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da S2000 2002

in #testdrive6 years ago

엔진

  1. 1리터당 120 마력을 오버하는 세계최고의 2.0 리터 N/A 엔진.
  2. 평범한 오일교환만으로 메인터넌스가 가능한 9000 rpm 레드존 엔진은 기적이다.
  3. 마력은 놀랍지만 토크는 스포츠카치고는 상당히 얇은 편.
  4. 얇은 토크를 고 rpm으로 커버하는 엔진이라 펀치력은 없다.
  5. 레조네이터를 오픈하면 폭력적인 흡기음이 짜릿.
  6. 연비도 평범한 중형차의 그것을 능가할 정도로 훌륭하다.

트랜스미션&클러치

  1. 6단 매뉴얼 트랜스미션은 절도있게 잘 들어간다. 싱크로나이저도 상당한 수준.
  2. 6단에서의 기어비가 조금 높은 편. 약간 낮춰도 괜찮지 않을까나.
  3. 클러치는 믿을 수 없을만큼 저질이다. 백래시 소음은 리콜 감.
  4. 동판까지는 아니더라도 튜닝 클러치는 필수일듯.
  5. 엔진의 치밀함을 클러치에서 전부 희생당하는 불쾌한 느낌.

바디&서스펜션

  1. 프레임 내장의 바디 강성은 오버 퀄리티. 조금 유연하게 만들어도 좋지 않았을까.
  2. 서스펜션이 훌륭한 프레임 강성에 못 미친다.
  3. 리바운드 품질이 한 수준 떨어지는 느낌.
  4. 승차감은 생각보다는 편안한 쪽이다.
  5. 스티어링은 예리하지만 유격이 조금 큰 편. 조금 더 다이렉트한 카트 느낌이 좋을듯.
  6. 코너에서 아무리 차를 내던져도 잡소리는 제로. 강성만큼은 정말 놀랍다.

익스테리어&인테리어

  1. 프로토타입이 그대로 양산되다니! 디자인의 완성도가 조금 아쉽다.
  2. 조립품질은 뛰어난 편이지만 어쩐지 조금 얇은 느낌이.
  3. 디지털 계기판은 익숙해지면 시인성은 최고.
  4. 욕조같이 파묻히는 자세는 찬반양론이 있겠지만 차의 성격으로 보자면 옳다.
  5. 소프트탑 개폐는 6초 정도로 기네스북 레벨. 홑겹인 점이 아쉬운 정도.
  6. 트렁크는 실용적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깊어서 나름대로 활용 가능.
  7. 스티어링 휠에 틸팅 기능이 없는건 갸우뚱.
  8. 윈드 디플렉터가 있지만 기능적으로는 불합격. 바람 들이침이 심하다.

총평

  1. 엔진을 9000 rpm까지 방방 돌리는 즐거움은 최고!
  2.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세팅이라 컨디션에 민감하다. 집중하지 않는 날은 피곤.
  3. 코너 도중에 조금만 밟으면 바로 뒤가 돌아간다. 초보자에겐 조금 위험할지도.
  4.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는 로드스터를 찾는다면 마츠다 미아타를.
  5. 엔진 하나만으로도 이 차를 구입하는 가치가 있다.
  6. 장거리나 평상시 드라이브로는 약간 무리. 역시 세컨드카 개념.
  7. 레플리카 바이크를 사륜차로 옮겨놓은 그런 느낌. 긴장감을 즐겨야 견딜 수 있다.

시승협찬 : chur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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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도중에 조금만 밟으면 바로 뒤가 돌아간다

실제로 본 적 있습니다.
신호 대기중이었는데, 앞에서 좌회전 신호에 유턴하던 S2000이 갑자기 제자리 돌기하더군요 ^^
운전자도, 그걸 보고있던 다른 사람들도 다들 황당해했었죠 ㅎㅎ

기본 설계 이념은 상당히 훌륭한 반면에 혼다가 FR에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세팅은 수준 미만이었습니다. 단종 직전 후기형에서는 엔진, 미션, 그리고 하체까지 전부 싹 갈아엎어서 좋아졌다는 얘기는 있는데 비교 시승은 못 해봤고요... 어쨌든 초기와 중기 모델 기준으로 서스 튜닝 수준은 불합격 수준이었죠. ㅎㅎ 물론 기본 설계가 좋은 탓인지 애프터마켓으로 제대로 세팅해주면 상당히 훌륭한 레벨까지 올라간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