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아주 근본적으로는 주신 의견에 공감합니다. 작정하고 모럴헤저드를 이행하고자 한다면 어떤 분별없는 투자라도 그런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다만, 주식투자는 그런 위험에 빠질 가능성을 현저히 줄일 방법들이 많습니다. 제가 운이 좋았던 탓도 있겠지만 철저히 전후좌우 따져가며 투자한 덕분에 2005년부터 투자하면서 한번도 상장폐지를 당하거나 기업의 모럴헤저드로 인해서 피해를 당한적이 없습니다.
먼저, 상장 기업의 공시제도는 법적으로 이행해야 하는 상장 기업의 의무이고 거짓 공시를 하거나, 공시 누락을 하는 경우에 금융 당국과 법의 강력한 제재를 받습니다. 따라서 문제가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법과 제도의 강력한 보호 아래 기업 공시를 신뢰하면서 기본적 분석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공시에 올라 온 재무제표를 다각도로 분석하다보면 숫자를 대충끼워 맞춰서 분식을 진행중인 곳과 건실한 기업을 대부분 걸러낼 수 있습니다.
또한, 증권거래소 역시 관련 당국과 법제도, 언론과 시민사회의 감시 아래 운영되고 있어서 정체 불명의 민간 개인들이 운영하는 코인 거래소보다는 믿고 이용을 할 수 있습니다. 민간 거래소들처럼 운영 정책을 수시로 바꾸거나, 입출금이 안되거나, 거래가 5분만 멈췄다가는 나라가 발칵 뒤집어 지고 난리가 날것입니다. (이미 잘 아시겠지만요.)
우리나라의 투자자 보호 제도와 관련 법률이 허울 뿐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않지만, 일정 부분 말씀하신대로 허울 뿐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문제가 있을때도 왕왕 있었기는 합니다. 그래도 제 생각에는 허울뿐인 법이라도 있어서 투자자 보호를 하는게 그렇지 않은 것 보다는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기업에 투자하기 전에는 해당 기업에 직접 방문하여 회사의 현황과 분위기를 살펴볼 수 있고, B2C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곳은 우리 생활 곳곳에서 그 회사가 만든 제품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포트폴리오 운용 과정에서 여러가지 리스크 관리 기법이 동원됩니다.
그러나, 코인 같은 경우에는 공개 원장을 표방하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트랜젝션이 일어나지만 역으로 익명성이 보장되는데다 그 펀더멘털의 바닥을 가늠할 수 없어 매우 위험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나마 다른 코인들에 비해서 스팀에 호감을 갖고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은 눈으로 보이는 제품(스팀잇과 같은 dApp 서드파티들)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더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이유 몇가지를 간략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좋은 의견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