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벽의 궤적 48화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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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들리의 목소리 : 가능하다면 올랜도에게서 이야기를 듣고 싶다. 바로 복귀할 수 있겠나?
로이드 : 아, 알겠습니다!
엘리 : 무, 무슨 일이야?
노엘 : 엄청 당황하고 계셨는데...
로이드 : 으응...
(더들리에게 들은 정보를 간략히 설명했다.)
랜디 : !!
티오 : 그건...
유격사 스콧 : [붉은 성좌] 인가...
유격사 벤첼 : 제길... 우리도 신경은 쓰고 있었는데.
아리오스 : ㅡ로이드. 너희는 서둘러 마을로 돌아가라. 우리는, 이 장소를 조사한 후에 돌아가도록 하마.
로이드 : 아... 죄송합니다. 그렇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랜디 : ...미안하다.
유격사 스콧 : 이럴 때는 서로 도와야지.
유격사 벤첼 : 게다가, 링과 에올리아도 당분간 움직일 수 없으니까.
아리오스 : [붉은 성좌] 가 움직였다면 [헤이위에] 의 움직임도 있을 터... 우리도 곧 돌아갈 테니까 아무쪼록 조심해라.
로이드 : 네...!
노엘 :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엘리 : ...설마 [인] 의 정체가 리샤 씨였을 줄이야... 분명 남자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와지 : 아무래도, 그 모습일 때는 기척을 위장했던 모양이야. 어쩌면 체형조차 변화시켰을지도 모르지.
노엘 : 그, 그런 일이 보통의 인간에게 가능해? ...아, 보통이 아닌 인간들을 최근에 몇 명 만났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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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오 : 아무래도, 제 감응력조차 속였던 것 같습니다만... 로이드 씨는, 생각보다 놀라지 않으시던데요...?
로이드 : ...응, 그렇지. 얼마 전에 리샤와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리샤 : ...어릴 때부터... 그것만을 위해서 살아왔어요. 아득할 정도의 옛날부터 선조님들이 대대로 이어온 길... 지금은 무엇을 위해 걷고 있는지도 모르는 그런 길을 말이죠.

로이드 : ㅡ설마라고 생각해서 그 뒤로는 생각한 적 없지만... 한편으로는 그녀가 [인] 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버리지 못했던 것 같아.
엘리 : 그렇구나...
랜디 : ...생각해 보면, 평범한 일반인이 아르크 앙 시엘의 준 주역에 발탁될 리가 없지.
로이드 : 그래, 그 일리야 씨가 강제로 끌어들여 특훈을 시켰으니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지만 말이야. 게다가 [인] 이 나타난 시가와 리샤가 크로스벨에 온 시기도 딱 일치해.
티오 : [헤이위에] 의 차오 씨는 정체를 알고 있을까요?
와지 : 뭐, 그녀의 입장에선 비밀로 해두는 게 보통이겠지. 섣불리 정체를 밝혔다간 보기 좋게 이용당할 테니까.
엘리 : ...그렇다면 정체에 관해선 잠자코 있는 게 좋겠네.
로이드 : 그래, 과장님은 물론이고 당분간은 상황을 지켜보는 게 좋겠어. 게다가... 지금은 [헤이위에] 보다 [붉은 성좌] 쪽이 우선이야.
랜디 : 그래... ㅡ이 타이밍에 숙부 일행이 모습을 감춘 건 계획된 행동이겠지. 분명, 순식간에 움직이기 시작할 거야.
로이드 : 그런가...
노엘 : ...소냐 사령관님에게도 연락해두는 게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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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슨 상회]
로이드의 목소리 : 실례합니다.
더들리 수사관 : ㅡ왔나?
에마 수사관 : 후, 이제야 도착한 겁니까.
로이드 : 죄송합니다. 조금 일이 있어서요.
랜디 : 상황이 어떤지 알려줘.
더들리 수사관 : 아까 전한 대로, 이 건물에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다. 거의 1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드나들었다고 생각되는데... 전원, 지오프론트를 거쳐서 행방을 감췄다.
엘리 : 지오프론트를 거쳐서...
티오 : 하지만... 그런 길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에마 수사관 : ...아무래도 폭파 공작으로 강제로 뚫어버린 것 같습니다. 지오프론트 B구역의 아래층으로 나가는 샛길이 발견되었습니다.
