 후배 여러분과 함께.
린 : ...하하, 그렇구나. 린데, 모쪼록 앞으로도 힘을 보태 줘.
린데 : 예... 다시금 잘 부탁드려요.
[VIII반 전술과 교실]
린 : (이런...)
웨인 : 후우, 설마 네가 특무과로 옮기게 될 줄이야. VIII반의 전력 저하도 있지만 문제를 일으키진 않을지 살짝 불안한걸.
애시 : 큭큭, 딱히 내 쪽에서 문제를 일으킬 일은 없어. 싸움을 건다면야 받아 주겠지만.
시드니 : 그래서 저번에 제도의 깡패들이 앙갚음하러 온 거잖아~? 반격해 버렸다고 들었는데 그런 부분은 뭐, 되도록이면 온건하게 처리해.
애시 : 하, 그런 놈들은 어느 정도 주제 파악을 시켜 주지 않으면 기어오른다고. 되레 원한을 품고 제II분교 여자애들을 노린다거나 하면 짜증 날 거 아냐.
웨인 : 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나...
시드니 : 너 그런 면에서는 오해받기 쉬우니까 얘기를 좀 해~ 그래도 뭐, 특무과 남자가 쿠르트뿐이어서 다행일지도. 미남 둘이 모여 있는 것도 짜증 나긴 하지만.
웨인 : 게다가 린 교관님도 계시니까... 확실히 약간 괘씸하다는 생각도 든단 말이야.
애시 : 큭큭, 너네 면상도 나쁘진 않아. 여러모로 딱하게 생겨먹어서 그렇지.
웨인 : 으윽, 자식이 진짜...
시드니 : 아픈 데를 찌르고 있어... ㅡ그럼 애시 선생님! 인기 비결을 가르쳐 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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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전술과 동료들이랑 인사한 거야?
애시 : 하, 그런 거 아냐. 댁은 돌아보는 중? 학생들한테서 점수 따기도 힘드시겠어.
린 : 뭐, 그게 업무이기도 하고,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아까 대화하는 걸 보니 의외로 애시 너한테도 잘 맞을 것 같은데...
애시 : 쳇... 그래서 뭔데? 뭔가 용건이 있어서 왔을 거 아뇨?
린 : 예리한걸... 자.
애시 : ...? 아, 수첩.
(애시에게 새 학생 수첩을 건넸다.)
애시 : 커리큘럼 차이와 활동 방침, 긴급 매뉴얼도 항목이 추가됐나. 하, 쓰잘데기없이 공은 들여 놔가지고.
린 : (이런 점에서 정말 머리가 잘 돌아간단 말야...) ㅡ아, 전술과 수첩은 가지고 있어도 돼. 다만 특무과 전원이 긴급 매뉴얼을 공유한다는 건 의식하고 있도록 하고.
애시 : 하, 압니다요. 그럼 난 갑니다... 큭큭, 다시금 이 눈으로 확인해 보겠수다. 댁이 진짜배기인지, 아니면 금이나 처바른 모조품인지.
린 : 하하... 그래, 명심해 두마.
[IX반 재무과 교실]
린 : (음, 저건...)
샌디 : 하아~ 뮤제가 옮겨가니 조금 쓸쓸해지네~ 가뜩이나 인원도 적은데ㅡ 어라, 유나네는 더한가.
뮤제 : 후후, 저도 쓸쓸하지만 이론 과목 같은 건 지금까지랑 마찬가지니까요. 숙소도 바뀌진 않으니까 지금까지처럼 잘 부탁드려요♥
루이제 : 우후후. 뮤제, 유나한테 잘해줘야 해~? 내가 보기에 둘은 꽤 잘 맞을 거 같거든~ 서로에게 없는 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도~
뮤제 : 어...
샌디 : 아, 나도 동감이야! 뮤제는 뭐든 빈틈이 없고 유나는 덜렁대는 면이 있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서로 맞물려 어떤 어려운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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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제 : 과연... 후훗. 확실히 그런 일도 있을 법하네요. 물론 실전 경험은 그다지 없으니 유나 씨나 알티나 씨에게는 신세를 지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뭐, 여차하면 린 교관님께서 서포트해 주실 테니까요♥
샌디 : 아하하... 정말 린 교관님한테 푹 빠졌네. 뭐, 확실히 멋있긴 하지만.
