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feat. 랑탕 : 서론

in #travel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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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저의 여행 메이트 마크의 사진으로 여행기를 시작해보려합니다.

저의 소개글에서도 나왔던 친구라 좀 익숙하지 않나요?? ㅎㅎㅎ
앞으로 저와 함께 여행하며 종종 사진에 나올 예정입니다!
(아.. 혹시 이 친구도 막 저작권에 걸리거나 하진 않겠죠;;;)

저는 지금 카트만두에서 랑탕 트레킹을 마무리하고
포카라라는 곳에서 휴양하고 있는 중입니다.
원래의 계획은 적어도 1주일에 하나는 글을 남기는 것이였는데
본의 아니게 하나의 글도 쓰지 못했네요 ㅠㅠ
트레킹 도중엔 인터넷은 커녕 전기도 쓰지 못했거든요 엉엉 ㅠㅠ

아!무!튼!
제가 다녀왔던 히말라야 트레킹, 랑탕 트레킹은
한국인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나름의 히말라야 설산 및 호수를 만날 수 있는 멋있는 풍경을 지닌 곳입니다.

랑탕과 카트만두의 위치

랑탕은 네팔 북쪽과 티벳 지역에 위치한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로 랑탕 국립공원 안에 거주하는 사람만 약 4500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포카라에서 접근하기 쉬운 푼힐과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라고들 많이 하죠!)를 다니시지만, 생각보다 많은 외국인들, 전문 산악인? 심지어 네팔인들도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며, 등반하는 내내 설산에 둘러싸여 설산과 함께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물론 ABC를 가지 않아 비교를 하기엔 쉽진 않지만 남들이 가지 않는 조용한 지역으로 트레킹을 하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적극 추천해드릴 수 있는 곳입니다. 물론.. 그만큼 준비를 철처히 해가지고 간다는 전제 하에서 말이죠! 카트만두에서 랑탕 트레킹을 위한 베이스 캠프인 샤브로베시(Syabru Bensi)까진 로컬버스로 약 8시간. 이후로 코스에 따라 일정을 5박 6일부터 14박 15일까지 자유롭게 조율할수가 있습니다. 이 랑탕 트레킹의 단 하나의 단점이 있다면 ABC나 다른 트레킹 만큼 롯지 즉, 게스트하우스가 자주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한번 출발하면 다음 롯지가 나올 때 까지 무조건 직진..... 해야한다는 흡 ㅠㅠㅠ

트레킹 코스

제가 갔었던 코스는 정확히는
(

랑탕봉우리들 (Langtang Lirung; 7,234m, Langtang Ri; 7,205m)을 보는 랑탕 트레킹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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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탕 국립공원 안에 있는 3개의 거대한 호수를 보는 코스인 고사인쿤다 트레킹

두 코스입니다. 시간과 취향에 맞춰 선택적으로 트레킹을 고르시면 될거 같아요! 사실 저는 비수기인 1월에 갔다 왔었고 포터(가이드) 없이 롯지 위치만 저장해 혼자 다녀오고자 노력했기 때문에 남들에 비해 좀 더 무모하고 극적인 상황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저는 진짜 몽총하게 갔다 온것임을 ㅠㅠ 이 포스팅에서 미리 알려드려요 ㅠㅠㅠ 혹시 가시는 분들이 있다면 꼭 포터를 고용하고 단단히 준비해서 같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산 위의 날씨는 매우 춥구요. 랑탕 트레킹의 정상인 체르고리를 오르신다면 4980m를 올라가게 됩니다. 이론적으로 100m 당 0.6도씩 떨어진다고 하니... 산 위가 얼마나 추운지는 ㅠㅠ 말 안해도 다들 아실꺼예요 ㅠㅠ 저는 진짜 손가락 바스라지는지 알았어요.

