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학교로 전학 오기 전, 그러니까 4학년 1학기 때 우리 반 아이들은 나를 이렇게 불렀다.
"지안이는 춤 복사기야. 하나도 안 틀리고 아이돌이랑 똑같이 추잖아!"
"아니야, 지안이는 춤 알파고야! 누르면 1초만에 바로 춤이 나오니까!"
그러고선 내 볼을 쿡 찌르며 이렇게 말했다.
"블루레인의 '노크' 춤춰 줘."
나는 우리 반 아이들이 보고 싶어 하는 춤을 모두 췄다. 친구들은 내 춤을 무척 좋아했다. 박수도 치고 환호도 했다. 그때마다 무대 위의 주인공이 된 것 같아 짜릿했다.
얼마 전부터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블루레인의 소속이자 대형 기획사인 새롬 엔터테이먼트 연습생으로 들어가, 스무 살이 되기 전에 데뷔하는 것이다. 키도 더 크고 살도 빠지면 바로 오디션을 보러 갈 거다.
"우아, 진짜 멋지다."
유튜브에 올라온 블루레인의 신곡 뮤직 비디오와 안무 영상을 보자 입이 쩍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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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된장 신문 기사를 보고 달려갔는데
⭐️ 누룽지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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