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T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새끼이다

in #sct5 years ago (edited)

이 글은 @sonki999님의 [SCT]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를 것인가?
@maxkim님의 황금알을 낳은 거위의 배를 가를 것인가?(다른견해)
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어떤 것이든 허니문 기간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장밋빛 미래가 눈 앞에 보이고 사람들은 다들 거기에 열광합니다. 잘못은 가려지고 행복한 것들만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결혼생활이 대개 그렇듯 진짜 문제는 이 기간이 끝난 다음부터 발생합니다. 객관적으로 현실을 보면서 '그 때 내가 왜 그랬지?'하는 후회도 함께 하곤 합니다.

SCT도 지금은 허니문 기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SCOT에 기반한 첫번째 한국 프로젝트이고, 높은 보상을 안겨주고 있어서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열광하며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려의 목소리를 주의 깊게 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단지 부정적인 사람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어떨 때는 너무나 애정이 많아서 진심어린 충고를 하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제가 이해하는 @maxkim님의 논지는 SCT가 포스팅의 비중을 지나치게 끌어갔고, 그로 인해 스팀에서의 다양성이 상실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태그기반 토큰들이 나올수록 이런 현상이 반복될 것이라고 염려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충분히 나올법한 걱정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다지 많이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말씀드렸듯이 SCT는 지금 허니문 기간이고 KR 커뮤니티가 이를 충분히 즐길 여유 정도는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기간이 끝나고 현실로 돌아오면 우리는 코인기반 커뮤니티라는 새로운 다양성 하나를 더 갖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다른 토큰들이 나올 때마다 우리는 조금씩 더 다양성을 갖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토큰들이 활동하는 기반은 모두 스팀이라는 것입니다. 스팀을 가지고 있어야 글을 쓸 수 있고, 스팀을 가지고 토큰을 거래하고, 스팀 블록체인에 활동을 기록하고... 결국에 흥하게 되는 것은 스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열광을 오히려 더 기뻐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1년 전에 SMT, 스팀을 놓고 벌이는 적자생존경쟁에서 저는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SMT는 스팀을 놓고 벌이는 경쟁을 일으킬 것이며 여기는 승자와 패자가 존재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각자의 토큰을 가지고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으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입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하자면, SCT는 그 거위의 새끼와도 같습니다. 과연 이 거위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일까요? 아니면 그냥 평범한 거위일까요?

SCT 운영진과 커뮤니티가 진정으로 가치를 만들어낸다면 SCT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 2세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SCT를 만든 분들과 SCT를 믿고 초기에 투자한 분들은 신흥 고래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SCT가 그냥 거위였다면 SCT에 투자하고, 큐레이션을 한 SCT 고래들은 시세로서 그 책임을 그대로 떠안게 될 것입니다. 이는 제가 얼마 전에 쓴 스팀 시세는 왜 부진할까?의 밑바탕에 깔린 생각이기도 합니다.

몇 달 뒤에 우리는 지금의 SCT를 돌아보며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요? '생각해보면 정말 좋은 것이었는데 왜 못 알아봤지?'라고 하게 될까요? 아니면 '내가 왜 이런 것을 믿고 있었지?'라고 하게 될까요? 아직 미래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미래를 예견하는 능력이 아니라 미래를 만들어갈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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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욥님 말씀대로 이런저런 많은 우려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시도들이 계속 되어야만 스팀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걸 기반으로 더 나은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각자가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맞아요 감사합니다 ^^

공감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미래를 예견하는 능력이 아니라 미래를 만들어갈 능력입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maxkim님의 포스팅에 댓글을 달았는데요, 어떻게 만들어갈지가 중요한듯 합니다.

수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함께 만들어 나아가는 스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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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

가장 소중한 황금은 바로 지금
오늘 이 소중한 주어진 시간이라는 선물을
함께 만들어 나아가는 스판의 미래를 위해 함께 시간 투자합니다~!

감사합니다~

읽으며 여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정리해서 써봐야겠어요. ^^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기대합니다~

미래를 만들어갈 능력이다

이 말씀은 정말 명언이네요
몇달뒤 정말 좋은곳에 투자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큐레이팅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팀판으로 매일 글을쓰시는분들도 대단한거 같습니다~~몇년후에 스팀이 날라가면 같이 날라갈수도요^

ㅎㅎㅎ 열심히 해야죠~

마지막 문구가 가슴을 파고 듭니다.
미래를 만들어 가는 스팀 코인판이 되었으면 합니다.

네 ^^ 기대합니다~

우려하는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하리라 봅니다. 운영진이 관리 능력이나 추진력이 있어 보이니 잘 해나가리라 믿으며 증인께서도 많은 협조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네, 그리고 추진하시는 바대로 스코판에서 증인이 한 분 더 나온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래를 만들어갈 능력! 우리 손에 달렸다는 거죠~

그렇죠!

북적북적한 상황은 만들었고
다음이 문제죠. 잘 만들도록 함께 하는게
중요하겠죠. 스팀잇엔 허니문기간이 있던 것들이
많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운영진과 참여자에
의해 잘 정리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잘 정리가 되어야 스판이 오래 갈 수 있죠 ^^

전 스팀잇을 알고 시작하면서 몰라도 시도해보고 몸소 겪어봤던 코인세계가 그냥 가만히 있었던 것보다는 낫다는 걸 느꼈었어요..
지금 코인판이 핫이슈로 떠오르며 여러가지 장단점을 말하지만 이것또한 관심과 애정의 표현으로 생각하고 이걸 꼬투리삼아 오늘도 또 한가지 배워나가고 있답니다..
건강한 토론의 장이 되는것 같아 관람자로써 너무 좋아요^^!!

건전한 꼬투리네요 ㅎㅎ

sct 순풍을 축하합니다
저는 투자를 못해서 많이 아쉽네요;;
모두가 함께 해나가야 하는 공간이라 생각 공감합니다 ~
어떻든 이곳이 날개들고 잘 나아가길 응원합니다 ^^

감사합니다~ 저도 참가자의 하나로서 응원합니다~

저도 기본적으로는 지금의 상황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오히려 지금의 허니문 기간이 조금 더 오래 갔으면 하거든요. 이런 댑들이 늘어나는 것 자체는 스팀에게도 긍정적이라고 생각해요.

네 다양성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보면 참 좋죠 ^^

전 이렇게 태그별로 커뮤니티별로 분화되는 모습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스팀잇은 말그대로 기본 플랫폼이 되는 거고, 디시인사이드나 오늘의 유머처럼 각각 카테고리별로 분화되는 거죠. 나중에는 스팀잇 첫화면이 SMT로 분화된 커뮤니티들의 분류표를 보여주는 것으로 바뀔 수도 있고요.

스팀잇은 자유게시판
스팀코인판은 코인게시판
AAA 토큰은 영화 리뷰 게시판 이런 식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