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당일치기 (사람은 안변해요)

형들 안녕?

형들로 시작하는 여행이야 대충 감이오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어제 오사카 당일치기를 다녀왔어. 10월에 다녀온 오사카여행에서 도매매장을 다녀왔었는데 거기 캐릭터 상품들이 괜찮아서 정식 회원증도 만들겸 물건도 사올겸 간거였어

난 일본 갈때마다 밤을새고 가는데(대부분 아침비행기로 가서 첫차를 타고 공항을가야하거든) 이번에도 밤새고 출발했어 .하루에 다녀오는거니까 사실 많이 챙길건 많이 없었어
친구들이 새벽내내 챙겨할 짐을들 카톡으로 체크도 해주고 (웃음)

물건을 많이 살건 아니였기때문에 작은 기내용을 가져갔어 . 그래서 처음으로 모바일체크인을 해봤는데 모바일체크인하면 자리를 고를수있자나? 마침 앞에서 세번째 자리가 있는거야
이번여정 정말 럭키하다면서 여유롭게 공항에 도착해서 수속마치고 비행기를 탔지

도착하자마자 난바까지 빠르게 갈수있는 라피트를 탔어
저번 오사카여행은 유심때문에 밖에 풍경을 하나도 못봤는데
이번엔 보게되서 너무 좋았어 :)

다른역에서 잠시 정차했을때 급히 찍어봤어
그때의 장면을 다 담을수는 없지만 순간순간 눈에 보이는 시선들이 너무 좋아

이것도 어느역을 잠시 정차했을때 시선

일본은 멘션이 정말 많자나 근데 기차타고 지나가다 보면 이렇게 집과 기차가 붙어서 정말 마주보는 장면들을 보게되는데 항상 생각하는게 이러다가 "집주인과 눈이라도 마주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해
이사람들은 낮엔 거의 해를 못보고 살겠다 싶을정도로 붙어있으니까
사생활 노출이 민감한 일본사회에서 어떻게 이렇게 설계될까
의문이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해 세상에 궁굼한게 많은 3n살이야

도착해서 캐리어를 먼저 보관했어 구매하는 상품들이 부피가 크지않고 도매건물에서 나오면 바로 택시를 탈 예정이였기때문에 코인락커에 짐을맡겼어
여기서 짐을 넣고 코인을 넣는데 100엔짜리만 들어가는거야
난 벌써 300엔이나 넣었는데 ...오백엔이 안들어가 ㅠㅠㅠㅠㅠㅠ
결국 한국인 부부에게 짐 맡겨달라고 하고 100엔 바꿔서 넣었ㅇㅓ...

밤새고 왔으니까 일하기전에 밥을 먹자! 라는 생각으로 맛집을 갔어
친구가 추천하길래 왔는데 입구부터 연예인 싸인 짱많아ㅋㅋ
그동안 먹은 오므라이스는 가짜야 ...
형들 계란이 입에서 녹는다구 치즈냐구♥
사실은 세트메뉴먹어서 돈카츠3종세트도 있는데 창피해서 안올린다..

밥을 든든히 먹고 지하철을 타러 걸어갔어
난카이난바역은 바로가는게 없어서 닛폰바시역까지 걸어가서 타야하거든
지하철을 타러 갔는데 닛폰바시역 주변에 라인이 여러개라서 잘보고 타야해
구글지도에 플래폼2번 이라길래 뛰어서 탔는데 거긴02번인거 이찌...
생판 모르는 역가서 내려서 다시 돌아왔어 난바역을 .. 제자리운동 잼......

역무원에게 문의했더니 환불해주더라구 (착해)
이번엔 정확한 플래폼에서 지하철을 타고 도매건물로 갔어
두번째 방문이라고 했더니 서류 모두 챙겨왔냐고 해서 보여줬더니 간판사진을 찾는거야
온란인샾은 사이트만 출력해서 가져오는거라고 했는데 간판이 달려있는 사무실문 사진이랑 사무실 내부 사진이 있어야된다는거 .................
여러분 네이버를 너무 믿지마세요 :(

일본은 이런 서류관련해서는 봐주는거 없어 뭐 한국도 그렇겠지만
사이트 보여줘도 소용없이 정말 단호히 안된다고 하더라 (눈물)
결국 이번에도 임시출입증 신세..........................
그래도 임시출입증이라도 발급받아 들어간거에 감사했어
아예 못들어가는줄 알고 너무 쫄았다고ㅜㅜ
물건 돌아보고 구매하고 3시쯤 나왔어
택시로는 금방이니까 다시 밥을 먹으러갔지 (3시간만에 소화되는 사람)

