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 두 천재의 우정

in #aaa4 years ago


한줄평

가설, 픽션이라도 좋다
신분을 뛰어넘는 우정은
언제나 큰 울림을 가져다 준다

1/4일 오래간만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리뷰를 남겨봅니다.
천문 한석규, 최민식 이라는 기라성 같은 두 배우를 주연으로 등장시킨 이 영화는 절대 돈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리라는 확신과 함께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표를 예매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영화를 본 제 감상평은 역시나 명불허전 이라는 명언이 생각나는 영화라는 것입니다.

이 영화는 조선왕조 실록이라는 역사적 기록을 기초로 삼아 살을 덧대어 흥미진진한 세종과 장영실의 우정을 그려낸 영화입니다. 노비 출신인 장영실, 오로지 실력만으로 정5품이라는 높은 벼슬을 얻어 신분 세탁에 성공했었다는 역사적 기록 조차도 드라마틱 한 인물이 어느순간 한순간에 역사속에서 증발해 버렸다는 점을 활용한 영화입니다.

영화에서는 안여(왕이 타는 가마)가 세종이 탄상태에서 망가져서 해당 장영실을 처벌한 것으로 나오나(사형은 아닙니다.) 사실은 안여에 왕이 타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미리 안여가 부실한 것을 발견, 장영실에게 죗값을 물었다고 하니 영화와 완전히 연결되는 것 아니지요.

이 영화를 보게되면 두가지 포인트에서 놀라게 됩니다. 세종, 그의 선견 지명과 세대, 아니 몇백 세대를 뛰어넘는 혜안은 도대체 어디서오게 되었는가 라는 포인트입니다. 왕과 노비, 아니 정5품 선비일 지라도 범접할수 없는 영역에 사는 두사람의 우정은 오롯이 세종의 자비로운 마음과 실력 있는 자를 중용한다는 신념이 없었더라면 불가능 했었을 것이기 떄문에, 세삼 세종 대왕님을 존경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극중 세종대왕이 장영실이 작업하고 있는 천문 기구 제조에 참여하는 모습. 픽션으로 그려졌겠지만, 아마도 실제로도 옆에서 거들고 그랬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두 번째는 장영실의 명석함 입니다. 물론 명나라에 유학을 다녀왔다고는 하나 장영실의 기특함은 이미 태종때 발견되어 태종시대에 명나라 유학을 다녀왔다고 하네요 그래도 명나라보다도 더 빠른 천문기구와 여러가지 과학 물품을 조그마한 아이디어에서 실제로 구현해낸 그의 천재적인 소질은 가히 감탄을 금치 못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의 뛰어난 손재주가 없었더라면 지금보다 더 가난한 나라, 불행한나라에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그시절에 태어나기 힘든 두 최고의 인물들의 우정을 그려낸 이 영화는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조만간 많은 현지 직원들과 근무할 기회를 얻게 될 수 도있는 저에게 조직을 어떻게 운영해야할지 인력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둘째로 지금과 같은 우리나라 난세에 저런 천재를 중용하여 쓰고, 그를 열심히 뒤에서 밀어줄 정치적 사회적 환경이 되어 있는가 라는 생각에 조금은 슬퍼지기도 했습니다. 사실 정권을 좋아하고 말고를 떠나서 무엇인가 일을 해나가는데 있어서는 완수하고 그일을 해낼 수 있도록 서로서로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여줘야할 시기인데... 너무 내 속내 챙기기에 열중만 하고 있는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저부터도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자 둘이 하늘을 쳐다보며 니별, 내별 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우면서도 멋있는 우정이었습니다.

정치적인 영화는 아니지만 요즘 우리나라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다분히 정치적인 생각이 들게 되는 영화인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우리나라 최고의 영화배우들 두명이 나와서 연기 대결을 펼친 영화인 만큼, 정말 132분이라는 긴 런닝타이밍이 지루하지 않은 그런 영황입니다.

또, 잔인하거나 자극적인 장면을 그렇게 끌어넣어서 괜히 사람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하는 그런 영화도 아니어서 저는 너무나 보기 좋았습니다. 최근에 봤던 그 어떤 영화보다도 12세 미만 관람과 타이틀이 어울리는 영화 아니었나 싶습니다.

요즘 영화 무엇을 볼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망설이지 말고 가족들과 함께 보실 것을 추천드리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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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주말에 보러 갈려고요.
바이안스님 오랫만입니다.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하시는 모든일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호돌박님~ 오랜만에 왔는데도 잊지 않고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만간 근황인사 드리려했는데
한국에 복귀해서 드디어 스팀잇이 좀 자유로워졌습니다ㅠ
호돌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 정말 대박 나시길 빕니다!

오랜만에 글 올리셨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앗 gghite님 감사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좋은글 기대할께요!!

정말 오래간만에 오셨네요. ^^

기억해 주셔서 감사해요~^^

두 배우만으로도 믿고 보는 영화겠어요. 내용도 좋다니 보고싶네요.^^

맞습니다 의심할 여지없는 배우들이에요^^

시대를 타고는 두 천재 인정합니다!!!
꼭 봐야겠어요

넵 132분의 런닝타임이 조금 긴감은 있지만
두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충분히 커버됩니다^^

 4 years ago  Reveal Comment