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짧은 글] 남은 시간

in #zzan6 years ago


‘죽음’ 아니면 ‘완전한 삶’만을 원하는 그에게 남은 수 주를 어떻게 채우라고 할 것인가. 아직도 나는 고민하고 있고, 뭐라고 해야 할지 할 말을 고르고 있고,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낀다. 가끔은 나 역시 이 답답한 상황에서 도망치고만 싶다. 그러나 나는 이 자리에 있어야 하고, 그의 삶을 끝까지 존중하고 책임질 의무가 있다. 그것만으로도 그에게 해줄 것은 있는 것이다. 내가 그를 바라보고 있는 한.

김선영, 《잃었지만 잊지 않은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