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C (하루의 끝에 얻는 것이 있는가) 달과 6펜스(2) - 현대 예술은?

in #zzan5 years ago

안녕하세요. 윤C입니다.

이 글은 얼마전에 작성한
윤C (책을 읽어봅시다) W. somerset Maugham – 달과 6펜스(1)
https://steemit.com/zzan/@carbonrocket/c-w-somerset-maugham-6-1
의 3번째 질문의 연장입니다.

Q) 예술의 가치, 인간 정신의 발전과 방향성을 향한 예술은 현재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을까요?

오늘은 예술 전반적인 방향성에 대해서 다루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저의 개인적인 입장에서 바라본 현대예술에 대해서 작성해보았습니다.

피에타.jpg

이렇게 정교한 조각작품을 볼 때면 경의로움과 작가에 대한 경외심, 질투같은 것을 느끼곤 합니다.
또한 실제로 이런 작품들을 마주하면 우선, 그 디테일과 스케일, 그리고 설명못할 압도적인 감각에 감동하곤 합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미술관과 박물관을 들리곤 합니다. 특히 특정 전시나 어떤 예술품이 한국에 왔다고 하면 시간을 내어서 꼭 보고오는데... 이게 예술을 알면 알수록 심오한 정신세계와 예술가들의 고통과 고뇌, 그들의 시선을 간접적으로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효즘 현대미술을 보면 “음...?”하고 돌아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설명을 아무리 읽어보아도 와닿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걸어가는 남자.jpg
이 조각은 어떤가요?

사전설명없이 보기에는 그저 기괴한 동상 하나로 보입니다.
이 조각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걸어가는 남자>로 매우 유명한 조각품이며, 예술의 가치가 돈으로 책정될 수는 없지만 2010년 경매에서 1,200억에 낙찰되었습니다.

조각품만 그렇다고 생각하나요? 유화를 보도록 하죠.

마크 로스코(Mark Rothko)

마크 로스코 no 2 203.2 x 266.5.jpg위 작품은 작품번호 No. 2. 1964년작 캔버스에 모노크롬 유채입니다.
단순 전면이지만 크기는 가로 203.2cm, 세로 266.5cm의 작품입니다.

한국 화가를 보도록 합시다.

김환기 universe 200 254 254 코튼에 유채.jpg
위 작품은 고 김환기 화가의 Uiverse #200 1971년작 코튼에 유채입니다. 이 작품도 크기는 가로 254cm, 세로 254cm입니다.

크기도 크기이지만 자세히 보시면 작품 전면을 하나하나 점으로 찍었습니다.



저는 현대미술의 이런 활동을 그저 비판하고싶은 것이 아닙니다.
이런 시도들이 왜 생겨났을까요.
20세기 초, 세상은 유래 없는 변화의 시대였습니다. 프로이드, 아인슈타인, 앙리 베르그송의 창조적 진보에 관한 저서 등 애매모호해진 현실에 대해 지성인들의 철학적 의구심이 만연해졌습니다. 또한 산업의 발달이 미술에 큰 영향을 주었는데 바로 ‘사진’의 발명입니다.

더 이상 ‘똑같이 그린다.’는 미술에서 의미가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jpg

서양미술은 20세기 초 모든 정통을 부정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혁신적 미술읠 탄생의 태동을 보입니다. 바로 입체주의의 탄생입니다. 초기 입체주의에는 피카소와 브라크, 레제, 그리스, 들로네와 같은 화가가 시대상을 반영했지만 입체주의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산업화와 발명으로 미술의 중요한 의미였던 한 부분이 사라지게 되지만 화가들은 다른 방법으로 미술을 이어나갑니다.

현재는 급변하는 시대입니다. 5G, 빅데이터, 4차 산업혁명, 블록체인 그리고 다음으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것은 무엇일까요.

질문을 해봅니다.

예술의 가치, 인간 정신의 발전과 방향성을 향한 예술은 현재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을까요?
산업, 과학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삶을 어떤 방향으로 바꿀까요? 그리고 우리는 그 과정에서 무엇을 해야만 할까요?

이상 윤C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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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예술이 우리를 기쁘게 해줄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사실 위 3가지 작품은 제가 좋아하는 현대미술 작품입니다.

고 김환기 화가의 작품은 '환기 미술관'에 가시면 볼 수 있고
마크 로스코와 자코메티는 내한한 기획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의 추상화라든가, 지방에 있는 시립미술관을 돌아다니다보면 이해가 가지 않거나, 깊이가 의심스러운 작품들도 많습니다.

솔직히 서양미술도 '바스키아'와 '키스 헤링'까지는 어떻게 따라가봤는데 그 다음부터는 도무지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