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디 자랑] 제 아이디는 가시고기(gasigogi)랍니다.^^

in #zzan5 years ago (edited)

@gghite님이 올리신 글을 보고 또 추천을 해주셔서 저도 제 아이디에 관해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아이디 자랑 이벤트는 @cjsdns님께서 진행하셨는데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이벤트를
정독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www.steemzzang.com/zzan/@cjsdns/3denjn

그런데 막상 제 아이디에 대해 올리려니 자랑거리는 안될것 같아요.^^;;
그래서 자랑보다는 그냥 왜 그걸 쓰게 됐는지만 간단히 올려볼까 합니다.
가시고기를 아시나요?
Untitled-1-euro87-mmllkbs.jpg

저는 우연히 가시고기를 알게 되었답니다.
제가 봤던 내용입니다.

===========================================================
물고기 중에 '가시고기'라는 이름을 가진 고기가 있습니다. 이 '가시고기'는 지구상에 사는 생물 중에서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가장 강한 생물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가시고기는 모두 3종류로 큰가시고기, 가시고기, 잔가시고기가 있는데, 이중에서 부성애가 강한 고기는 '큰가시고기'를 말합니다.
큰가시고기는 바다에서 살다가 해마다 이른 봄이면 산란을 위해 하천으로 올라옵니다. 암수 무리 지어 올라온 큰가시고기는 약 일주일간의 민물적응기간이 지나면 본격적인 산란준비에 들어갑니다.

산란준비는 온전히 수컷의 몫입니다. 먼저 새끼를 키울 둥지부터 짓습니다. 수컷이 둥지를 만드는 동안 암컷은 주변에서 둥지가 완성되기를 기다립니다. 둥지가 완성되면 암컷은 그곳에 알을 낳습니다. 암컷은 알을 낳으면 미련 없이 둥지를 떠나 버립니다. 그러면, 그 때부터 수컷의 알 지키기가 시작됩니다. 알을 먹기 위해 모여드는 수많은 침입자들을 물리치고 알들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해 앞 지느러미를 이용해 부채질하며 끊임없이 둥지 안에 새 물을 넣어줍니다.

잠시도 쉬지 않고 아무 것도 먹지 않으며, 오로지 둥지 안의 알을 지키고 키워내는 데만 전념합니다. 마침내 알이 부화해 새끼들이 탄생하지만 수컷은 둥지를 떠나지 않습니다. 갓 부화한 새끼들이 둥지 밖으로 나오면 새끼들을 물어다 안으로 집어넣습니다. 아직 나올 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부화한지 한 5일 정도가 지나면 새끼들은 제법 자라 둥지를 떠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먹이를 찾아 돌아다닙니다. 마지막 한 마리까지 새끼들을 모두 안전하게 떠나보낸 수컷은 마침내 그 자리에서 삶의 최후를 맞이 합니다. 둥지 짓기부터 새끼들을 모두 떠나보내기까지 약 15일간을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오직 새끼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수컷의 몸은 만신창이가 됩니다. 주둥이는 다 헐었고 화려했던 몸 색깔은 볼품없이 변하고, 그토록 애지중지 지키던 둥지 앞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는 것입니다.

며칠 후 둥지를 떠났던 새끼들은 죽은 수컷 주위로 모여듭니다. 그 새끼들이 모인 것은 자기를 위해 희생한 아버지를 슬퍼하기 위함이 아니라 아비의 살을 파먹고 위함입니다. 죽어서까지 자신의 몸을 새끼들의 먹이로 주는 것이 바로 '가시고기' 아버지의 자식에 대한 사랑입니다.
그래서, '가시고기'를 이 땅에 사는 생물 중에 부성애가 가장 강한 생물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

저는 이글을 접하고 정말 이 정도의 사랑과 희생으로 아이를 키울수 있을까 라는 단순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했는데 그때는 확신을 할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나 스스로 다짐을 하면서 언젠가 아빠가 될텐데 가시고기 같은 사랑과 희생을
아이에게 나눠주자 라고 생각하게 되었지요.
그때가 20년전 쯤이었던것 같습니다.
암튼 그 뒤로 가시고기라는 아이디를 사용했는데 실제 저의 다른 sns에서 사용되는 아이디는
가시고기별자리라고 합니다.
희생까지 해가면서 자식을 보살폈는데 그런 가시고기가 불쌍해서 별이라도 되라는 생각에
가시고기와 별자리를 붙여 사용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스팀잇에서는 아이디를 영문으로 만들기 때문에 간단히 gasigogi라고만 사용하고 있어요.

