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5. 머리카락을 중시하는 요족의 마을/China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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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요산에서 내려와 점심을 먹고 이날 밤은 용승龙胜의 온천 호텔에서 묵을 예정이어서 지나는 길에 요족 마을에 들르기로 했다.

요족(瑶族, Yáozú, 야오족)은 중국정부가 인정한 56개 민족 중 하나로 소수민족 중 13번째로 인구가 많으며, 주로 산지에 넓게 분포하여 중국을 비롯해 태국, 베트남, 라오스 등지에 마을을 이루어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버스에서 내려 보니 이미 두서너 대의 버스가 있는 걸로 보아 단체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마을인 듯했다.

길을 건너 숨을 고르며 마을을 향해 걸어 올라가며 주위를 돌아보니 대부분 목재로 지어진 전통적인 가옥 형태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 농촌과 비슷한 풍경으로 논에는 벼가 자라고 있었고 산 중턱에는 요족의 전통가옥들이 드문드문 보였다.

날씨가 더워 숨을 헐떡이며 마을에 들어서는데 마을 초입에서는 남자들이 징, 꽹과리 비슷한 악기를 잠깐 두들기며 우리를 환영해 주는가 싶더니 어떤 집으로 우리 팀을 데려갔다.

그곳에는 이미 다른 팀 관광객들이 와 있었는데 좁은 의자에 앉아서 요족 여자들이 주는 차를 마시고 있노라니 노래를 부르고 머리카락 쇼를 보여주고는 그 대가로 관광객들로부터 약간의 팁을 받았다.

팁은 우리나라 지폐 1천 원짜리를 줘도 아주 좋아하는데 팁으로 모은 천 원짜리를 만 원짜리나 중국 위안화로 바꿔주는 일은 가이드들이 해주었는데 움직이는 환전소인 셈이다.


  • 마을을 오르며~.

요족마을 초입



이 부족 여자들은 평생 동안 머리카락을 소중히 여기는데 일생 동안 빠진 머리카락을 다 모을 뿐만 아니라 머리카락도 18살이 될 때 딱 한 번 자른다고 한다.
일상생활 중에는 자른 머리와 모아온 머리를 평생 길러온 머리와 함께 묶어 머리 위에 이고 다닌다는데 머리카락 단속하기가 얼마나 성가시고 무거울까 싶다.

머리카락을 소중하게 다뤄서인지 70이 다 된 할머니에게서도 흰 머리카락 찾아보기 힘들다.
요족 여자들의 머리카락 다루는 비법을 연구한다면 무언가 획기적인 상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요족여인들



이 부족 여인네들은 생활력도 무척 강해서 가축을 키우거나 농사짓는 일까지 척척해낸다고 하는데 그에 비해 이 부족의 남자들은 별로 하는 일이 없어 보였다.

머리카락 쇼를 보고 나서는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요족 아낙네들과 사진촬영도 하고 마을 구경을 하며 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정자까지 걷기로 했다.
정자에서 보는 마을 풍경은 따뜻한 햇살이 내려앉아 평화로워 보였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 바람에 땀을 식히며 잠시 쉬다가 마을 꼭대기는 멀리서 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하고 그 마을을 내려왔다.


  • 산중턱에 있는 정자까지 오르며~.




  • 다큐오늘/야오족 건강한 머릿결의 비결



여행지 정보
● 중국 광시 좡족 자치구 구이린 시 龙胜各族自治县
● 중국 광시 좡족 자치구 구이린 시



#545. 머리카락을 중시하는 요족의 마을/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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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머리가 빠지는데 시간날때 이동영상좀 봐야되겠네요..

나이들면서 머리카락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분이 적지 않더군요~
저도 나이드니 머리결이 나빠져서 고민입니다~^^

집의 구조가 독특 하네요 맨아래층의 용도가 궁금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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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아진 않지만 1층에 가축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슬람쪽도 여성이 머리카락 보이면 안된다고 해서 가리고 다니는데, 요족도 그런 문화가 있네요. 덕분에 또 다른 문화를 엿보게 됩니다. ^^

이슬람에서는 머리카락을 가리고 다니는데 여긴 일생에 딱 한 번 자르고 자른 머리며 일상생활 중 빗질하며 빠진 머리까지 모아 머리에 이고다닌다는 게 조금은 차이인 것 같습니다~^^

흰머리가 없다니 정말 신기하네요. ^^

쌀뜨물을 발효시킨 물에 약초를 섞어 머리를 감는다는데 그게 효과가 있나 봅니다. ㅎㅎ

우와 정말 특별한 매력이 남아있는 곳에 가셨군요!! 저도 머리가 거의 없어져 가는데...흠흠.. 요족 분들 중에 많으신 분 부럽네요 ㅎㅎㅎㅎ

머리를 감을 때 사용하는 샴푸/세제 때문인지 스트레스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탈모걱정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요족이 하는 방법으로 머리카락을 관리하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미스팀의 여행 스팩트럼은 늘 놀랍습니다. 제가 테마별로 책으로 묶어 드리고 싶어요 ^^

과찬이십니다~
책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말씀만으로도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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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