전에 했던 포스팅 오사카여행 숙소가 도매매장 근처라서 두번이나 갔던 라멘집이야 여기 정말 국물이며 고기며 세트메뉴까지 모든게 맘에들어
저기 라멘에 기름봐 고기 너무 사랑해 ㅋㅋㅋㅋ
여기 정말 맛있는데 이번에도 가게 못찍어서 너무 미안해 형들 ...
다음에 회원증 발급받으러 올때 찍어볼께

올때 아침이였는데 어느새 밤이되었어
밥도 든든히 먹고 택시도 탔고 짐도 찾았어
난 이제 수속하고 집에 갈 일만 남은거야
이번일정은 아 완벽하다 라고 안심하고 출국심사까지 마쳐서 나왔어

진짜 중국인들 관광객들 많아서 밖에 사람다니는곳까지 캐리어들이 막고있는거야 뭐냐고 길막이냐고 짜증내면서 걸어나왔는데
등골이 쌔한거야............

내가 그동안 옆가방들이 너무 불편해서 이번에 백팩을 샀어
코트랑 백팩 기내용 캐리어 이렇게 갔는데 내손에 캐리어가 없는거야 .....

난 최대한 진정하고 생각하기로 했어
내가 어디서부터 캐리어가 없었는가 난 분명 출국심ㅅ.....ㅏ 전에 ..........

검색대!!!!!!!!!!!!!!!!!!!!!!!!!!!!!!!!!!!!!!

형들 검색대에 캐리어 버리고 온적있어?
그런사람 나야나

우선 경찰을 찾아야할거 같아서 눈에보이는 경찰에게 가서 손으로 가르키며 캐리어를 두고왔다고 했어 경찰분은 어디서 두고왔는지 캐리어가 무슨색인지 어디로 향하는 비행기이고 기종이 무엇인지 적더니 비행기 시간을 물어봤어 내가 좀 일찍 도착한편이라 아직 1시간30분정도 여유가 있었어

어디서 잃어버렸어요?
: 검색대에서 안가져왔어요
검색대??????????????????@_@?????????
: 네 검색대요 막 몸 검사하고 돌고 그러는거요 (몸도 같이돌면서 설명해줌)

경찰은 이해할수없는 표정이였는데 이해해, 나도 같은생각이니까
나는 안에 못들어가기때문에 게이트에서 기다리라고 했어
시간이 좀 있긴하지만 시간이 조금 부족할수도 있다고 하면서 돌아갔어

형들 나 오사카 도매시장땜에 온거고 거기서 산거 다 캐리어에 들어있었어
그거 잃어버리면 나 오므라이스랑 라멘먹으러 여기까지 온거라고 ㅠㅠ
심장쫄려서 승무원 친구한테 전화했더니 8년 비행하면서 캐리어 두고 온 사람 처음본다고 보통 사람이랑 짐이 같이 통과하는데 왜 모르냐고 어이없어서 말하는데 나 순간 웃음이 너무 나는거야 ㅋㅋㅋㅋㅋㅋ
형들 너무 기가막히면 웃음나 실성한거처럼

혹시 몰라서 진에어 탑승하는곳 직원에서 이야기했더니 경찰분 처음반응이랑 똑같더라고 .. 분명 제대로 말한거 같은데 두번물어봤어

: 죄송한데 제가 캐리어를 잃어버려서 최대한 늦게 탑승해도 될까요?
아 그러세요 어디에서 잃어버리셨나요 ?
: 검색대에 두고왔어요
네? 어디요?
: 검색대요 짐이랑 몸이랑 막 엑스레이같은거 찍는 검색대요

이해할수없는 표정 // 네 알아요 그 표정 두번째니까요

그 직원분 갑자기 분주해졌어 무전기로 막 설명하는거 같더라구
시간이 조금 지나서 여자직원분이 캐리어를 찾았다고 했어 !!!!!!!!!!!!!!!!!!!!!!!
나 진짜 그동안 마음 쫄면같이 쫄아서 팅팅 불어있었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하다고 엄청 이야기 하고 짐을 찾으러 갔어
진짜 26번게이트는 왜이렇게 먼곳에 있는지 출국심사 앞까지 가는데 이동하는 전철타고 한참을 걸어서 드디어 받았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가는동안 이런사람 없지않냐고 했더니 대답안하고 그냥 웃으시더라고 (없나봐)

사람들이 이제는 일부러 에피소드 만드냐고 그런말까지 들었어
형들 사람은 안변해 ...
여행에 기간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내가 문제인거야
짧게가든 길게가든 터질사고들은 늘 터지기 마련이야 ....
다음부터는 완벽하다고 자만하지 않기로 했어 흐규,,,,,,
그럼 마지막은 오사카에서 날라온 식빵맨의 인사로 마무리할께

안녕 형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