에구~ 막상 적어놓고 보니 진짜 자랑할 거리는 아닌것 같죠? ^^;;
그래도 저에게는 정말 의미있는 아이디고 모든 sns에서 사용하고 있어서 죽을때까지 사용될 겁니다.^^

Sort:  

예전에 가시고기라는 슬픈 드라마? 영화? 도 있었던 것 같네요
20년 전이면 아이들은 벌써 자라서 가시고시님의 곁을 떠날때가 되었나요?
멋진 인생 2막이 되었으면 합니다 ㅎㅎ

아직은 떠날때가 멀었는데 벌써 엄마, 아빠 골수까지 빼먹고 있네요.ㅋㅋ

헛 이런 의미가 있었군요^^
20년전에 아빠 준비~ 크~

아드님이랑 여행기 보면 너무행복해 보입니다~(#저도 언젠간 아ㅃ..ㅜ)
!shop

좋은 아빠가 되실거에요.
일단 아빠가 되려면 배우자부터...ㅋ

악~ 팩트 ㅎㅎㅎ
노력해야겠네요~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你好鸭,gasigogi!
@june0620赠送1枚SHOP币给你!

目前你总共有: 8枚SHOP币

查看或者交易 SHOP币 请到 steem-engine.com.

无聊吗?跟我猜拳吧! **石头,剪刀,布~**

[아이디 자랑]글 올리셨네요.^^
잘하셨어요.
전 책으로 가시고기를 본 기억이 나는데...ㅋ
이런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디를 지으셨으리라 짐작은 했습니다.^^

하이트님 덕분에 글도 올리고 보팅도 풀로 받았습니다.^^
크게 자랑할 아이디가 아니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호응해 주시는것 같네요.^^

보팅 많이 받으셨더라구요.^^
좋은 아이디 소개글이어서 그랬을 겁니다.

Congratulations @gasigogi! You have completed the following achievement on the Steem blockchain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You got more than 2250 replies. Your next target is to reach 2500 replies.

You can view your badges on your Steem Board and compare to others on the Steem Ranking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Vote for @Steemitboard as a witness to get one more award and increased upvotes!

가시고기가 그러한 생물이었군요. 소개하신 부분을 상상하며 저희 아버지를 생각하니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최근 매스컴에 철없는 부모들이 많이 보이는것 같지만 일반적으론 부모의 마음은 다 같을거라
생각합니다.^^;;

최고로 의미있는 아이디입니다 ㅎ

Posted using Partiko iOS

감사합니다. 신비주의님의 아이디 의미도 궁금합니다.^^

가시고기같은 부모가 되겠다는 자체가 존경스럽습니다. 전 가끔 너무 억울할때가 ㅎㅎ

어떤 억울함이 있을까요? ^^;;

감동입니다 ㅠㅠ
내 아이디 자랑에 이런 감동글이 ㅠㅠ
약속한 풀봇으로 감사드립니다^^

좋게 봐주시니 제가 송구스럽네요. 풀봇 감사합니다.^^

가시고기님~ 아이디 자랑 성공하셨네요.
다음에 이것도 도전해 보세요.^^

https://www.steemzzang.com/zzan/@zzan.biz/zzan-biz-1-2

네네~ 이것도 했습니다. 하이트님 너무 감사합니다.^^

가시고기님이 전에 테이스팀이나 트립스팀하시는 거 보면 정성껏, 성실하게 글을 잘 쓰시기 때문에 zzan에서도 잘 적응하고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가시고기님
정말 가시고기 같은 사랑을 지니신 분이라는,
그러나 마지막은 함께 행복하기입니다.
잊지 마세요.

자식이 잘되면 그걸로 행복한거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은 결말이 어찌될지 잘 모르겠지만 해피엔딩이 됐으면 합니다.^^

저도 군대에서 가시고기 책 보던게 생각이나네요... 멋진아빠세요..가시고기님.

난 언제 아빠되나.ㅋㅋ

감사합니다. 아빠되는거 금방이더라구요.ㅋㅋ

ㅠㅠ
가시고기 이야기가 참 슬픕니다.
어쩌면 요즘 아버지 같습니다.
열심히 자식을 위해서 몸 바쳐 일을 했는데, 정작 자식은 나 몰라라 하는...
가시고기님 아이디 자랑글을 보면서 왜 이러는지...
나이 탓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

자주 소통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세대가 점점 그렇게 변하는것 같은데...
그래도 그것마저도 감수하는게 부모의 마음 아닐까 싶습니다.
자식들도 알아주는 날이 있겠죠.^^

어쩐지 아린 감이 깃들어 있는,,, 하지만
잊혀지지 않을 아이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