루이제 : 우후후, 침울해진 유나도 회복시켜 주신 것 같고~ 아, 난 동아리 활동이 있어서 이만 슬슬 가 볼게~
샌디 : 나는 학교 식당에 가 볼까. 시도해 보고 싶은 레시피가 있거든.
뮤제 : 후후, 두 분 모두 힘내세요.
린 : 하하... 재무과 애들이랑 인사하고 있었어?
뮤제 : 후후, 예. 두 달만에 헤어지는 건 조금 섭섭하지만요. 그래도 역시ㅡ 이 제II분교는 우수한 사람들이 많이 모였네요.
린 : 그래, 본교의 2군이라며 야유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지만... 유사시에는 다른 어느 군학교에도 지지 않을 잠재력이 있다고 봐. 물론 토르즈 본교 상대로도.
뮤제 : 후후, 그렇군요. ㅡ그나저나, 제게 용건이 있는 모양이시네요? 깨닫고 보니 빈 교실에 선생님과 제자 둘이서만... 절호의 시추에이션이네요♥
린 : 아니, 다른 교관님께서 1층에 계시거든? 이걸 주려고.
뮤제 : 아... 후훗.
(뮤제에게 새 학생 수첩을 건넸다.)
뮤제 : 재무과의 수첩을 이걸로 바꾸는 게 조금 섭섭하긴 하지만... 커리큘럼이 미묘하게 다르다면 어쩔 수 없겠지요.
린 : 일단 페이지마다 바꿔 끼울 수 있는 사양이야. 이전 수첩에서 남겨 두고 싶은 메모가 있거든 편집해 보도록 해.
뮤제 : 아, 과연... 후훗, 수첩도 최신식이네요. 감사합니다, 교관님. 그럼 전 동아리 활동을 하러 가 볼게요. 그리고 새삼스럽지만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린 : 그래, 나야말로.
[매점]
베키 : 엇, 린. 왔나~! 어떻나, 가게 좋제? [베키 상회], 제II분교에 당당하게 오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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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이런이런... 설마 [매점] 이 베키 상회가 되다니. 그런데 정말 괜찮은 거야? 베키라면 더 큰 도시에서 장사를 시작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베키 : 으응, 뭐... 내도 첨부터 이칼라는건 아이었는데. 크로스벨에서 딱 봤다 아이가. 규모랑 자본력으로 밀어부치뿌는 "큰손" 이 나오니께 상인 아들은 당최 상대가 안된데이.
린 : 제도 자본ㅡ 그 중에서도 크라이스트 상회 말인가?
베키 : 크로스벨에서는 현지 기업이 매수되지 않게 어떻게든 대책을 세웠지만서도... 크라이스트 상회의 힘은 나날이 강대해지고 있다. 아직은 딴 큰손이랑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는데, 좀 있으면 다른데도 마카 손 댈라 칼끼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개인 상회 레벨에서는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대항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내가 만들기로 했지. 제국 전역의 상인들을 연결한 "네트워크" 를.
린 : 그렇구나. 작은 상회들을 묶어서 큰손에 대항한다, 그건가... 하하, 노점 상인 출신 베키답다고 할까.
베키 : 뭐, 모태는 내전 중에 휴고가 했던 상회 네트워크지만. 내전이 끝나니까 "비효율" 이다 뭐다 하면서 냉큼 제휴를 끊더만... 나도 협력했었는데! 진짜 열 받는다~!
린 : 그야말로 인연의 대결이 될 것 같군...
베키 : 뭐, 모든 건 지금부터다. 이 가게는 그 첫 걸음ㅡ 각오하고 있어라, 휴고!!
린 : (베키랑 휴고라... 학창 시절부터 몇 번이나 맞붙더니, 이렇게 큰 이야기가 될 줄이야. 뭐, 이것도 인연이겠지. 나도 지켜보기로 하자.)
[격납고]
린 : (저건...)
셀린 : 그래, 너도 노던브리아에서의 사건은 모른다는 거구나.
기신 발리마르 : 흠, 우리 기신들은 어디까지나 기동자를 담는 용기에 지나지 않는다. 린의 "힘" 이 무제한으로 해방된 순간, 이쪽의 제어는 완전히 벗어나 버렸고 그 사이의 "기억" 도 단절되었지.
셀린 : 그렇구나... 그 부분을 알 수 있으면 실마리가 될 거라 생각했는데.
린 : 셀린, 여기 있었구나.
셀린 : 너구나. 수업은 끝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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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으응, HR도 끝나고 지금은 순찰 중이야... 북방전역에서의 힘의 폭주에 대한 이야기야?
