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릿 : Activating Evolution] 06. 분리될 권리

in #stimcity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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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만 걷게 해줄까?



진화니, 뭐니 뜬구름 잡는 얘기를 한참 했으니 진짜 뜬구름을 잡아 봅시다. 온라인 세상에 뜬구름, ‘클라우드’ 말입니다. 세상의 모든 정보, 인류의 모든 기억과 의식을 다 집어 먹고 있는 뜬구름 클라우드는 인류의 구원자일까요? 적일까요?



기술에 선악이 있겠습니까? 사용하는 인간의 의지에 따라 이기(利器)가 되기도 하고 인류를 억압하는 무기(武器)가 되기도 하는 것이죠. 그러나 이 클라우드는 판도라의 상자 마냥 참으로 위험해 보입니다. 모든 것을 한 곳에 몰아 놓는 일은 언제나 위험합니다. 투자의 기본도 분산이고 권력의 기본도 분권인데 어찌 그걸 일개 사기업이 몽땅 관리하도록 놓아둔답니까? 기술을 몰라 그렇고 그 미래를 예감하지 못해 그런 겁니다. 마치 수은과 납을 고급화장품으로 여기던 시절처럼 말이죠. 우리의 정신을 곶감 빼먹듯이 홀랑홀랑 집어 먹고 있는 걸 마냥 지켜만 보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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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은 인간의 무의식적 행동과 사고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겠다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핑크빛 환상은 모든 것을 시스템이 예측하여 인간에게 걷는 걸음마다 꽃길을 열어줄 것 같습니다. 최적화된 분석으로 가는 걸음 따라 신호가 바뀌며 길이 열리고, 알아서 주문과 결제를 자동으로 연결시키며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자동화 세상을 열어주겠다 호언장담합니다. 사물과 사물이 서로 연결되어 자동으로 작동하는 세상은, 그럼 인간은 뭘하고 살지? 고민하게 만들 만큼 판타스틱합니다. 그러나 그런 세상을 열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일거수일투족, 생각과 사고, 심지어 무심코 후벼대는 코딱지 파는 습관까지 데이터화하여 제공해야 합니다. 아닙니다. 제공할 필요도 없이 그들은 멋대로 수집해 대고 있습니다. 무심코 깔아대는 앱들은 나의 데이터를 수집하겠다고 동의, 동의를 요구합니다. 그게 뭔지도 모르고 어디에 쓰일지도 모르는 데 우리는 자발적으로 데이터 수집 동의 문항의 동의, 동의 버튼을 눌러댑니다. 아~ 모르겠고 빨리 가입 절차를 끝내라고 하며 말이죠. 그러나 그렇게 무심코 동의한 약관은 신체 포기각서 아니, 의식 포기각서, 자기 데이터 포기각서가 되어 거대한 클라우드 창고에 나도 모르는 나의 데이터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습니다. 미심쩍어도 어쩔 수 없습니다. 다 잘 될 거라며, 아무 일 없을 거라며 웃는 얼굴로 동의를 요구해 대는 통에, 우리는 그들의 선한 의지에만 기대어 어쩔 수 없이 동의,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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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라도 요구하면 그나마 낫습니다. 우리 일상의 많은 정보들이 무작위로 수집되며 제멋대로 사용됩니다. 게다가 그들은 그걸 심지어 팔아먹습니다. 내 데이터를 가져다 자기들 멋대로 이리저리 팔아먹고 업체들은 그것을 가공해다가 ‘나는 네가 지난, 지지난, 지지지난! 여름에 한 일까지도 알고 있다’며, 귀신같이 지를까 말까 고민하던 그것을 기가 막히게 추천해 대는 겁니다. 여기까지! 그런대로 양호합니다, 귀엽습니다, 편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머지않아 디스토피아를 그린 SF영화에서나 보던 괴이한 제도, 정책과 마주하게 될지 모릅니다. 당신의 범죄율을 예측하여 미리 행동을 제약하거나, 예비 동작으로 인신을 구속당하게 되는 끔찍한 일 말이죠. 수집된 데이터로 인간을 등급으로 나누어 출입과 접근을 차별하는 괴상한 상황 말이죠. 그런 것은 어차피 법으로 잘 관리하면 된다며 무시하고 싶겠지만, 우리가 무심코 제공한 데이터가 곧 우리를 구속하는 근거가 될 여지는 언제든 상존하는 겁니다. 세상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지 모르는데, 이미 의식과 무의식을 저당 잡힌 우리로서는 어느 순간, 속수무책이 되고 마는 겁니다.



