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섬의 궤적 III 25화

in #kr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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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의 뒤바리 : 크윽, 건방진...
전귀 셜리 : 후훗... 메뉴가 조금 부족했는데 더 즐길 수 있겠는걸. 다음에는 제대로 싸워줄 거지ㅡ [엽병왕]?
피 : ...뭐...
랜돌프 : 뭐...!?
루트거의 목소리 : ㅡ뭐야, 눈치채고 있었나.
피 : ......
유격사 애거트 : 칫, 어느새...
유나 : 저, 저 아저씨...!
쿠르트 : 저 마크는...
알티나 : ...과연. 그쪽 소속이었나요.
함정술사 제노 : 오랜만이구만. 흑토, 그리고 [투신의 아들].
파괴수 레오니다스 : 그쪽은 대충 6년 만인가.
랜디 : [서풍의 여단] ㅡ왜 여기 있는 거야!? 게, 게다가 당신은...
엽병왕 루트거 : 하하, 설마 여기에 관계자 일동이 모일 줄이야. 아가씨도 오랜만이다. 상대를 못 해줘서 미안하게 됐군?
전귀 셜리 : 뭐, [실험] 은 종료했으니까 딱히 상관없지만. 그나저나 아하하! 정말로 살아 있었다니...! 발데르 백부님이랑 동시에 쓰러졌던 걸 내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 말이야...!
피 : 윽...
엘리엇 : 서, 설마...
라우라 : 3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던 피의 의부ㅡ
린 : [서풍의 여단] 의 단장!?
엽병왕 루트거 : 후후... 서풍의 여단장 루트거다. 다시 한번 잘 부탁해, 신구VII반. 그리고 피. 정말로 오랜만이다.
피 : 어, 어떻게... 단장은 그때... 무덤도 만들었는데...! 제노, 레오, 어떻게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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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술사 제노 : 아니~ 딱히 니를 속였던 건 아이다. 여기엔 여러모로 복잡한 사정이 있어가이고.
파괴수 레오니다스 : 결과적으로 널 두고 사라졌던 이유 중 하나기도 하다. "진짜 고용주" 의 요청으로 카이엔 공과 귀족 연합에 협력했던 것도 포함해서.
라우라 : 무슨...
엘리엇 : 그 내전에서 서풍의 여단이 귀족 세력이 아닌 자에게 고용되었다고...?
피 : ......
엽병왕 루트거 : 뭐, 키는 그다지 자라질 않았지만 많이 컸어. 유격사도 너절한 장사긴 하지만 엽병질보다는 백배 낫지. [자전] 아가씨한테는 언젠가 감사 인사를 해 둬야겠군.
피 : ...단장... 정말로 단장이구나. 왜ㅡ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유격사 애거트 : ㅡ사라에게 보낼 전언은 내게 맡겨주실까. 유격사 협회로서도 여러 가지로 묻고 싶은 게 많으니.
엽병왕 루트거 : 하하, 이쪽은 길드와 티격태격할 생각은 없는데. 뭐, 앞으로는 여러모로 움직일 생각이니 인사만은 해 두지.
피 : 단장...!?
유나 : 뛰, 뛰어내렸어...!?
랜돌프 : 아니, 이 소리는ㅡ
린 : 뭐...!?
쿠르트 : 증원...!?
전귀 셜리 : 아하하하...!
신속의 뒤바리 : 빨라...!
린 : 쿠르트, 랜돌프 교관님!
쿠르트 : 예!
랜돌프 : 그래!
유나 : 꺄아아악...!
알티나 : 클라우 솔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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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아...
라우라 : 이 무슨... 저건 마치...
엘리엇 : 보랏빛... 기신!?
전귀 셜리 : 아하하! 과연 [투신] 의 라이벌! 다음에는 제대로 상대해줘!
루트거의 목소리 : 큭큭, 좋다. 피, 잿빛 꼬맹이도 또 보자.
함정술사 제노 : 그럼~!
파괴수 레오니다스 : 모쪼록 정진하도록 해라.
랜돌프 : 인마, 거기 서!
신속의 뒤바리 : 정말이지 적끼리 뭘 느긋하게.
강의의 아이네스 : 후후... 상대로서 부족함은 없다.
마궁의 엔네아 : 그래, 다음 해후가 기대되는걸.
신속의 뒤바리 : 그럼 실례하지요. 제II분교와 유격사 협회.