셀린 : 응, 이야기는 들었지만 발리마르라면 또 다른 시점이 있을지도 모를 거라 생각했거든. 이곳에 와서 보름 정도 지났으니ㅡ 슬슬 "마무리" 를 하고 싶기도 하고.
린 : 그래...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 있어. 발리마르도 항상 서포트해 줘서 고맙고.
기신 발리마르 : 뭘, 그게 나의 역할이다. 네 "신기" ㅡ잘 제어해서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나를 사용할 때도 크게 도움이 될 거다. 그 힘을 잘 다룰 수 있으면 좋겠군. 그대 자신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서라도.
린 : 으응... 고마워!
셀린 : 이런 이런, 1년 정도로 흔들림 없는 관계가 되었다고 할까. 엠마와 나의 관계랑 비슷할지도 모르겠네.
린 : 듣고 보니...
기신 발리마르 : 확실히 마녀의 권속과 비슷한 걸지도 모른다.
셀린 : 음~ 그렇다면 과거의 기억도 어떻게든 떠올려 줬으면 좋겠는데. 옛날 기동자였던 드라이켈스 황제도 일부 밖에 기억하지 못하잖아?
기신 발리마르 : 음, 아쉽지만 그렇다. 만들어졌을 때의 기억도 있을 텐데 기억할 수 없다는 건 어떤 오류에 의한 건지... ㅡ그렇게 처음부터 만들어진 걸지도 모른다.
린 : 그건...
셀린 : 흠... 뭔가 생각나면 연락줘. 그럼, 물어보고 싶은 것도 물어 봤으니까 난 밖에서 낮잠 좀 자고 올게... 근데, 비가 오네.
린 : 하하, 저녁에는 그칠 것 같지만. 저쪽 위에 휴식 공간이 있으니까 좀 쉬었다 가면 어때?
셀린 : 응, 그렇게 할게ㅡ 그럼 또 봐.
기신 발리마르 : 후후, 쌀쌀맞기는 하지만 여전히 사려 깊은 권속이군.
린 : 하하, 그건 동감이야. (셀린이 봐주고 있는 수행... 슬슬 성과를 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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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교장실]
오렐리아 분교장 : 비인가... 후후, 이건 이것대로 운치가 있어 좋군. 그대는 동방 문화에 해박한 듯한데 "하이쿠" 같은 것은 즐기지 않나?
린 : 아뇨, 노사께서는 즐기셨습니다만 저는 전혀... 그런데 분교장님께서는 예술 전반뿐 아니라 시 같은 것도 즐기십니까?
오렐리아 분교장 : 후후, 그쪽에도 좋은 선배가 계셔서. 그건 그렇고ㅡ 지난달 훈련의 영상을 봤다만, ㅡ확실히 "닮았" 더군? 기체의 형태도 그렇지만 그 모습에, 그 목소리까지.
린 : 윽... 그러고 보니 분교장님도 "그" 에 대해서는 알고 계시지요?
오렐리아 분교장 : [푸른 기사] ㅡ그 내전에서는 귀족 연합군의 "젊은 영웅" 이었으니까. 나도 2, 3번 대화를 나눈 적은 있었다만, 카이엔 공이 키웠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의 젊은이였지. 내전 종결 때 철군하면서 부고를 듣고 아까운 젊은이를 잃었다고 생각했다만...
린 : ......
오렐리아 분교장 : 후후, 어차피 그 정도의 인연이니. 이 이상의 감상은 삼가도록 하지. 그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그대와 허셜에게 맡기겠다. ㅡ이 제II분교의 "적" 이 될 수 있을지 파악하는 것도 포함해서.
린 : ...알겠습니다. 반드시 파악해내겠습니다. 허셜 교관님의 친구분과 제 동료들도 함께.
오렐리아 분교장 : 훗, 기대하고 있겠다.
[본교사 앞]
린 : (곧 해도 저물 것 같군. 슬슬 학교를 나갈까...?)
(학교를 나선다.)
린 : 하하... 예보대로 됐군.
샌디 : 와아~ 아름다운 노을이야...!
마야 : 예. 썩 운치가 있네요.
파블로 : 오, 럭키! 비가 그쳤잖아!
구스타프 : 이틈에 기재를 옮겨둘까.
유나 : 자, 날이 저물기 전에 조금이라도 연습하자!