지나친 우려일지 모릅니다. 사람은 그보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어서 SF영화에서나 보는 그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또한 기술의 진보는 언제나 일정 수준의 위험을 장착하고 있고 이런 것들을 슬기롭게 헤쳐 온 것이 인류의 위대함이기도 합니다. 혹 불행한 예상이 맞아 디스토피아가 닥쳐오더라도 인류는 그러한 정반합을 통해 진화해왔으니 이것도 반면교사, 성장을 위한 진통쯤이면 약이 되기도 할 겁니다. 그러나 개인의 데이터 통제권을 상실한 채 발전해 가는 클라우드 시스템은 인간성 그 자체를 상실하게 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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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더라도 개인 단말기의 분리된 저장장치에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와 달리, 클라우드 시스템에 상시 업로드되어 있는 데이터는 그 소유권의 문제를 넘어 심각한 위험성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사용의 악용 문제는 오히려 단순합니다. 그것은 규정을 정하고 관리, 감시하며 처벌하면 됩니다. 그러나 백업을 핑계로, 분실위험을 핑계로, 클라우드 창고에 개인의 데이터를 모으는 습관과 행태는 인류의 의식을 클라우드에 종속되게 만듭니다. 누군가 그것을 가지고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선의를 가장한 무엇을 시도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그 시스템 접근권이 차단되었을 때 우리는 아무런 대체재를 갖지 못합니다. 어느 날 폭격에 날아가 버린 데이터보관소는 무엇으로 복구할 수 있습니까? 전원이 공급되지 않는 순간이 오면 우리는 무엇으로 일상을 영위해 갈 수 있습니까?



모든 의식과 행적을 수집당한 인류는 그것 그대로 하나의 괴물이 되고 맙니다. 그것은 결국 모든 개별성의 의식을 통째로 집어삼키고 말 겁니다. 그것은 곧 자신입니다. ‘분리 개별화’를 통해 종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한 개체는 거대한 하나의 전체가 되어 멸종을 맞이하게 됩니다. 우주는 이를 용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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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무슨



온라인의 새로운 세계가 열린 뒤, 많은 사업군들이 그 유통의 현장을 온라인으로 옮겨 갔습니다. 혁신이니 뭐니 하지만, 과연 오프라인에 있던 유통망을 온라인으로 이동한 것에 불과한 수평 이동을 혁신이라 부르며 칭송할 만한 것인지 의문입니다. 소위 ‘FANG’이라 부르는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중에 전에 없던 것을 창조하거나 발명한 기업이 있습니까? 페이스북, 구글과 같은 플랫폼 기업의 주요 수입은 무엇입니까? 광고 사업입니다. 기존에 언론, 미디어의 주 수입이던 광고 수입을 자신들의 플랫폼으로 옮겨 왔을 뿐입니다. 새로운 사업을 창조하고 외부효과를 발생하여 신규소비를 창출한 것이 아니라, 신문과 TV에 광고비를 집행하던 광고주들이 페이스북, 구글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으로 광고매체를 이전했을 뿐입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어떤가요? 서점과 레코드점에서 유통하던 책과 영화를 온라인으로 옮겨 왔을 뿐입니다. 마트와 시장에서 유통하던 상품을 온라인에 옮겨 와 판매할 뿐입니다. 물론 그들 모두 거대한 기업들입니다. 하지만 혁신의 상징이라 칭송할 만큼 위대한 기업인가는 의문입니다. 그저 새로 찾은 빈 땅 위에 먼저 가게를 세울 기회를 얻었을 뿐입니다.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그들의 전방위적 사업영역은 경계 없이 전 세계와 연결되는 온라인의 특성에 기대어져 있습니다. 시장이 지역, 자국에서 전 세계로 확대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지역 사회의 기존 사업자들과는 아무런 상의도 없이 제국주의 군대처럼 물량과 단가로 상권을 초토화해 가고 있습니다. 먼저 깃발 꽂았다는 이유만으로 마구 몸집을 불리는 일은 인류의 역사에 매우 미개하고 비인간적이었던 제국주의 시절의 만행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다른 것은 피를 흘리지 않으며 자신의 손으로 죽이지 않고, 인류의 무의식적 동의와 암묵적 외면 속에서 지역주민의 생존기반을 파괴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잘잘못을 따지자면 기존의 지역사업자들, 유통업자들의 안이함과 신기술에 대한 이해 부족이 먼저이겠죠. 일례로 온라인 MP3 무료다운로드의 열풍이 한반도를 강타하던 시절에, 한국 음반 유통사들의 사장 책상에 컴퓨터가 있던 회사는 1~2곳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기술의 진보를 따라잡지 못하고 시장 대응이 늦었던 당사자들이 퇴출당하는 것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기존 사업자들과의 상생 노력도 없이 무식하게 땅따먹기를 해대는 일이 칭송받을 일은 아닌 겁니다.



