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법(司馬法) 30

in #sct4 years ago (edited)

上同無獲, 上專多死, 上生多疑, 上死不勝.
장수가 주장의 비위만 맞추려고 하면 전과를 올리지 못하고, 너무 독단적인 지휘를 하게 되면 희생자가 많아진다. 부하의 생명을 너무 아끼면 결단을 내리지 못해 패전하게 되고, 또한 군사들의 생명을 너무 하찮게 여겨도 승리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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凡人, 死愛, 死怒, 死威, 死義, 死利.
사람이란 윗사람의 사랑에 감동되어 목숨을 바치기도 하고, 적개심에 불타 목숨을 바치기도 하며, 위엄을 두려워하여 목숨을 바치기도 하고, 의리를 위해 목숨을 바치기도 하며, 포상이나 관직 등의 이익을 위해 목숨을 바치기도 한다. 장수는 사람들의 이러한 심리를 잘 이용해 장병들이 목숨을 바쳐 적과 용감히 싸우도록 유도해야 한다.

凡戰之道, 敎約人輕死, 道約人死正. 凡戰, 若勝若否, 若天若人. 凡戰, 三軍之戒, 無過三日, 一卒之警, 無過分日, 一人之禁, 無過皆息.
군의 교육이 철저하면 군사들이 목숨을 바쳐 싸우게 되고, 도덕성이 확립되면 군사들이 정도를 위해 몸을 바치게 된다. 전투는 승리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지면 공격하고, 그렇지 못하면 공격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자연적인 조건을 이용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순응해야 한다. 군의 경계 임무는 1개 부대가 3일 이상 담당하지 않고, 1졸이 한 나절 이상 담당하지 않고, 1인이 2시간 이상 담당하지 않게 해야 한다.

전쟁터에서 장수의 처신과 관련된 이야기다. 장수가 윗사람의 눈치만 살피다가는 승리를 거두기 어렵다고 했다. 전쟁터는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곳이다. 장수의 빠른 판단력과 결심이 전쟁의 승패를 결정한다. 만약 장수가 윗사람의 눈치를 살펴 자신의 결심을 그에게 미룬다면 적시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장수의 건전한 결심과 확고한 판단은 중요하다.

반대로 누구의 말을 듣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장수도 안전하지 못하다.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상황에 맞는 적절한 참모들의 조언과 정보를 고려해 결심을 내려야 한다. 자신의 고집만 내세우다가 보면 잘못된 판단과 결심을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조성되어 많은 부하들을 사지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

장수는 장병들의 전장에서의 동기유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어떤 이는 윗사람의 사랑에 감동해 목숨을 바치기도 하고, 적개심에 불타 목숨을 바치기도 하며, 위엄을 두려워 목숨을 바치기도 하고, 의리를 위해 목숨을 바치기도 하며, 포상이나 관직 등의 이익을 위해 목숨을 바치기도 한다. 이런 유형들을 잘 분석해서 활용하는 것은 장수의 몫이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사마양저 지음, 사마법, 임동석 옮김, 서울: 동서문화사, 2009
성백효(역), 사마법,울료자,이위공문대,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