노엘 : 그, 그런 일을...!?
와지 : 이거 참... 엄청난 녀석들이군.
더들리 수사관 : 그것뿐만이 아니다. 르바체의 밀수용 창고 대부분이 개조되어 있었다. 그것도 중화기를 다루기 위한 본격적인 훈련, 정비 시설로써 말이다.
로이드 : ...!
랜디 : ...뭐, 붉은 성좌라면 그 정도는 태연하게 하겠지. 언제라도 실전에 임할 수 있도록 늘 감각을 날카롭게 세워두는 전투광 뿐이니까.
에마 수사관 : ...그렇군요.
더들리 수사관 : 올랜도, 솔직하게 묻겠다. 놈들의 표적은 [헤이위에] 냐? 아니면 역이나 공항 테러냐?
랜디 : 어떻게 움직일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헤이위에] 를 노린다면 이런 식으로 모습을 감추진 않을 거야. 역이나 공항도... 놈들이라면 쉽게 점거할 수 있겠지. 좀 더 엄청난 일을 저지를 가능성이 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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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오 : 그, 그 말은...
엘리 : 설마 오르키스 타워를 점거할 생각인 건...?
랜디 : 그건 있을 법하지만... 하지만 녀석들의 취향을 생각하면 아닐 거야.
와지 : 오, 그럼 녀석들의 취향은?
랜디 : ...엽병이 진가를 발휘하는 건 야전이나 게릴라전... 정규군을 농락할 수 있는 복잡한 지형을 이용한 전투가 취향이지. 다시 말해 시가지 전체나... 기복이 많은 산악 지대야.
로이드 : 아...
노엘 : 화, 확실히... 차량의 움직임도 제한이 되니까요.
더들리 수사관 : 큭, 그렇다면ㅡ 수사1과, 더들리다. ㅡ네, 과장님, 고생이 많으십니다... ㅡ뭐라고요!?
로이드 : (뭐, 뭐지...?)
엘리 : (이 타이밍에...)
랜디 : ......
에마 수사관 : 더, 더들리 씨. 대체 무슨 일이...
더들리 수사관 : ...경비대한테서 온 연락이다. 정체불명의 무장 집단이 마인츠 산길 방면에 출현ㅡ 순찰 중이던 부대가 격파당한 것 같다.
일동 : !!!
(1시간 전ㅡ 마인츠 산길)
통신 음성1 : 여기는 사령부ㅡ 제3중대에게 알린다. 무장 집단의 규모는 불명. 시내에 잠복해있던 엽병단 [붉은 성좌] 일 가능성 높음. 마인츠 주민에게 피해가 미치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하라.
통신 음성2 : 제3중대, 알겠다. 지금부터 무장 집단의ㅡ
통신 음성3 : 도력 지뢰...!?
통신 음성4 : 이런, 전원 전투 배치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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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리 : 아하하... 꽤 나쁘지 않은 반응이네. 후훗... 실전은 3개월 만이려나? 드디어 [테스타로사] 를 만족시켜줄 수 있겠어♪
경비대원1 : 큭... 뭐, 뭐야 이 녀석들은!?
셜리 : ㅡ소탕전 개시. 우선은 터널까지 제압하자. 덤비는 녀석은 전부 죽여도 돼♥
엽병들 : 예!
엽병1 : ...대장, 왜 그러십니까?
셜리 : 으음, 그렇지. 여기서 기다려봐야 짜증 나니 조금 놀고 올게. 보조를 부탁해.
엽병1 : 예.
엽병2 : 대장을 따른다.
셜리 : 자아, [테스타로사] 사냥감은 아직 남아 있어... 셜리와 함께 한바탕 즐겨보자구!
경비대원2 : 으각...!
경비대원3 : 우와아아앗!?
경비대원4 : 차, 차량 뒤에 숨어라!
셜리 : 아하하, 소용 없어! 아하하하하하핫!!!
경비대원5 : 끄아아아악!!
경비대원6 : 히이이익...!
경비대원7 : 괴, 괴물인가...!?
셜리 : 가라아아아아앗!! 이얏호오! 아하하하하하핫!!
