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리의 일기-11월 14일(2)

in #start-up6 years ago

<부산의 밤은 브레이크 등만으로도 밝다>

제주도를 다녀온 후,
저는 홀로 부산으로 날아갔습니다.

부산에 있는 버텍스 매장에 방문해서
루마고 기능 설명과 향후 계획 및 설문조사를 위한
출장이에요.

훗, 도시 하나 쯤이야
라고 생각하시나요?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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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포함해서 창원, 김해, 양산에 있는
버텍스 매장만
20개가 넘어요.

3박 4일을 꼬박
운전해야 겨우 방문할 수 있는....
(+초보 운전 정대리)
후후....
거기에 박사원 없이 혼자 다니니

외로움이 뼈에 사무치더군요
밥 먹기도 적적하고...
수다 떨 사람이 없어서
졸음을 물리치고자
운전하면서 노래를 샤우팅(흥얼 아니고)
으....

고단한 시간이었습니다.

거기다

신나게 달려나가는
노련한 부산 운전자들 속에서
어린 양마냥 조심조심 차를 모니
출퇴근 시간에 걸려서
차도에서 꽁꽁 얼어있기 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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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저 브레이크등을 보고 있노라니
부산의 밤은 참 환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산에서의 어느 아침
부스스한 머리를 추스리고

출장지에서의 출근 길에 올랐습니다.

졸리다
피곤하다
집에 가고 싶다

중얼중얼 주문을 외우고 있는 그 때,
가슴 뭉클한 광경을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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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시나요?

[위급 상황시 "아이 먼저" 구해주세요. 여아 (혈액형)]

....
부모님의 마음이
뭉클하게 다가왔습니다.

평상시에는 조금 감동적인 문구, 정도에 불가할지도 모르지만
정말 절실한 순간
그 때는 저 문구가 부모님의 절규이자 마지막 희망이 될 수도 있겠구나....

동시에
정신을 바짝! 정말 바짝!
차리고 안전운전을 해야 겠구나, 결심했습니다.


경상도 싸나이.
그 말의 의미를
한 매장에서 발견했습니다.

창원 대원점에는
초입에 큰 문구가 하나 적혀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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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을 담은 시공"
크~~~~
멋짐이란 것이 폭발하는 매장입니다.

당당하게 내건 문구만큼이나
자신있고 깔끔한 시공으로 유명할 수 밖에 없는 버텍스 매장
루마GO를 선보인 저희 회사도
같이 어깨가 으쓱해집니다.

이번 부산 출장에서는 여러 일이 있었지만,
쓸 말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혼자 다니면서,... 조금 멍청하고
조금 실수하고
조금 멍때렸던
소소하고 부끄러운 일들의 연속이었거든요;;;;

다음에는 즐겁고 재밌는 일들을 소개할게요 ㅠ.ㅠ

마지막으로
부산에서 찍은
숨은 벌새(?)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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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날개를 움직이는 벌새(?)를 찾으시면
오늘 하루 행운이 팡팡! 쏟아질 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