준비물

저의 경우 트레킹 준비를 몸과 경량침낭만 해간 경우라 산 위에 올라가서 고생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우선 추위를 끔찍히 싫어하는 제가 파카도 없이 5000m 가까이 올랐으니;;; 정말 그때 오들오들 떨며 느꼈던 절망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가방 비교.jpg
또한 쓸데없이 들고간 물건들도 있었서 중간에 '랑탕'이라고 하는 마을에 짐을 일부 맡기고 나머지 트레킹을 했었습니다. 제 사진에서도 가방 크기의 차이가 확연하게 눈에 보이시죠?!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이들 그렇게 여행하시는거 같아요! 왜냐하면 산 위와 아래의 온도 차이는 상당하기도 하고 안그래도 고산병으로 고생하는 몸.... 짐을 하나라도 더 줄여야 더 살거 같거든요;;; 그리하여 제가 생존해본 결과... 다음과 같은 물건은 필수인 것 같습니다!

  • 양말 : 양말의 갯수는 많으면 좋습니다. 빨래를 안해도 된다는 장점과 밤에도 추위를 버틸수 있거든요
  • 샌들 : 낮에 신었던 신발은 밤에 말리는게 좋습니다. 최대한 가벼운걸로 가져오세요.
  • 동계침낭 : 카트만두 타멜엔 수많은 대여숍이 있습니다. 따뜻한걸로!!
  • 모자 : 방한용과 햇빛 가리개용 2가지가 있으면 좋습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춥고 햇빛은 따갑거든요
  • 썬글라스
  • 바람막이
  • 경량파카와 동계파카
  • 티셔츠 상의
  • 타이즈 하의 : 저는 장기여행을 위해 레깅스를 가져왔지만 트레킹만 하고 가신다면 방한 바지가 좋습니다.
  • 트레킹 바지 가을용 :역시 1월엔 겨울용 바지가 좋을거 같아요
  • 속옷 : 양말과 같은 이유로 최대한 많이 가져오는 것이 좋습니다.
  • 헤드랜턴 : 산 속으로 갈수록 전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정전이 자주 일어납니다. 밤에 방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랜턴이 필수입니다.
  • 물통 : 장시간의 트레킹을 위해 필요합니다. 혹시 정수약을 사용하신다면 500ml가 적당한거 같습니다. 1L는 무겁거든요.
  • 물핫팩 혹은 핫팩 : 아니면 물병에 핫워터를 주문해 넣고 주무셔도 됩니다만... 저는 그냥 체온과 다수의 이불로 버텼습니다.
  • 롤화장지 : 휴지는 각자가 챙겨야합니다. 부피를 줄이기 위해 심을 제거하는것이 좋습니다.
  • 코인티슈: 트레킹 이틀날부터 샤워는 불가능합니다. 코인티슈로 얼굴부터 구석구석 닦... 으세요;;
  • 아스피린: 고산병에 효과가 있습니다
  • 기타 상비약
  • 스포츠테이프 혹은 압박붕대 : 경사가 치명적입니다. 압박붕대가 젤 좋은거 같아요
  • 정수알약 : 역시 타멜거리에서 50알에 250루피 정도로 팝니다. 하지만 고산지역에서는 따뜻한 물을 드시는게 좋은거 같아요
  • 중간에 먹을 간식 : 저의 경우 달밧을 먹지 않는 이상 트레킹 중에 항상 배가 고팠습니다.
  • 머리빗
  • 보조배터리 : 저는 20000 2개를 들고 갔었는데, 산에 가면 핸드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사진찍는거 말고는 없기 때문에 배터리가 잘 닳지 않았습니다. 하나만 들고가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 아이젠 : 겨울에 가신다면 아이젠은 필수입니다. 저는 다행히 날씨가 좋았지만 눈이 내리면 큰일이거든요.

자 이렇게 랑탕 트레킹의 서론이 끝났습니다!
다음 글은 트레킹 코스를 일려드릴건데요!
제가 말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이 글을 다시 읽어보니 진짜 말이 많긴 하네요 ㅋㅋㅋ

아무튼 누군가에겐 이 글이 도움이 되고 누군가에겐 간접 체험이 되길 바라며!
다음 글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