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Too

in #me-too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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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은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을 폭로한 인터뷰기사로 포털이 도배가 돼있다. 후폭풍은 대단하다. 근래 미투운동 중 가장 파장이 크다. 유력 정치인으로 차기 대선을 꿈꾸는 사람으로 여겨지던 정치인이라 반응이 어마어마하다. 몇 시간만에 민주당은 제명과 출당을 결정했다. 6월 지방선거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결단을 내린 모양세다.

안희정 지사는 성관계를 인정하지만 성폭행은 아니라고 부인한다. 구체적 대응이 나와봐야 하겠지만 여론은 안희정이란 정치인을 이미 지웠다. 이렇게 유력 정치인이 떠내려간다. 누굴 탓하랴. 성폭행이 아니라 하더라도 불륜이고 부적절한 관계 아니던가. 차라리 잘 됐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그가 보인 어중간한 태도에 누군가는 의심의 눈초리를 돌렸다. 가벼운 언행에 정치인의 깜냥이 아니라고 말했다.

할리우드의 영화계에서 시작된 미투운동이 한국에서 햇불로 여기저기 번져간다. 이 끝이 어디인지 모르겠다. 죄를 저지른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한다. 법의 처벌이 아니라하더라도 도덕적 비난을 받아야 한다. 그것이 합당한 단죄가 아니라 할지라도 의미가 있다. 앞으로 대놓고 성폭력을 죄의식 없이 저지르지는 않을 터이다. 자기 검열의 효과를 가져오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성폭력은 권력을 지닌 자가 휘두르는 폭력이다. 그것은 남성과 여성 사이에서 때로는 동성 사이에서도 발생한다. 타인을 소유할 수 있다는 착각은 폭력을 언제나 배태한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나는 자유로울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 나는 무시무시한 얼굴로 다가서지는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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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일본으로도 퍼져 나갔으면 합니다.
방송중 대놓고 성희롱을 하고도
피해자가 방송을 그만두다니....ㄷㄷㄷㄷ

우리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뻗어나갔으면 좋겠네요. 예전에 일본어과 교수를 만난 적있는데 일본사회의 폐쇄성을 언급하더군요. 일본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변하려고 시작했으면 바뀌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