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빌] 이자카야 선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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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재입맛 블로그 @gotama 입니다.
술은 전부터 정말 좋아했지만 건강을 위해 술 마시는 빈도를 줄이고 있는 요즘, 한번을 마시더라도 정말 좋은사람과 정말 좋은곳에서 마시고 기분좋게 취하고 싶어 자리를 고르고 고르게 됩니다.

지난 주에는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고등학교 친구들이 울산까지 먼걸음 해서 거의 한달만에 술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간만의 술자리에 정말 좋은곳으로 대접하고 싶어 근처 횟집에서 식사 후 지구빌 이라는 분위기 좋은 선술집으로 향했습니다.

살짝 어둡고 은은한 노란 조명에 분위기있는 목재구조로 인테리어 되어있어 조용히 얘기 나누며 가볍게 한잔 하기에 좋은 선술집 지구빌 입니다.

요즘 스티밋이라는 블로그에 맛집 블로그를 열심히 올려야한다며 음식 앞에두고 이리저리 사진을 찍지만 가장 곤란한 순간은 메뉴판을 찍을 때 인것같습니다. 주문 후에 바로 메뉴판을 회수해 가는곳이 많은데 주문 전에 사진을 찍고있으면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 같아 눈치가 보입니다... 메뉴판 사진 촛점이 엄청나게 흔들려 괜시리 하는 변명입니다. 만팔천원하는 바지락술찜과 사만원 하는 오카네를 시켰습니다.

사케가 먼저 나왔습니다. 금가루 사케라는 이 오카네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케종류중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맛도 꽤나 훌륭하고 잔 안에 금가루가 떠다니는게 보여 괜히 기분이 납니다.

바지락술찜입니다. 티비 요리프로그램에서 바지락술찜 요리를 본적은 있는데 처음 먹어보는데요, 원래 이렇게 맛있는 요리인지 모르겠는데 눈이 번쩍 띄일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바지락이라는 식재료를 원래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술찜으로 만들어놓으니 은은한 단맛과 쫄깃한 조갯살이 너무 궁합이 좋네요.

처음 서빙되서 나올땐 양이 별로 많지 않은것같았는데 먹다보니 술안주로 이렇게 좋은게 없습니다. 사케와도 정말 잘 어울리고 플레이팅도 이뻐서 술마실 분위기가 살아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