강의의 아이네스 : [환염계획] 의 탈환도 드디어 막 시작되었다.
마궁의 엔네아 : "우리" 와 "그들" 의 싸움... 손가락을 물고 보고 있도록 해.
알티나 : 아...
유나 : 사, 사라졌어...
쿠르트 : 전위술... 같은 건가.
애시 : 쳇...
피 : ......
라우라 : 피...
엘리엇 : 그,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린 : ...그래도 다행이네. 양아버지를 만나게 돼서.
피 : ...응. [단장을 되찾겠다] ...황마성에서 제노가 한 말이 그 말 그대로일 줄은 몰랐지만. 이걸로 새로운 목적이 생겼어... 성과로는 충분해.
라우라 : 그래...
제시카 : 교관님, 여러분, 무사하신가요!
시드니 : 좋았어! VII반도 무사한 것 같아!
웨인 : 애시! 너도 뭐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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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소령 : 에잇, 앞서 가지 마라!
토와 : 우선은 주변 경계를...
엘리엇 : "막 시작되었다" ...우리도 바짝 긴장해야겠는걸.
린 : 그래, 구VII반으로서ㅡ 제II분교, 신VII반으로서도.
(그 후ㅡ 제II분교 전원이 도착하고, 이번 건의 사후 처리가 이루어졌다. [결코 발설하지 않는다] 는 서약 아래, 분교생 전원에게 14년 전의 사건도 밝혀지고... 유격사 애거트의 협력도 받으면서 폐도에서 인형병기를 소탕했다. 그리고ㅡ)
린 : ㅡ아까는 그냥 넘겼지만 이건 명백한 명령 위반이라고!? 분명 너희들한테는 스스로 생각하라고 했다! 하지만 분명히 말했을 거야! 특무활동은 어제부로 종료되었다고! 게다가 훈련에서의 이탈과 기갑병의 사적인 이용...! 정규 군인이었다면 군법회의 감이야!
유나 : 네...
알티나 :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쿠르트 : ㅡ책임은 저한테 있습니다. 처분은 저 혼자 받게 해주십시오.
유나 : 아니, 그건 아니잖아!
알티나 : 책임은 저희 모두에게 있습니다.
엘리엇 : 뭐, 그 정도로 해두는게 어때?
라우라 : 우리도 옛날에 명령 위반은 몇 번이나 했으니까.
피 : 맞아, 토르즈 본교가 기갑병에게 습격당했을 때라든가.
린 : 윽...
유나 : ...교관님?
쿠르트 : 저희들의 정당성을 주장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알티나 : 부메랑, 일까요?
린 : ㅡ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야. 교관인 이상, 학생의 독단적인 행동을 평가할 수는 없어. 이번에는 운이 좋았을 뿐, 다음 번에도 무사할 거란 보장이 어디에 있나?
유나 : 그건...
쿠르트 : ...맞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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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티나 : ......
린 : ㅡ다만, 돌입 타이밍은 좋았어.
유나 : 네?
린 : 기갑병 등장의 틈을 노려 여기사들을 물러나게 한 것. 쓰러진 애시의 안전 확인과 임기응변으로 대처한 기갑병의 운용. 수업과 훈련의 성과가 잘 드러나더군.
알티나 : 아...
린 : 그리고 쿠르트ㅡ 조력해 줘서 정말 큰 도움이 됐어. 네 나름대로의 반다르의 검, 똑똑히 잘 봤어.
쿠르트 : ...아... ㅡ네!
랜돌프 : ㅡ훈련 중에 VII반 무리와 떨어져서 여기까지 왔다고? 그런 변명이 통용될 거라 생각하나?
애시 : 이야~ 야외 훈련은 길을 잃으면 큰일이네~ 죄송함다, 다음부터는 조심하겠슴다.
랜돌프 : 당최, VII반 무리가 빠져 나간 거라면 몰라도... 그나저나 누구한테 이 장소에 대해 들은 거야?
애시 : 그러니까, VIII반 무리를 지원하러 돌아가야지. 그럼 교관님, 수고하셨슴다~
랜돌프 : 어이ㅡ! 당최,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엽병왕] ㅡ아버지와 함께 죽었던 남자인가...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거야?
애시 : 이 냄새, 건물의 배열... 헛. 역시 틀림없는 것 같아... 14년 전의 "그 날". 아무래도 진짜... 일의 뒷수습을 하게 될 것 같은데.
