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계절
최고의 시절이자 최악의 시절,
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였다.믿음의 세기이자 의심의 세기였으며,
빛의 계절이자 어둠의 계절이였다.희망의 봄이면서 곧
절망의 겨울이였다.우리 앞에는 무엇이든 있었지만,
한편으론 아무 것도 없었다.우리는 모두 천국 쪽으로 가고자 했지만,
우리는 다른 방향으로 걸어갔다.<찰스디킨스, 두도시 이야기>
프랑스 혁명기 런던/파리를 배경으로한 소설, 두도시 이야기에서 매우 유명한 도입부입니다. 처음 이부분을 접했을 때, 저는 무척 놀랐습니다.
문구가 멋지기도 하거니와, 고뇌 속에 전진하려는 그 어떤 집단/사회/시대에도 절묘히 맞아떨어지는 듯한 묘사들이 마음에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매일매일 희망과 절망사이에서, 믿음과 의심사이에서, 꿈과 현실의 괴리에 발버둥 치는 듯한 모습이 저절로 오버랩되었습니다.
갑자기 왜 인용구로 글 분량을 채우냐구요? 스팀과 엔진 생태계가, 암호화폐 씬 전체가 소설의 도입부와 하나도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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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변화를 주도하는/참전하는 용자가 될지, 탐욕의 화신으로 손실을 확대하는/위로하는 패자가 될지는 시간이 흘러봐야 알게 되겠지만, 최근의 가격하락에 의기소침한 분위기는 곳곳에서 포착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스팀 생태계는 마치, 매를 먼저맞은 아이처럼 더 때려보이소~ 하며 이제 새로운 길을 가려는 듯한 느낌을 주는 점입니다.
직설적으로 말해, 자고 일어나면 떨어져있는 가격추이는 익숙한 가운데, 하드포크 이후 고래님들 보팅의 온기가 퍼지고 있음을 반가워하고 있습니다.
문자도 이해 못하면서 행해지는 조건부 코딩 다운봇은 여전히 흥 별로지만, 일단은 확전은 되지 않고 있는 양상입니다.
특히, 엔진 생태계를 중심으로 한 마켓 활성화는 비용보전과 회수의 기능을 보이며, 상거래 매개체로서 새로운 희망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사과즙 2차 가격공지가 난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감이라네요.T.T 글 업로드후, SCT로 다른 주문을 넣으려구요..)
# 관점
트래픽과 커머스가 암호화폐의 가치를 증명하는 혹은 드높일 수 있는 방안임은 다양한 인터넷 및 블록체인 비즈니스에서 언급되어 왔습니다.
현재 테스터 성격으로 시행 중인 SCT 중심의 마켓 활성화 노력은 향후 몇가지 이슈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큰 것은 바로 수급. 판매자가 받은 원가의 암호화폐 + 구입자가 받을 페이백 암호화폐의 물량 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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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원화로 원가 지급을 해야하는 입장에 놓인 판매자라면, 어쩔수 없이 암호화폐를 판매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비용에 대한 보전으로 받은 페이백 암호화폐도 선택에 따라 물량으로 출회될 수 있습니다.
가격이 오를때까지 들고 있어보겠다는 판매자들이 상당수 손해를 본 과거가 있기에, 현재의 낮은 가격에서라도 법정화폐화 하는 움직임은 당연히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상당수 스테이크 하기를 바랄 수도 있지만, 계속해서 그래주길 바라는 건 무리에 가까운 요구입니다.)
반면, 가격 할인의 혜택을 받기 위해 암호화폐를 매수하거나 매도를 보류하는 물량이 더 크다면, 커머스의 매개체로서 스팀/sct 등이 활용되는 것이 실질적으로 수급과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관건은 물량소화 + 지속성.
지속성
보팅 페이백이 사려깊은 고래분들에 의해 지원되지만, 거래 금액과 판매 종류가 많아진다고 한다면 계속해서 이루어지기는 힘들 것입니다. 다만, 기존 보팅조합 형성처럼, 판매자 보팅조합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즉, 판매자들끼리 임대를 통한 대형페이백 조합을 원피스/유니온처럼 만들어 현재 개인 차원의 지원을 넘어 조직적으로 판매 지원을 체계화하는 것입니다. (판매자가 지속적으로 물품을 공급할 수 있어야 조합 존재 의의가 성립)
(2) 또한, 물량 출회의 근원이 대금지급을 위한 법정화폐화와 미래 가격변동에 대한 불안함에 기인한 것이라면, 언제든 안정적으로 1,000원에 가깝게 지급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 krwp의 거래 원활화가 필요합니다.
현재 KRWP는 막대한 스팀/sct 보팅지원으로 인해 매도 호가가 원활히 제공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매수호가도 스팀가격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받쳐주고 있지 않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매수 매도호가 유동성 공급이 이루어진다면, 물품판매자들의 현금화 욕구에 조절이 어느정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예를 들면, 판매조합의 스팀 큐레이익 일부로 KRWP 매수호가를 제공하거나, 조합원 판매 글을 베네피셔리 KRWP로 설정해 매도 호가를 공급하는 방법이 가능합니다.
(3)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이 찾고 싶은 물품을 원가경쟁력 있게 발굴하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이는 의리 차원으로 구입하는 것을 넘어서, 정말 필요한 물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도록 만들어 줄 때 소위 말하는 대박셀러가 나올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누군가 KR에서만 통하는 물품이 아니라 글로벌하게 먹히는 물품을 발굴한다면, 스팀 생태계 전체에서 이슈가 될 수도 있겠지요.(어쩌면 가장 좋은건, 기존의 대형 비딩봇 업체들이, 대형 물품 공급처가 되는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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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나 향후, 판매글들이 많아져서 저자보상 물량을 너무 많이 가져간다는 불만이 제기될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이러한 논란마저 불식시킬수 있는, 근원적 수요가 있으며 소비자와 생태계 참여자에게 자신있게 베너핏을 줄수 있는, 물품이어야 대응할 논리가 성립할 것입니다.
현재는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는 두도시 이야기 상황입니다. 재단 물량이 얼마뒤 또 마구 쏟아질 수 있는데 이가격이면 어떡하냐는 염려도 있고, 하드포크로 스팀 큐레/보유 이유가 생겼기에 SMT와 상거래시도가 판도변화의 단초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수급상 결과가 드러나겠지만, 할 수 있는걸 해보면서 다음 변화를 맞이하려는 긍정적인 노력의 자세가, 현실적으로 생태계 참여자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금 운악산 포도즙을 주문했습니다~ 언능 맛보고 싶네요..^^)
모두들 편안한 저녁되세요~!!
happyberrysboy님이 lovelyyeon.sct님의 이 포스팅에 따봉(20 SCT)을 하였습니다.
앗.. 햅밝자님 감사합니다~!!
deer3 gave lovelyyeon.sct gifts(10 SCT).
Oing? Thank you~ Have a nice October!
최근에 저두 KRWP관심을 가지고 접근중입니다. 조금 늦은감은 있지만 열심히 모아보겠습니다.
KRWP는 늦은 시기는 없는것 같아요~ 보팅해주는 현금성자산에 가까운 특성상 여러모로 괜츈한 듯 합니다.
지속적으로 거래가 발생한다면 SCT 나아가 스팀생태계까지도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겠어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네~ 말씀처럼 지속성이 중요할 것 같아요. 우리가 필수품에 가깝게 소비하는, 혹은 기호품이라도 취향저격이 될수 있는 제품이 가격경쟁력 있게 제공되면 좋을 듯 합니다. 힘찬 10월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