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부의 지각변동]을 읽고-- 이번 위기설은 진짜일까? --06

in #zzan5 years ago

아무리 뛰어난 전문가의 예측이라 해도 2020년 위기설을 확신해서는 안 된다. 물론 지금 세계 경제 상황이 작은 움직임만으로도 거대한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임계 상태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미국 경제 위기설이 대중에게 파급되면서 2018년 말에 미국 주가가 폭락하고 다양한 불황의 시그널이 나타나자, 2019년 1월 미국 연준은 금리 인상에 대한 눈높이를 대폭 낮추고, 심지어 경기 둔화가 시작되면서 다시 양적 완화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해 시장을 안심시켰다.

2011년에도 마찬가지이다. 당시에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유럽 경제가 다시 불황의 늪에 빠지는 더블딥 우려가 커지자, 유럽 은행은 전대미문의 마이너스 금리와 대대적인 양적완화를 실시하며 더블딥의 위기를 비교적 쉽게 넘어갔다.

2015년 말에는 중국발 경제 위기설이 나오자 상하이 주가가 폭락하고 위안화 가치가 불완전한 모습을 보였다. 조지 소로스가 위안화 가치 폭락에 베팅했다는 소문까지 퍼졌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에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까지 더해지면서, 중국은 물론 세계 경제는 위기를 벗겨갈 수 있었다.

이런 사례들을 생각하면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위기설을 내 놓더라도 이를 100% 맹신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를 낼수록 경제 주체들이 더욱 격렬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진짜 위기가 닥쳐왔던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미국에 경제 위기가 닥쳐올 것이라고 예측한 경제 전문가가 극히 드물었다. 소수의 전문가가 위기를 내다보았지만, 시장은 그들의 혜안을 완전히 무시했다. 이 때문에 당시 세계 금융시장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위기를 맞았다. 박종훈, [2020 부의 지각변동] , (21세기북스, 서울: 2019), pp. 29-30.

"경제 위기설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 위기설은 진짱일까? 진짜이든 아니든.. 위기에 대비하는 실질적인 방책을 마련하는 것은 안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안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