약육강식의 자본주의 시스템하에서 뭘 어쩌겠냐고 하면 할 말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식이라면 제국주의의 식민지 침탈은 뭐가 잘못된 것이겠습니까? 힘센 놈이 장땡이지. 세계적 플랫폼 기업들이 택시와 슈퍼, 서점과 배달업까지 장악해 들어가는 이 거대한 제국주의 침탈의 현장에서, 공정과 상생을 따지기보다 플랫폼 기업, 우리가 먼저 하면 될 것 아니냐를 외친다면 제국주의 침탈의 종말이 무엇이었는지 먼저 되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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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진화의 관점에서 이러한 괴물 플랫폼의 탄생을 더욱 우려하는 것은 결국 1등만 살아남는 이 시스템이 종 다양성을 해치게 된다는 점입니다. 여행을 가면 시장에 들르는 코스가 빠지지 않습니다. 그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주요한 토산품과 그 지역의 고유한 정서를 경험하고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종 다양성 입니다. 그러나 다국적 대형마트로 시작된 플랫폼 기업의 침공에 지역의 고유한 색은 점점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이젠 온라인 마켓이 발달하면서 오프라인 시장 자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똑같은 상점에 똑같은 물건을 사용하게 되었으니 종 다양성이란 찾아보기 힘들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획일화된 도시화로 여행이 점점 무의미해지는 것입니다. 내가 사는 곳이나 지구 반대편 그곳이나 별다를 게 없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스티브 잡스 이후 혁신은 멈추었다고 말합니다. 자동차를 발명하고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만들고 전구를 발명하여 인류를 빛의 세계로 이끈 혁신가들의 바통을 이어받아야 할 인재들이, 온라인의 확장성에 기대어 오프라인에 있던 것들을 온라인에 옮겨오는 O2O 플랫폼 선점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심각한 인류적 손실입니다. 그런데도 이러한 것들을 혁신이다 산업혁명이다 부른다면, 제국주의를 민주화다 근대화다 부르는 것과 다를 것이 없어 보입니다.



인류의식의 플랫폼화



그러나 진짜 큰 문제는 ‘인류 의식의 플랫폼화’ 입니다. 사유(思惟)는 개인의 것입니다. 생각과 사고가 행동과 상호작용을 통해 성찰되고 확장되어 가는 것이 뇌를 중심으로 진화해 온 인류의 고유한 진화적 특성입니다. 그것에는 무한한 연결 이전에 자신의 개별성과 고유성을 확립할 수 있는 독립적 사고, 분리된 의식의 확립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개체로서의 완전성을 먼저 확보하고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아를 확대해 가는 것이 인간 발달의 본질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클라우드 시스템은 모든 것을 대신해 줍니다. 우리는 모두와 연결되어 어느 시절보다 빠르게 정보를 습득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연습과 훈련의 과정 없이 태어나자마자 걷는 인간을 생산해내는 일입니다. 중간과정이 생략된 인간은 기계로 전락하게 됩니다. 사유(私有)는 실패와 연습의 과정을 통해 획득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클라우드 시스템은 부분 사고를 제어합니다. 답이 뭐지? 하고 고민하는 과정을 생략해버리기 때문에 우리는 요리 없이 주어지는 완성된 식사만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면 요리하는 법을 배울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됩니다. 게다가 클라우드는 언어로 표현되어지는 정보만을 입력받기에 엄마의 손맛 따위는 표현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언어적 레시피로 만들어진 공장 김치를 먹으며 엄마의 손맛을 영원히 상실하게 된 것입니다. 며느리도 모르는 엄마의 손맛..