[오르키스 타워 34층 합동 회의실]
맥도웰 의장 : 이럴 수가... 설마 이렇게까지 커다란 사건을 일개 엽병단이 일으키다니.
디터 시장 : ...배후에 누군가가 있는 게 틀림없습니다. 그것도 통상 회의 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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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과장 : 에레보니아 제국 정부... 아니, 굳이 특정하자면 [제국군 정보국] 이겠군요.
더들리 수사관 :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겠군요... 이 크로스벨에 있을 때도 정보국 장교가 [붉은 성좌] 와 빈번히 연락하고 있었습니다.
피에르 부국장 : 이, 이렇게 된 이상 제국 정부에 매달리는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아니면 공화국 정부에 부탁해 아군이 되어 달라거나...!
디터 시장 : 아니, 이미 낮에 제국 정부에 문의해 봤네. 대답은 당연하게도... [모르는 일이다] 라고 하더군... 그리고 이건 내 책임이지만 독립 선언 이후, 공화국 정부도 협력을 요청할 상황이 아니네.
피에르 부국장 : 그, 그런... 아, 아뇨! 결코 시장님의 책임이 아닙니다!
맥도웰 의장 : 어쨌든... 이대로라면 자치주 정부로써 정식으로 항의 성명을 낼 수밖에 없겠지. 하지만... 무엇보다도 마인츠 주민들의 안위가 걱정되는군.
소냐 사령관 : ...민간 비행정에 의뢰해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현시점에서, 약탈 행위가 일어나진 않는 것 같습니다.
더글러스 부사령관 : 하지만, 마인츠의 주민들이 위험한 건 변함없습니다. 식량 비축 여부도 걱정되고, 망설일 시간은 없겠죠.
디터 시장 : 물론이네, 바로 대책을 강구하지... 경비대의 피해는 어느 정도지?
소냐 사령관 : ...인적, 물적 피해 모두 막대합니다. 현재 예비 병력 모두를 산길에 배치한 상황입니다.
디터 시장 : 그런가... ㅡ상대는 전투의 프로지만 어디까지나 미라로 고용된 집단이다. 교섭에 따라서 ㅡ이 이상의 피해를 막을 수도 있겠지. 경찰 제군들은 시민들의 불안을 진정시키고, 동시에 각 지역을 살펴 주길 바라네.
더들리 수사관 : 알겠습니다!
피에르 부국장 : 즈, 즉시 실행하겠습니다!
세르게이 과장 : 길드에게 연락해서 협력을 요청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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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무지원과]
로이드 : ...과장님, 늦으시네. 그런 일이 벌어진 만큼 무리도 아니지만...
노엘 : 네...
엘리 : ...지금쯤 오르키스 타워에서 향후 대책을 의논하고 계시겠지. 정치적으로도 어려운 문제니...
와지 : 발드도 그렇지만... 어려운 시기에 엄청난 짓을 저질러줬네.
키아 : 저기, 있잖아. 과장이 늦게 돌아온다면 전골 파티는 다음에 할까?
랜디 : ...아니, 늦어지면 먼저 시작하라고 했으니까. 모처럼 키꼬마가 준비해줬는데, 우리끼리라도 먼저 먹고 있자구.
키아 : 하, 하지만...
티오 : 랜디 씨...
로이드 : 전골은 그렇다 치고... 랜디, 무리하는 거 아냐? 이런 때일수록 우리를 의재해주면ㅡ
랜디 : 하하, 물론 의지하고 있대도. 전에도 말했지만... 숙부와의 인연은 이미 끊었어. 이제 와서 그들이 무슨 짓을 하든 감정을 억누를 필요는 없다는 거지. 그보다도 지금은 밥을 먹고 쉴 수 있을 때 쉬고... ㅡ내일에 대비하는 게 먼저잖아?
로이드 : 그건...
노엘 : 그, 그렇네요...! 배가 든든해야 싸울 수 있다고 하니까요!
엘리 : 후후, 랜디의 그런 터프함에는 항상 도움을 받게 되네...
티오 : ...그러네요.
와지 : 뭐, 오늘은 호수에서 엄청난 녀석들을 마주치기도 했으니. 빨리 식사를 마치고 쉬는 편이 내일을 위해서 좋을지도 모르겠네.