애거트 : ...그 녀석들의 몫인가?
티타 : 네, 오빠와 언니, 그리고 렌의 몫도... 렌, 레베 씨를 많이 좋아했건 것 같아서... 출발하기 전에 약속했거든요.
애거트 : 그렇구나... 언젠가 녀석들 모두 이곳을 방문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뮤제 : (이걸로 "초반" 은 종료... 후후, 다음 국면은 어떤 식으로 진행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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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요력 1206년 4월 24일 훈련 최종일]
(오전 11시 30분)
린 : 라우라, 피, 엘리엇. 정말 신세 많이 졌어. 애거트 씨도 감사합니다.
유격사 애거트 : 뭐, 그럭저럭 사라 몫은 해냈으니 다행이군. 방문하고 싶었던 곳에도 갈 수 있었고 제II분교의 활동도 확인했어. 뭐, "가족" 을 맡겨 두기에는 쬐끔 위태로운 학교긴 하지만.
토와 : 그건...
랜돌프 : 솔직히 변명의 여지가 없는걸~
티타 : 애, 애거트 씨도 참...! 전 괜찮아요! 자꾸 어린애 취급하지 마세요!
유격사 애거트 : 하하, 알았어. 수라장을 겪은 걸로 따지면 너도 물론 상당하지. 하지만 정말로 위험해지거든 이 녀석은 두 말 않고 데려갈 거다ㅡ 그것만은 알아 둬.
티타 : 애, 애거트 씨...
유나 : 대, 대담해라...
피 : 러브러브네.
유격사 애거트 : 아~ 이 녀석 부모님이랑 약속했단 말이다.
린 : ...알겠습니다. 저희도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토와 : 저, 저도 담임 교관으로서 확실하게 서포트할게요!
랜돌프 : 미력하게나마 나 역시.
라우라 : 우리도 한동안 이별이로군.
엘리엇 : 응, 조금 아쉽지만.
피 : 그래도 각자 목적도 생겼으니 또 곧 만날 수 있을 거야.
린 : 피는 길드 일을 하면서 [서풍] 의 행방을 쫓고... 라우라는 각지에 있는 도장을 돌며 "징후" 를 살핀다고 했지.
엘리엇 : 나도 순회 여행을 다니며 각지의 상황을 확인하려고 해... 드레크노르 요새도 그렇고 분위기가 조금 심상치 않아.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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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그래... 나도. [결사] 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과 그 거대한 "신기" 그리고 [붉은 성좌] 에다 [서풍의 여단] 까지 움직이기 시작했어.
피 : 어디서 손에 넣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신 같은 것까지 꺼냈고. 게다가 [결사] 랑 대립하고 있는 것 같고.
라우라 : 정확히는 그들을 고용한 "어떤 세력" 이겠지만. 아직 보이지 않는 구도가 있을 듯하다.
엘리엇 : 응, 그런 것들에 주의해 가며 정보를 수집하는 게 좋을 것 같아.
티타 : 괴, 굉장해요...
유격사 애거트 : 이것 참... 길드 뺨치는 연계로군.
랜돌프 : 그래서, 이런 멤버들이 또 있단 말이지?
토와 : 후후, 교관님도 포함하면 앞으로 7명이 더 있네요.
유나 : 후우... 거기 비하면.
쿠르트 : 아직 멀었구나... 우리는.
알티나 : ...확실히 경험치의 차이가 다소 느껴집니다.
린 : 아니 그렇지 않아.
엘리엇 : 실제로 위험할 때 도움도 받았으니까.
피 : 기갑병을 써서 린을 서포트해주기도 했지. ARCUS II로 전원 이어졌었고.
라우라 : 반다르의 쌍검술ㅡ 그 밖에도 앞날이 기대되는군. 같은 [VII반] 으로서, 이후 만나게 되거든 그때는 잘 부탁하겠다.
쿠르트 : 아...
알티나 : ...알겠습니다.
유나 : 에헤헤... 잘 부탁드려요!
티타 : 애거트 씨도... 모쪼록 조심하세요. 고대룡 때처럼 무리하시면 안 돼요...!?
유격사 애거트 : 언제 적 얘기야... 너도 몸조심해라.
미하일 소령 : 에잇, 얘기는 언제 끝낼 거냐! 정각이다, 슬슬 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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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헤임달 상트 지구]
여학생 : 저, 정말인가요...?