전체는 부분의 합이 아닙니다. 통합된 정보는 완전한 정보가 아닙니다. 인간의 사유라는 필터를 통해 훈련되어지고 연습 되며 이전에는 없던 새로움으로 발현되는 것입니다.



경계 없는 클라우드 시스템의 비관적 종말은 전체주의로의 회귀입니다. 이미 페이스북은 선거 개입의 온상으로 지목된 지 오래이며 구글 유튜브에는 가짜뉴스가 넘쳐납니다. 탐색과 대화를 통해 획득되어지는 독립적 사고가 사라지고 보여주고 들려주는 대로 판단하고 생각하는 사고 기계의 노예화가 되어가고 있는 인류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습니다. 천재들이, 인재들이 전에 없던 것들을 꿈꾸지 않고, 멀쩡히 잘 돌아가는 것을 가져다 좀 더 편리하다고 온라인에 제멋대로 옮겨 놓구서는, 기존 사업자들과 아무런 상의도 없이 신기술이니 새로운 플랫폼이 어쩌고 하며 제멋대로 시장을 장악해 나가는 일을 손 놓고 보고 있어서만은 안됩니다. 주유소, 편의점도 거리마다 신규출점 제한을 두는 데 왜 온라인 플랫폼은 아무 제약도 없이 전 세계 시장을 마구 헤집는 권한을 가져야 한단 말입니까? 그건 도대체 누가 준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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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몸을 잃고 심지어 음원이라는 데이터로 쪼개져 클라우드에 빨리고 난 뒤 그것의 가치는 이쑤시개 하나만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생각과 사고의 결과물을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클라우드 시스템에 기록해 대고 있습니다. 그것도 공짜로 말이죠. 덕분에 이노무 클라우드 업체는 천문학적인 돈을 그러 모으고 있습니다. 공짜로 곡괭이질 하라면 하겠습니까? 그런데 내 소중한 데이터 마이닝은 왜 누가 보상해 주지도 않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걸까요? 나 말입니다. 뭘 주지도 않는데 온라인에 기록해 대고 있는 나 말입니다.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에 헌납한 인류의 데이터 통제권을 어떻게 찾아오겠습니까? 우리는 이 매트릭스의 통제권을 어떻게 반환시킬 수 있겠습니까?



리플릿은 그러한 고민의 결과입니다. 분산화와 개인의 데이터 통제권 회복을 위해 플랫폼 기업의 앱스토어를 통하지 않아도 개별적으로 앱을 배포할 수 있는 분산화된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팀 버너스 리의 웹 정신을 따라 검열이 없는 탈중앙화된 앱스토어를 제공함으로써 별도의 사용료를 플랫폼 기업에 낼 필요가 없습니다. 외부 저장장치인 리플릿에 데이터와 앱을 동시에 담을 수 있음으로 온라인에 접속하지 않아도 로그인하지 않아도 앱을 바로 실행시킬 수 있습니다. 모든 기록은 클라우드 시스템이 아닌 리플릿에 저장됨으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백업되거나 데이터를 수집 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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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은 개인의 몫이고 기록도 개인의 것입니다. 필요에 따라 자신의 선택에 따라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고 온라인에 접속하지 않아도 앱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데이터만 따로 보관해 봐야 사용하는 앱이 클라우드에 연결되어 있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리플릿은 채팅을 하거나 일기를 써도 모든 기록은 개인이 소유한 리플릿에만 기록됩니다. 상실한 개인들의 데이터 통제권을 다시 개인에게 돌려주는 일, 리플릿으로 가능합니다.



필요에 따라, 선택에 따라..





[리플릿 : Activating Evolution]

01. Genesis

02. 감각의 제국

03. 사람은 무엇을 사는가?

04. 신을 넘어서 가라

05. 네트워크, 진화의 역방향



*리플릿의 첫번째 도전, <구해줘 미니홈즈> 텀블벅 펀딩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