루이제 : 후후. 유나는 의욕이 넘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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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 : 아, 린 교관님!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마야 : 실례하겠습니다. (꾸벅)
린 : 그래, 수고 많았다.
마야 : ...그래서 [르세트] 에 들렀다가 들어가는 건가요?
샌디 : 응! 모처럼 비도 그쳤으니 내일을 대비해 기운 좀 차리게!
린 : (...이거야 원, 이래서야 다들 들어가려면 멀었군. 슬슬 들어가도 될 텐데... 마을도 포함해서 조금 더 돌아볼까?)
[훈련장]
제시카 :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린 : (제시카군... 흠... 집중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제시카 : 린 교관님...
린 : ...미안, 방해를 했네. 그런데... 왠지 "조급함" 같은 게 느껴지는데?
제시카 : 후후, 역시 린 교관님... "무" 에 관한 건 뭐든지 훤히 꿰뚫어 보시네요. 최근에 랜디 교관님한테도 같은 말을 들었는데... 어찌 됐건, 이건 제 자신의 문제니까요.
린 : 그런가... (이 상황에서 내가 나서는 것도 주제 넘는 짓인가...? 하지만 모처럼의 기회야. 겨루기를 권유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제시카 : 저기, 아직 무슨...
린 : 으응...
(제시카에게 겨루기를 권유한다.)
린 : 제시카ㅡ 괜찮으면 나와 겨루기를 해보지 않을래? 창과 칼이면 사정이 다르긴 하지만... 좋은 자극이 될 것 같아서.
제시카 : 괘, 괜찮으시겠어요...? 교관님의 [팔엽일도류] ...전부터 직접 확인하고 싶기는 했지만...
린 : 하하, 그럼 됐군.
(분교 퀘스트 [끝없는 수련] 을 개시했다!)
제시카 : 역시... 빈틈이 없으시네요.
린 : 제시카야 말로 군더더기 없는 좋은 자세야. ㅡ여하튼 사양하지 말고, 전력을 다해 덤비도록 해.
제시카 : 네, 바라던 바입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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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 후우, 지금 제 힘으로는 여기까지인가 봐요...
린 : 흠, 제시카의 실력은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착실하게 실력을 쌓고 있는 것 같군. 그런데 제시카의 기술을 다시 보니... 슐라이덴류 창술ㅡ 자세 하나 하나에서 세련미가 느껴져.
제시카 :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만... 솔직히 복잡한 심정이에요. 아무리 단련을 거듭해도 저는 아직 "초전에 머물러 있고" ...지금 이대로라면 슐라이덴의 명성을 깎아 내리고 있는 게 아닐까 하고요.
린 : 흠... ("초전에 머물러 있다" 라... 그러고 보면 나도 전에 같은 말을 했었던가. 그래서 라우라에게...)

라우라 : 그렇다면 그대는 그대 자신을 경시한 것을 부끄러이 여겨야 할 것이다.

린 : (...그때의 대화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 하하, 이것도 운명인가.) 제시카ㅡ 네 기분은 왠지 알 것 같아. 쿠르트도 그렇고 레오노라도... 이 학교에는 실력자가 많으니까. 특히 쿠르트는 이미 중전...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열등감을 느껴도 이상하지 않겠지.
제시카 : ...후후... 그렇게까지 딱 잘라 말씀해 주시니까 오히려 기분이 좋네요. 하지만 린 교관님은 제 기분을 모르실 거예요.
린 : 그렇지도 않아ㅡ 나도 너와 마찬가지로 사관학교에 입학한 당시에는 초전이었으니까. 이미 중전이었던 라우라ㅡ 알제이드류의 후계자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
제시카 : 그, 그러셨군요... 하지만 교관님과 저는 입장도 실력도 다른걸요.
린 : 뭐, 단순하게 비교할 수 없는 건 맞지만... 하지만 이것만은 말해 둘게. "초전에 머물러 있다" 는 말은 주위 사람들에게도 실례고ㅡ 무엇보다도 네 자신에게 실례라는 걸 말이야.
제시카 : 린 교관님...
린 : ...뭐, 잘난 듯이 말하긴 했지만 이것도 라우라에게 들은 말이거든. 뭐랄까, 나도 학생 때는 방황도 많이 하고 고민도 많았다고 할까. ㅡ여하튼 무술 교련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제시카의 실력은 내가 보장해. 설령 정체를 느끼는 시기가 있더라도 언젠가 반드시 길이 열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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