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짧은 기간이지만 미국와서 생활하면서 느낀 점 한가지
뭐든지 크다
내손이 작은 것인지
솔방울이 큰것인지
한국에서라면 굽어있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질 소나무
혼자서 감싸 안을 수 없는 굵기의 개체들을 쉽게 만날수 있다.
조경을 위해 심으려면 한그루에 얼마나 할까?
이런비교 자체가 의미가없는 것이기도 하다.
내가 살아갈 공간도 아니려니와
애초에 상이한 자연환경에서 성장하는 것이니
너는 너고
나는 나다
라는 상대적 세계관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속편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편으론 아쉬운 점도 있다.
큰나라, 거대한 자연
물리적 환경의 차이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대해
가볍게 상대론적 해석을 적용시키면서 무시하기엔
세상이 너무나 뒤섞여 버렸다.
글로벌화라는 이름하에
서로를 모르고 격리되어 살던 인간들이
하나의 공간에서 자기몫을 추구하며 경쟁한다.
서로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인간들이
하나의 목표를 두고 경쟁을 벌이게 된 지금
우리에겐 어떤 기회와 위기가 놓여 있을까?
조바심을 내며 재촉하는데 익숙한 한국에서의 삶
그것은 어디까지나
재촉의 결과가 쉽게 눈앞에 떨어지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조금 서두르면 작은 이점들이 눈앞에 떨어져 있다.
그것을 줍는 재미에 익숙해진다.
또다른 사회도 있다.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느긋한 사람들
이런 모습들은
한국에서라면 게으름와 무기력의 상징이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그들의 몸과 생각의 속도를 지배하는 것은
아마도 한국과는 다른 특성을 가진 자연의 강요 때문이다.
한두시간 재촉한들
아니 하루이틀 서둘러본들
일을 완성하는데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는
자연환경에서 살아가는 사회인들이 부러운것은
조바심에 너무나 익숙했던
한국에서의 나의 생활이 부끄럽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신의 처지에서 요령껏 살아가는것
오직 이 하나의 문구만이
여유를 게으름으로 치부하는 사고방식을 정당화시키는
유일한 근거다.
대자연 앞에서 인간은 자연스럽게 겸손해지고
서로의 존재를 필요로 한다.
협소한 자연 앞에서
인간은 서로의 존재를 부담으로 느낀다.
나눠먹을것이 부족한 자연속에서
인간은 서로의 것을 뜯어먹어야 한다.
나는 누구의것을 뜯어먹었을까?
빠르게,
멀티태스킹을 일상화해라.
몇몇의 팀원을 데리고 조직의 미래를 개척하며
더 나은 실적을 위해 노력하던 시절
나는 그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했다.
업무상의 목적으로
이 큰나라에 두 번이나 방문했었지만
나의 완고하고 좁은 시야로는
아무생각없이 보낸 며칠간 느꼈던 것들을
눈치채지도 못했다.
세상을 바라보고
큰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느끼던
피가끓어오르던 시절에
나의 눈은
어찌 장님과 비슷했을까?
수익을 목표로 투자를 하고
분석을 위해 챠트를 본다.
챠트라는 것도 결국엔
거대한 산맥을 닮았다.
내가 원하는 곳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몇날 몇달이 걸릴수 있다.
아니
내가 아무리 서두른다해도
꼭필요한 물리적 시간이 지나기 전에는
그곳에 도달할 수 없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물리적 시간이 꼭 필요한가?라고 반문하거나
그것 자체를 부정하게 되면
아마도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아무리 서두르는 생활에 익숙해 있어도
재촉해서 추가로 얻게되는 열매라는 것은
작은 부스러기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적어도
투자자로서 큰 열매를 따고 싶다면
그 열매가 성숙되기까지 인내할 수 있어야 한다.
마치
수확을 바라는 농부들의 욕심과 수확철사이에는
언제나 괴리가 상존하는 것처럼.
아무리 욕심이 나더라도
수확철이 오기까지 먹고살 양식은 남겨야 하고
그저 몇 달을 기다리며
안전한 수확을 위해 주변을 살펴야 한다.
씨앗을 뿌려야 하는 계절에 뿌리면
하루이틀 늦어져도 큰탈이 없을테고
잘못된 계절에 뿌리면
아무리 서둘러도 결과가 뻔하다.
어릴적 잣나무의 열매가 참 컸던 기억이~~
빨리빨리가 나쁜 점만 있는 것도 아니지요.
침략을 당한 후유증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사계절이 있는 나라에서 부지런 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웠던 게 원인이라고봅니다.
이제 여유를 배워도 좋을만큼 성장했다고봅니다.
올챙이도때가 되면 개구리로 성장하는 것처럼
남은 오후 평안하세요.
그렇습니다.
자연으로부타 요구받은 생존법이었울 겁니댜.
이제는
달라져야지요.
한국의 배추, 무우로 김치를 담으려고 종자를 가져가 심으면 점점 그 토양의 성질에 따라 변한다고 합니다. 신토불이가 진짜로 있는거죠. 참 신기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