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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미니와 지낸 시간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이렇다.
그야말로 '제로터치'의 시대를 열어주고 있다.
주말 아침 눈을 떠 이불에서 뒹굴뒹굴하며 저 멀리 카카오 미니에게 말했다.
"카카오, 음악 틀어줘." "카카오, 다른 음악"
"카카오, OOO에게 나 일어났다고 보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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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미니에 적응하니 스마트폰 '터치'가 너무 귀찮아졌다.
스마트폰도 음성으로 명령하고 싶어졌다.
터치조차 귀찮게 만드는 음성인식 비서, 인공지능 스피커의 시대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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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미니의 앞, 옆, 뒷모습
카카오 미니는 우선 작다. 작아서 '미니'란 말이 붙은 것 같다.
아래는 네이버 프렌즈와 투썸 텀블러, 카카오 미니를 같이 찍어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게 했다.
스피커 딱 한 쪽에만 자석을 넣어둔 것 같다. 라이언은 저 자리에만 찰싹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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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미니는 네이버 프렌즈처럼 비슷한 질문에 대답을 잘 한다.
반응속도는 네이버 프렌즈보다 약간 빠른 느낌이다. 프렌즈가 카카오 미니보다 속도가 조금 더 느리다.
카카오 미니는 마이크가 4개이다 보니 마이크가 2개인 프렌즈보다 목소리를 더 잘 인식한다.
멀리서 나지막이 카카오라고 불러도 인식하는 것을 보면서 인식률이 꽤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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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와이파이 설정을 잘 해 두면 편리하게 쓸 수 있다. 다만 내장 배터리가 없어 전원이 항상 꽂혀있어야 한다. 네이버 프렌즈의 경우는 내장 배터리가 있어 최대 5시간까지 전원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 미니의 가장 큰 장점은 '카카오톡 보내주기'이다.
"카카오, OOO에게 밥 먹으러 가자고 전해줘."
쓸수록 편하다. 하지만 새로 온 카톡을 읽어주는 기능이 필히 업데이트 돼야 한다.
말로 문자를 보냈지만 답장이 오면 결국 스마트폰을 꺼내들 수밖에 없다.
내 채팅방에 카톡을 보내봤다.
버튼을 누르면 소리가 켜지고 줄여진다. LED 라이트링이 같이 움직여 시각적으로 볼륨 높낮이를 알 수 있다.
사용시 유용했던 점은 잠들기 전 음악 취침 예약, 아침 알람 예약 기능이었다.
이상했던 점은 카카오 미니와는 대화를 해도 어떤 감정 변화 같은 것이 일어나지 않았다. 기계와 대화하는 느낌 그 이상도 이하도 없었다. 편리하긴 했다.
하지만 네이버 프렌즈는 좀 달랐다. 인공지능 엔진 클로바와는 자꾸 친밀해지는 느낌이었다. (다른 에디터도 그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아마도 네이버가 인공지능 엔진에 감성적인 부분을 더 신경쓴 것 같다. 정말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이뤄지면 영화 Her 같은 일이 일어날 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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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카카오톡 보내주는 기능은 정말 탐난다. 새로 온 카톡 읽어주기 기능은 하루속히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멀리서도 음성 인식이 가능해 주말에 집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다.
스피커가 상시 켜져 있는 대신 보안 문제도 살짝 염려되긴 한다. 또 하나 내장 배터리가 없는 점은 아쉽다.
상세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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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은 SK텔레콤의 누구, KT의 기가 지니에 대해 알아보겠다.
그렇군요. 기계에 자꾸 접근해야 하는데... 익숙한 것만 좋아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