로이드 : 그래... ㅡ좋아. 그러면 전골 파티를 시작하자. 키아가 준비해준 덕분에 고기, 생선, 야채가 한가득 있어. 잔뜩 먹고, 푹 쉬고... 내일 다시 시작하자!
랜디 :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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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 : 잘 먹겠습니다!
엘리 : 키아야, 이젠 우리한테 맡기고 많이 먹어야 한다?
키아 : ...응!
티오 : 차이트에겐 고기와 생선을 식혀서 나중에 줄게요.
차이트 : 그르르르... 컹.
(그날 밤)
랜디 : ......
와지 : ㅡ가는 거야?
랜디 : 너냐... 나 참, 왜 이런 야심한 시각에 일어나 있는 거냐.
와지 : 후후, 자주 가던 바에 한 잔 했거든. 뭐, 난 이런 성격이다 보니 딱히 아무렇지도 않지만... 아무래도 다들 화내지 않겠어?
랜디 : ...그렇겠지. 하지만ㅡ 이건 내 문제다. 숙부와 셜리의 일은 내가 매듭지어야 해. 게다가 로이드와 다른 녀석들을 끌어들일 순 없어. 나는... 나 스스로 결말을 짓기 위해 여기를 나간다. 단지, 그뿐이야.
와지 : 흐음, 뭐 상관없나. 너도 그렇고, 발드도 그렇고... 남자란 건 바보들뿐이구나. 왜 그렇게 서툰 방식으로 살아가는 거지?
랜디 : 내버려 두라고... 그나저나 너... 전부터 묻고 싶었는데, 실제로는 어느 쪽이냐?
와지 : 후후, 무슨 소릴 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는데. 너의 또 하나의 추측에 대해서는 맞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야.
랜디 : ...그렇구만. 예전에 몇 번이나 부딪힌 녀석들과 비슷한 냄새를 느꼈지만... 그 아가씨와 첫 대면이라는 것도 연기였다는 건가.
와지 : 후후, 그렇게 되나? ㅡ답례로 내일 아침까진 모른 척해줄게. 좋을 대로 날뛰고 와.
랜디 : 그래... 고맙다.
와지 : ...그가 빠지면 조금 전력이 불안하려나? 상황에 따라서는 압바스를 지원으로 돌리도록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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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로이드 : ...제길...!

끝장을 보고 오마. 잘 있어라. ㅡ랜디

티오 : ...그럴 수가...
엘리 : 이, 이런 메모만 남기고...
로이드 : ...완전히... 어제의 말에 속았어... 젠장... 에니그마까지 놔두고 가다니...
키아 : ...랜디...
노엘 : 틀렸어요, 주변 분들도 전혀 못 본 것 같아요...
와지 : 아마, 인적이 드문 심야에 나갔을 거야.
엘리 : 하, 하지만 대체 어디로...?
티오 : 끝장을 내고 온다는 건 마인츠 방면일까요...?
로이드 : 그래... 그럴 가능성이 높겠지.
노엘 : 그렇다면 산길에 있는 경비대에게서 연락이...!
세르게이의 목소리 : ㅡ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
로이드 : 과장님...
세르게이 과장 : 나 참, 평소엔 어질러 놓더니 쓸데없이 깔끔하게 정리했구만... 경비대에게도 문의했지만 녀석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은 것 같다. 아마, 마인츠로 향했다고 하더라도 정직한 루트로 가진 않았겠지. 저래 보여도 전 베테랑 엽병이니, 정규군의 눈을 속이는 건 얼마든지 가능할 거다.
노엘 : 그, 그런...
엘리 : ...조금은 우리를 의지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티오 : ......
와지 : ...뭐, 한동안 상태를 지켜볼 수밖에 없겠네. 산악 지대의 군사 행동은 엽병의 특기 분야이니. 쫓아갈 단서조차 찾기 힘들지 않을까?
로이드 : ㅡ아니.
와지 : 뭐...
로이드 : 아마, 랜디도 밤중에는 마인츠 방면으로 가지 않았을 거야. 어쩌면... 아직 크로스벨 시에 있을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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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터 읽어보려구 맘먹고 들어왔어요
좋은글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