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과 역이민

in #migration5 years ago

난 이민공사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환상적인 복지제도와 교육환경이 있는 호주에 이민 가서 영주권, 시민권 다 받고도 한국으로 돌아와서 호주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회복한 사람이다. 이 과정에서 얼마나 마음에 고민이 많았는지 충분히 짐작하실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요즘 한국에서 살기가 힘들고 대기업은 특히 45세가 되면 사오정이라고 원가 절감을 하기 위해 퇴직을 유도하고 어리고 싼 인력으로 대체하기 때문에, 해외 이민이 유행인듯 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6.25전쟁이 끝난 직후에는 정말 생계성 이민으로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풍요로운 서구 사회인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독일 광부와 간호사로도 돈 때문에 이민을 갔다. 60대 엄청난 경쟁력을 뚫고 서울법대생이 독일광부 시험에 붙었다는 기사를 봤는데 당시 한국에서 대졸취업자가 받는 돈보다 10배 이상 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은 영화 "국제시장"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그 후에도 정치적인 이유로 유신헌법 시절에 탄압을 받거나 5공 때 군사정권이 싫어서 이민을 간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정말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이민을 갈 절실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고, 아직도 지구상에서는 최빈국이나 독재정권, 공산정권 국가에 사는 사람들은 다른 나라로 이민을 많이 꿈꾼다.

이제 이런 기초적인 문제나 권리는 해결된 한국에서는 이제 한국에서보다 더 "행복해지고 싶어서", 그리고 소설까지 나왔듯이 "한국이 싫어서" 이민을 간다. 그런데 해외로 이민가면 정말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는 나 같은 경우 한국에서 off-shore grant로 호주 영토 밖인 한국에서 이미 호주영주권을 받고 신분을 보장받고 호주로 이민을 갔음에도 불구하고, 호주에서 5년간의 삶이 내 인생에서 가장 고생을 많이 한 시기였다. 내 영어 점수는 토익을 단 두 번 봤는데 960점, IELTS는 평균 8점이다. 이 점수는 외국물을 먹지 않은 한국인으로서는 극히 받기 힘든 점수이고, 난 말하기와 듣기 등 의사소통에 거의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도 호주에 가서 현지인에 비해 최하위로 떨어지는 나 자신의 경쟁력을 느꼈다. 한국에서의 삶이 힘들어서 이민을 가는 분들은 나처럼 엄청난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경력도 망가질 수 있다. 특히 30, 40대 영어를 잘 못하시는 분들이 이민을 가면 엄청난 고생길이 기다리고 있다. 내가 호주 생활을 이야기 하면, 지금 다니는 회사 동료들이 이민에 대한 환상이 다 깨진다고 말을 하곤 한다. 나는 한국사람들이 애매한 나이에 이민을 가서 나처럼 고생하기를 원치 않는다. 그래서 내가 호주에서 겪은 경험에 대해서 앞으로 하나하나 이야기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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