엘리제 : 네, 기부금 일부를 반환해 향후 학비로 충당하면ㅡ 이걸로 졸업까지는 문제없으리라 생각해요.
여학생 : 아아... 감사합니다! 엘리제 회장님께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엘리제 : 후후, 학생회장으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이에요... 그리고 여기서만 하는 얘기지만 당신 같은 학생은 또 있답니다. 그러니 이번 일로 부담 가질 필요는 없어요.
여학생 : ...네. 정말 감사합니다. 후후, 안심했더니 긴장이 풀렸는지... 왠지 갑자기 배가 고프네요.
엘리제 : 후후, 괜찮으면 홍차랑 쿠키라도 들고 갈래요? 선물로 받은 거지만요.
여학생 : 어머나, 그래도 될까요!? ㅡ그렇지, 전부터 물어보고 싶었는데요! 그, 회장님의 "오라버님" 에 관해서요!
엘리제 : 네?
여학생 : 젊은 영웅, [잿빛 기사] 린 슈바르처 님! 예전부터 팬이었거든요!
엘리제 : 그, 그랬군요. 글쎄요, 본인은 영웅이라고 불리는 게 민망한 모양이지만요...
여학생 : 말도 안 돼요! 그분은 모든 여학생들의 우상이라고요! 듣기로는 새로 생긴 사관학교의 교관으로 부임하셨다던데!? 여학생도 있을까요? 아아~ 질투 나네요.
엘리제 : 아, 아하하...
여학생 : 아, 그러고 보니 "그 소문" 은 진짜인가요!? 회장님의 오라버님과 황녀 전하께서ㅡ
알핀의 목소리 : ㅡ엘리제, 안에 있어?
여학생 : 아...
엘리제 : 네, 들어오세요.
알핀 황녀 : 어머, 손님이 계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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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 괘, 괜찮습니다! 마침 이야기도 끝난 참이고ㅡ 시, 실례했습니다! 전 이만 가 볼게요! 엘리제 회장님... 다음에 또 얘기 들려주세요!
알핀 황녀 : 어머... 내가 방해한 건가?
엘리제 : 정말... 다 알고 그러신 거면서.
알핀 황녀 : 후후... 그치만 엘리제가 린 씨 화제로 난감한 상황에 처한 것 같았거든. 그냥 시원하게 말해 주면 될 것을. [오라버니의 상대는 14년 전부터 정해져 있어요] 라고♥︎
엘리제 : 후우... 또 그런 말씀만 하시고. 공주님이야말로 소문이 돌고 있다고요? [젊은 영웅 <잿빛 기사> 와 황성에서 친밀하게 환담... 하지제에서 만날 약속!?] 이라고요.
알핀 황녀 : 그, 그건 북방전역 수훈식에서 엘리제 얘기를 한 것 뿐이야... 그, 조금 상담도 했지만... 후우, 정말... 만만치 않아졌네, 엘리제. 학생회장이 된 뒤로 빈틈이 없어졌단 말이야. 선생님과 학생들에게도 신뢰가 두터운 모양이고.
엘리제 : 후후, 오라버니가 유명 인사가 되니 동생 입장에서도 신경을 쓰게 되네요. ㅡ게다가 학생회장으로서 제 미숙함을 통감할 때도 있어요... "그 아이" 를 도와주지도 못했고요.
알핀 황녀 : ...어쩔 수 없어. 경제적인 문제도 아니었으니까. 잘 지내고 있어야 할 텐데... 편지 답장이 늦는 게 불안하네.
엘리제 : 네...
알핀 황녀 : 반다르가의 처우도 그렇고 오라버니 일도 그렇고 우울한 화제뿐이야. 린 씨가 있는 제II분교의 훈련 장소에서도 "사건" 이 일어났다면서?
엘리제 : 네... 서덜랜트주에서요. 수상한 전조도 있었던 모양이라... 통신으로 저와 공주님께 조심하라는 당부를 남겼어요.
알핀 황녀 : 그래... 감사한걸. 그에 반해 세드릭은... 대체 왜 그렇게...
엘리제 : 공주님...
알핀 황녀 : 참ㅡ 원래 하려던 얘기를 깜빡했네. "그 일" 말인데... 어떻게 시간이 될 것 같아?
엘리제 : 네, 학생회 안건도 예정대로 해결될 것 같으니... 기꺼이 함께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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